민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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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감성 그대로…추억을 상영하는 동두천 동광극장 [긴 세월 굳건하게, 경기노포를 찾아서]

동서고금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를 구전부터, 퇴적·풍화를 거쳐 기록된 문헌까지 다양한 역사가 사시사철 숨을 쉰다. 지금 경기도엔 어떤 이야기가 남고, 또 사라졌을까. 경기일보 이연우 기자와 민경찬 PD가 시나브로 잊히는 우리네 이야기를 찾아 글과 영상으로 전한다. G스토리팀의 2024년도 첫 테마는 ‘노포(老鋪)’다. 오래된 가게에는 하루, 한달, 일년마다 손님들이 남긴 정서가 깃들어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도는 ‘우리 동네 오래된 가게(노포) 공모전’을 통해 경기노포 25곳을 선정했다. 오는 3월에는 신청을 받아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경기 대표 노포를 추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경기노포를 생활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테마를 ▲평화생태권 ▲역사생활권 ▲도시여유권 ▲자연치유권 등으로 나눴다. ‘평화생태권’에는 고양시 내 한 지역의 옛 지명인 ‘백양골’의 이름을 딴 참기름·들기름 판매업체 백양상회(1980년 창업)가, ‘역사생활권’에는 이천시의 전통 한식점 장흥회관(1982년 창업)이, ‘도시여유권’에는 과천시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정금주한복연구실(1994년 창업)이 선정된 식이다. 경기노포 25곳을 분석해 본 결과, 노포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곳은 경기남부권에 위치한 안일옥(안성·1920년)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교적 ‘최신’ 매장은 여주의 남한강송어횟집(1999년)으로 3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여러 경기노포 중 G스토리팀은 ‘자연치유권’의 대표 노포로 꼽힌 동두천시의 동광극장(1959년)을 찾았다. 영화의 인기가 떨어지는 와중 수많은 멀티플렉스와 경쟁하면서 경기도의 유일한 단관극장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반세기가 넘는 역사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이야기가 가득한 동광극장으로 출발했다. [G-Story] 노포편 ①오늘도 상영 중: 동광극장 샛노란 간판 아래,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반가운 손님이 왔다며 ‘딸랑’ 종소리가 울린다. 입구 왼편에는 팝콘과 땅콩 과자가 쌓인 ‘매점’이, 오른편에는 성인 9천원·청소년 7천원이라 적힌 ‘매표소’가 보인다. 소박한 양 옆 풍경과 달리 정면은 별천지다. 수많은 로봇·자동차 프라모델과 피규어,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사는 어항, 필름이 착착 감기는 아날로그 영사기, 오래된 자주색 다방 의자 등 예스러운 레트로 감성이 오밀조밀 펼쳐져 있다. 이곳은 동두천시 생연동에 위치한 시네마천국 ‘동광극장’. 지난해 경기도의 대표 노포로 선정된 곳 중 하나다. 1959년 개관해 현재까지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상업영화를 상영하는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이면서, 자동차극장을 제외하면 경기도에 현존하는 유일한 단관극장이다. 영화 선정부터 티켓 발매, 매장 관리, 영화 상영, 매장 청소까지 전부 도맡아 관리하는 직원은 단 한 명, 고재서 대표(67) 뿐이다. “선친이 운영하던 동광극장을 제가 맡게 되면서 현재 약 39년째 동두천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요. 