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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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민주당 “부정선거 최대 수혜자 이덕수 의장 사퇴해야”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이덕수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시의회 민주당협의회는 14일 “부정선거의 최대 수혜자인 이덕수 의장은 즉시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16명이 지난해 의장선거 과정에서 집단적인 부정선거를 저질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됐다”며 “이 의장은 이 문제에 있어 책임이 자유로울 수 없고, 민주주의 심각한 훼손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및 의장선거 무효확인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송준구)는 지난 9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A대표의원을 불구속기소 했다. 또 검찰은 같은 혐의로 국민의힘 B의원 14명, 무소속 C의원 1명 등 15명은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C의원은 지난해 자녀 학폭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현재 A의원은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B·C 의원 등 15명은 같은 법원 형사22단독 재판부에 각각 배정됐다. 이들은 지난해 6월 후반기 의장선거 당시 자신의 기표지를 촬영한 뒤 같은 당 시의원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사진을 올리는 등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의장 선거는 3차 투표 끝에 국민의힘 이덕수 의원이 18표를 얻어 당선됐는데, 1·2차 투표 때 이 의원이 18표를 받지 못해 재투표가 계속됐다. 그러자 A대표 의원 등은 같은 당 의원들과 기표지를 촬영해 단체 채팅방에 올리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무고 등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이준배·윤혜선 의원도 의장선거 과정에서 기표지를 촬영했다며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4개월간 수사를 벌인 경찰은 이준배·윤혜선 의원에 대한 증거불충분,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와 관련, 이준배 의원은 “이 문제에 있어 향후 법률 검토를 의뢰한 뒤 국민의힘 의원들에 무고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세 영아 학대’…성남시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돌보미, 징역 1년

성남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아이돌보미로 근무하던 60대 여성이 1세 영아를 돌보던 중 칭얼대자 수차례 때려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9단독(판사 김우진) 재판부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관련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아동에게 행사한 신체적 유형력의 구체적인 행위, 수단 및 방법, 그 강도 등을 고려할 때 범행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성남시건강가정지원센터 소속 아이돌보미로 돌봄을 수행했는데 지위 및 피해아동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매우 크고 무겁다.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17일부터 26일까지 성남시 분당구의 피해아동 집에서 1세 피해아동을 돌보던 중 손바닥으로 신체를 때리거나 고개를 거칠게 밀치는 등 총 20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성남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 소속돼 아이돌보미로 일하면서 자녀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파견됐는데, 피해아동을 재우던 중 자지 않으려고 칭얼대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상진 성남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우선 사업 필요”…경기도에 촉구

신상진 성남시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우선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최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외면한다’는 도민 청원 답변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는데, 신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신 시장은 9일 “김 지사는 GTX 플러스 공약사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사업성과 수혜자 규모에서 월등히 높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말뿐 아닌 실질적 행동에 나서라”고 밝혔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 용인, 수원 등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50.7㎞의 노선으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0으로 평가되며 약 138만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철도망 구축계획에 우선 검토 사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성남을 비롯해 용인시가 함께 반발하고 나섰다. 도가 제출한 우선 순위 검토 사업은 GTX 플러스 사업(GTX-G·H 노선 신설 및 C 노선 연장)으로, 약 49만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도는 추산하고 있으나, 도는 해당 사업의 BC 값을 지속적인 요청에도 아직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11월18일 도민 청원게시판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과 관련, 도와 김 지사가 공약인 GTX 플러스 공약을 우선시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은 외면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김 지사는 도민 청원 답변을 통해 “우선순위 3개 사업 목록 제출은 윤석열 정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책임을 모두 정부에 돌렸다. 신 시장은 “그동안 우선순위 3개 노선의 국토부 제출에 대한 도의 어떠한 입장도 듣지 못하고 국토부와의 회의를 통해 인지할 만큼 시·군과의 소통도 부재했다”며 “김 지사는 교통복지와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특정 노선이 아닌 도민 모두의 이익을 우선한 결과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GTX 플러스 사업 실행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공약사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사업성과 수혜자 규모에서 월등히 높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말뿐이 아닌 실질적 행동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성남시 2025년 1분기 지역화폐 특별발행 3일째…686억원어치 팔렸다

성남시가 올해부터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지역화폐 1분기 특별할인 판매액이 약 6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시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1분기 모바일(카드 포함) 3천억원, 종이형 2천억원 등 총 5천억원 규모의 성남사랑상품권을 특별발행 중이다. 시민은 3월까지 매월 최대 50만원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전날 오후 4시 기준 설맞이 성남사랑상품권은 686억원어치 판매됐다. 이는 신 시장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 1분기 특별발행분 5천억원 대