단관극장이지만 독립영화는 틀지 않고 일반 상영관과 똑같이 상업영화를 추구해요. 보통 설날이나 추석에 손님이 바짝 몰리는 편인데 최근에는 <서울의 봄>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호탕한 웃음을 지은 고 대표는 관객 없는 극장 안을 가리키며 “편하게 둘러보시라” 했다. 그의 안내를 따라 로비 맨 끝을 향하면 동그란 벽시계 아래로 둔탁한 철문이 보인다. 무거운 문을 밀고 들어서자 딱딱한 계단과 함께 비로소 커다란 상영관이 눈에 들어온다. 푹신푹신한 2인용 소파, 관객의 보행을 돕는 파란 LED 조명선, 화려한 앰프 등도 시선을 끄는 요소다. 잠시 후 익숙함이 느껴진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조진웅)이 오열하던 영화관,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환(류준열)과 류동룡(이동휘)이 영화를 보던 곳, 바로 여기 동광극장이었다. “전체 좌석은 283석이지만 멀티플렉스 시장에 발 맞춰 최근 리클라이너 의자(소파)를 두면서 실질적으로는 240석이 됐어요. 좌석이 꽉 차는 날이 없어 관객들은 선착순으로 앉으면 되는 식입니다. 일반 영화관과 비교했을 때 생소한 분위기일지는 모르지만… 보시니 어떤가요?” 고 대표는 감상평을 물었다. 동광극장을 처음으로 마주한 ‘젊은 관객’의 입장이 궁금한 모양새였다. “저는 ‘영화관’보단 ‘극장’을 지향해서 예전 문화회관 시절처럼 각종 부대행사도 열고 싶은데 지역 사정상 마땅치가 않아요. 동두천이 타 시·도보다 재정자립도도 약하고 젊은이도 직장을 찾아 다른 도시로 나가잖아요. 영화는 젊은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인데 저희 극장이 부합하진 않죠. 더욱이 근처에 대형 멀티플렉스가 생기면서 운영하기 힘든 형편입니다. ‘동광극장’ 이름값은 있는데 사진 찍고 구경하러는 와도,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은 얼마 없어요. 근처에 ‘양키시장’이나 ‘문화거리’(캠프보산 동두천문화특구) 방문하시면서 같이 오시는 편이죠.” 그럼에도 이 오래된 극장을 붙잡고 있는 이유는 오로지 영화에 대한 애착이다. 고재서 대표는 ‘와칸다극장’이라 불리기도 했던 과거의 동광극장을 회상했다. 벽에 걸린 옛 사진에서 찾아낸 흔적으로는 이곳에서 상영한 첫 영화가 최훈 감독의 <내 가슴에 그 노래를>(1960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박상호 감독의 <우리 엄마 최고>(1964년), 박종호 감독의 <학사며느리>(1967년)를 간판에 내건 시절도 있다. “지금은 도로 위치에 따라 극장 입구가 바뀌었는데 예전 입구는 아주 크고 넓었어요. 그 길목에 사람이 꽉 찼었다고요. 옛날엔 볼거리가 영화 밖에 없었잖아요. 저는 평생을 영화와 함께한 셈이라 애정을 많이 갖고 있지요. 우리 극장에 대한 애착도 크다 보니까 ‘힘들어도 잘 운영해보자’ 했어요. 이렇게 저렇게 꾸미는 걸 좋아해서 극장에 손을 안 댄 부분이 없어요. 이렇게 사진을 볼 때면 ‘예전 기록 좀 많이 남겨놓을걸’ 후회가 돼요. 이제부터라도 차곡차곡 모아가야죠.” 그의 희망처럼, 앞으로 동광극장의 미래는 관객들의 발길에 달려 있다. 경기도는 지정된 ‘경기노포’에 ▲유튜브 제작자(크리에이터) 등 영향력자(인플루언서) 활용 콘텐츠 제작 ▲관광콘텐츠 활용 등 사업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제공 ▲경기노포 현판 제작 및 설치 ▲이야기 책(스토리북) 제작 ▲지역 관광자원 연계 코스 개발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으로 이 계획들이 얼마나 많은 수의 관객을 극장 안으로 데려올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조만간 2층을 리모델링 해 로비를 산만하지 않게 정돈하려고 해요. 저희 극장은 평일이건 주말이건 문 닫지 않거든요. 지역 군 부대, 학교, 지자체 단체 관람이나 명절 가족 행사 등이 우리 극장에서 이뤄진다면 동두천만의 특색 있는 지역 문화 생활이 어우러질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동광극장은 오늘도 ‘상영 중’입니다!” G-Story팀

[영상] “취업 안돼 홧김에”…폐지 더미에 불 붙인 방화범

취업이 잘 되지 않는다며 새벽에 홧김에 폐지 더미에 불을 붙인 30대 남성의 범행과 체포 과정이 공개됐다. 20일 오후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라이터로 폐지에 일부러 불을 붙였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과 공개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전 4시께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의 길을 걷던 A씨는 좌우 양쪽을 두리번거리며 길가를 배회했다. 그는 주위를 살피며 인근에 행인이 있는지 확인한 뒤 길 한편의 폐지 더미가 담긴 수레로 다가갔다. 이어 A씨는 입고 있던 점퍼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낸 뒤 갑자기 폐지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돌아서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걸어가며 폐쇄회로(CC) TV 화면에서 사라졌다. 폐지가 타면서 금새 불길이 솟구쳤지만 길을 걷던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중앙파출소 소속 경찰은 출동 차량에서 소화기를 꺼내 금새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수레 근처에 주차된 차량과 상가 등으로 불이 번지지 않게 됐다. 이후 방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경찰은 사건 현장을 확인한 뒤 주변 폐쇄회로(CC) 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주변 지역을 탐문하고 A씨의 도주경로를 파악했다. 경찰은 4시간만에 인근 고시원에 들어가 A씨를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업이 되지 않아 홧김에 방화를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8일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세살 봉사 여든까지... 가족과 함께해요 [명품도시, 봉사자가 만든다]

자원봉사자는 ‘직업’이 아니다. 한여름 무더위 속 하천 주변을 청소하고, 한겨울 어두운 새벽 길거리 눈을 치우는 건 아무런 대가 없이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봉사활동’이다. 그런 봉사자들을 향해 “왜 저러고 있냐”, “이거 하면 돈 얼마 주냐”며 핀잔 주는 시선도 존재한다. 신현실 김포시자원봉사센터장(62)도 직접 겪어본, 봉사 현장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야기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단체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난해 단체장이 된 신 센터장은 17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자원봉사자 출신’이라는 데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자원봉사자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교육과 개선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김포시자원봉사센터에는 12만2천387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지난해 말 기준)돼 있다. ‘안전 예방’, ‘생활편의 지원’, ‘행정 보조’ 등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단체도 572개나 소속됐다. 이곳에서 지난 한 해 추진한 굵직한 봉사 프로그램만 25개에 달한다. 고촌의 한강 연결고리인 수중보부터 대명항의 바다와 내수면까지 조깅하며 환경정화를 진행하는 ‘엣지 플로깅(edge plogging)’, 취약계층 가구에서 이불을 수거해 세탁 후 배달해주는 ‘사랑의 이불 빨래방’, 청년들이 지역 내 문화예술 자원을 나누며 소통하는 ‘청년, 나빌레라’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올해는 ‘(가칭)자원봉사자 대학 설립’을 중요 안건으로 삼고 힘을 싣는다. 오는 5월 첫 문을 열고 차츰차츰 자원봉사자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해 가겠다는 취지다. 신현실 센터장은 “여타 다른 지역에서 자원봉사대학을 운영 중인 곳이 있지만, ‘자원봉사자를 위한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봉사 대학은 우리 센터가 처음”이라며 “김포시와 함께 1기당 50명을 졸업(수료)시키는 형태로 연간 2기씩 모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센터에서 봉사자들께 인정 보상 해드릴 것이 ‘봉사 실적’ 밖에 없는 현실이다 보니 그들께 졸업장(수료장)을 드리면서 자긍심을 함양하고, 또 차기 봉사자들을 연이어 육성하며 ‘젊은 봉사단’을 만들자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자원봉사자 대학에서의 배움은 ‘자원봉사란 무엇인가’부터 출발한다. 신 센터장은 “저는 봉사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분리해 버리는 것, 그룹홈(Group Home)에 사는 아이들에게 과외를 해주는 것, 독거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는 것 등 봉사활동은 광범위하다. 지역민 누구나 편안한 잠을 주무실 수 있도록 하는 게 모두 봉사활동이므로 일상에서 습관처럼 다가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에서 김포시자원봉사센터는 올해로 3년차를 맞은 ‘가족봉사단’을 한층 강화할 구상도 가지고 있다. 가족봉사단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자녀들에게 봉사 습관을 들이자는 목적을 품었다. 지난해(20가구 ·70명)보다 올해(30가구·115명) 모집 대상을 더 확대하기도 했다. 신 센터장은 “우리 가족봉사단에 고등학생 장애인 자녀를 둔 한 봉사 가족이 있다.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환경 정화 활동을 했는데 그 이후로 아이가 활기차게 밝아져서 ‘언제 또 봉사하러 가느냐’고 졸라댄다며 정식 일원으로 가입하셨다”며 “다른 봉사자분들이 그 가족을 보며 ‘우리의 활력소’라는 말을 많이 하신다. 저 역시 그 가족에게 너무 감동해 이 같은 가족봉사단을 한층 더 키워가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극서기와 극한기를 제외한 4~6월, 9~11월 금요일마다 지역 6곳을 순회하던 ‘참! 좋은 사랑의 밥차’ 역시 올해도 어김 없이 가동된다. 신 센터장은 “단순히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식사만 제공하지 않고 이·미용 봉사, 건강 상담, 음악 공연도 함께 이뤄진다”며 "저는 ‘사랑의 밥차’가 아닌 ‘지역의 잔치’라고 생각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는 “각종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누군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봉사자들을 가리키며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돼’라고 말하는 것을 듣곤 한다. 저는 그럴 때면 아직 ‘자원봉사’의 개념이, ‘자원봉사자’의 존재가 덜 알려졌구나 싶다”면서 “우리 봉사자들은 모두 훌륭한 일을 하고 있지만 자긍심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경험은 많지 않다. 저는 자원봉사자 모두가 위대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꾸준히 알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이게 가능하다고!?"…빙판 깨짐 사고, 새로운 구조법은?

경기도특수대응단이 기온 상승으로 약해진 빙판 강도에 따른 해빙기 인명 사고에 대비해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구조법'을 선보였다. 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 구조법은 깨지기 쉬운 빙상에 구조대의 신속한 접근이 어려운 경우, 익수자에게 구조 드론을 날려 '유도로프'를 매단 부유 장비를 전달해 구출하는 방식의 기법이다. 실제로 경기도특수대응단은 이 구조법을 지난 1월 23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2024년 동계수난구조 특별훈련'에서 실시했다. 당시 훈련 영상을 보면 위험한 빙판 위에 소방대원이나 헬기 대신 경기도특수대응단의 '특수구조 드론'이 익수자를 향해 날아간다. 그 후 '유도로프'를 매단 부유 장비를 원격 투하장치를 통해 익수자에게 전달, 이를 붙잡은 익수자의 '유도로프'를 신속하게 끌어당겨 구출한다. 곽영민 경기도특수대응단 드론지도조종자는 "원격 투하장치를 활용한 이번 구조법은 부유 장비에 '유도로프'를 한 번 더 연결하는 점이 큰 특징"이라며 "익수자 접촉·구조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에도 다양한 구조 장비를 활용한 새로운 방법으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상 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영상] "제가 세금이 연체됐나요?"…보이스피싱범을 당황시킨 중학생!?

"제가 중학생인데, 세금이 연체됐나요?"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A씨가 "통관세금이 연체됐다"는 문자를 보낸 보이스피싱범을 당황케 했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통관세금 납부 등을 명목으로 금품 갈취를 시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해당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통관세금이 장기연체되었으니 납부해달라”며 통화를 유도하는 문의번호가 적혀있고, 관세청 고객지원센터에는 "국제발신으로 통관세금이 장기연체됐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확인해달라"며 관련 상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실제로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A씨는 문의번호로 전화를 건 통화 내용을 경기일보 취재진에게 제보해왔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전화를 받은 B씨에게 "통관세금이 장기연체됐다는 문자를 받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이 의심된 A씨가 “제가 중학생인데 내야 할 통관세금이 있냐"고 캐묻자, 깜짝 놀란 B씨는 잠시 고민하더니 “연락을 잘못 받으신 거 같다”라며 몹시 당황했다. 그 후 A씨가 문자를 보낸 곳이 어디인지 확인하려 하자 B씨는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이와 관련, 김희진 관세청 통관물류정책과 사무관은 “최근 온라인쇼핑을 통한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늘어나면서 관세청을 사칭한 문자메시지가 많아졌다”며 “수상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조회한 경우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거나 발송 번호로 전화하지 말고 해당 문자를 즉시 삭제한 뒤 번호를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확인이 필요한 경우 국번없이 125(관세청 콜센터)로 전화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상] 수원 찾은 한동훈, 철도 지하화 카드…표심 공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원을 찾아 철도 지하화를 통한 지역의 상전벽해 구상을 내놨다. 지난 1월9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철도지하화 특별법(‘철도 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 개발에 관한 특별법)’의 실질적인 효과를 내세워 수원 등 경기도내 철도 관통 지역을 복합 개발하는 등 4·10 총선 경기도민의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위원장은 31일 천천동 보도육교(수원특례시 장안구)에서 성균관대 방향까지 약 400m를 걸으며 경부선이 가로지른 지역의 현황을 살펴봤다. 이윽고 천천동 한 카페에서 경부선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한 한 수원시민과의 간담회에서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수원특례시 장안구 천천동 보도육교에서 경부선 지상 철도 관련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등 수원지역 예비후보들과 총선 4호 약‘구도심 함께 성장’을 발표했다. 윤원규기자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철도는 수원을 동과 서로 갈랐으며 잘못된 목적은 아니었다. 이 철도는 일제시대 만들어졌고 이후 수원 발전을 견인했으나 동서를 명백히 가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넘어가는 길은 그 육교 외엔 없으며 이것도 비교적 최근 만들어진 것이다. 이 철도를 지하화하는 것이 수원의 동서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어 “와서 보니 그동안 (철도 지하화를) 하지 못한 것은 알겠다.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어렵기 때문에 하겠다는 것”이라며 “철도 지하화는 수원만의 문제가 아니며 많은 도시에서 똑같은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그는 철도 지하화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권역 광역급행열차 도입 ▲구도심 융복합 정비 등을 담은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철도 지하화의 비용 문제를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천천동 방문에 앞서 한국나노기술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도 지하화) 편익이 굉장히 많고 이는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상해 보자. 지금 육교와 철도가 덮이고 그곳에 공원과 산책로가 생기면 지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장소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원들과의 현장 간담회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영상] 국힘 “주요도시 철도 지하화...구도심, 15분 생활권으로 정비”

국민의힘은 31일 전국 주요 도시의 도심 단절을 초래하는 ‘철도지하화’를 추진하고, 철도 상부공간과 주변부지의 통합개발을 통해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하는 방안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노후화된 구도심을 공원-직장-주거-편의시설 15분내 생활권이 가능한 ‘공원-도시 결합 미래형 도시’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수원 장안구에서 이같은 내용의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이 이곳에서 공약을 발표한 것은 수원 장안구가 복복선(복선을 이중으로 놓은 4개 선로)인 경부선 철도가 지나면서 도시가 동서로 갈린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한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에는 ▲철도 지하화 ▲전국 주요권역 광역급행열차 도입 ▲구도심 융복합 정비 ▲복합문화·스포츠 공간 전국 조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철도 지하화와 상부공간과 주변부지 통합개발은 지난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법적 근거는 마련된 상태다. 상부 개발과 관련, 도시혁신구역의 성장거점형, 입체복합용도구역의 주거중심형 제도적용 등을 통해 환승거점·중심업무지구·유통거점 등 특화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구도심을 ‘공원-도시 결합 미래형 도시’로 정비하는 공약은, 용도·용적률·건폐율 등 건축규제 특례를 적용해 지역 특성에 맞게 15분 생활권이 가능하도록 주거·문화·생활·상업·업무시설을 효율적으로 재설계하는 융복합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돌봄클러스트를 기본으로 갖춘 청년·신혼부부 주택과 ‘병품아’(병원을 품은 아파트), 실버스테이 조성 등이 사례로 제시됐다. 한 위원장은 전국 주요 도시에 복합문화·스포츠 공간 조성도 공약했다. 최신 여가생활의 트렌드를 반영해 각종 전시 및 공연 등 문화생활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e스포츠 활동을 함께 즐기고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 카페(북카페·키즈카페), 쇼핑 공간을 함께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약발표에는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천)과 송언석 공약개발본부장 등 당직자들이 함께 했다.

[영상] "내가 담배 피우겠다는데"…실내 흡연 막자 흉기 꺼내든 남성

늦은 밤 복지시설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이를 제지당한 남성이 흉기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내가 담배 피우겠다는데! 막무가내 흉기 위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11시 30분께 경기도의 한 복지시설 복도의 의자에서 한 남성이 홀로 앉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시설 관계자가 실내에서 금연해달라고 요구하자 이 남성은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고 달려들었다. 놀란 직원은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나 화를 면했지만, 남성은 흉기를 들고 출입문을 발로 차는 등 시설 내부를 돌아다녔다. 시설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복지시설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남성은 흉기를 들고 경찰관들을 향해 달려오며 위협했다. 재빠르게 문을 닫은 경찰은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남성에게 흉기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남성은 끝까지 이를 듣지 않았다. 경찰은 남성이 방심한 틈을 이용, 문을 열고 신속하게 진입하여 해당 남성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공개된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분들이 정말 고생한다", "흉기 들고 있는데 경찰은 맨몸으로 제압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 출처=경찰청 유튜브

[영상] 80대 할머니의 비밀금고 지켜준 신임 경찰의 '촉'

특유의 감각을 발휘, 80대 노인이 소중히 간직해 온 수천만원을 찾아준 신임 경찰관의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서울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에서 실습 중인 고성주 순경(25). 25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과 안산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께 비번이었던 고 순경은 가족이 살고 있는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의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헌 책상을 버리고 있었다. 책상을 옮기던 중 강한 바람이 불면서 옆에 버려져 있던 매트리스 커버가 벗겨졌다. 순간 이상함을 느낀 고 순경은 매트리스 속을 들여다봤고 스프링 사이로 만원, 5만원짜리 수천여장이 놓여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경찰관으로 고 순경의 기지가 돋보이기 시작했다. 고 순경은 아버지께 비닐 봉투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 뒤 112에 ‘현금 발견 사실’을 알렸다. 또 바람에 현금이 날아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현금을 조심스럽께 꺼내 아버지와 함께 버리려던 책상 서랍으로 옮겼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안산원경찰서 원선파출소 경찰관들과 고 순경은 함께 매트리스 출처를 확인했다. 경찰은 관리사무실 등을 통해 80대 할머니가 살던 곳을 리모델링하던 중 버려진 사실을 파악했다. 매트리스 안에서 나온 현금 액수는 1천800만원에 달했다. 이 할머니는 아들이 2009년부터 준 생활비와 용돈 중 일부를 침대 매트리스에 보관하던 중 이를 모르고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할머니의 가족을 찾아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할머니는 하마터면 잃어버릴뻔 했던 소중한 돈을 찾게 됐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가족들은 당일 곧바로 원선파출소를 찾아 “평소 어머님이 건강이 좋지 않으면서 기억을 잘못하곤 해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이렇게 큰 돈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사례하려고 했지만 고 순경은 이를 극구 사양했다고 한다. 공개된 영상을 본 시민들은 “좋아!! 훌륭한 경찰 멋지다~”, “신입 경찰관님 멋있습니다” 등의 댓글로 감동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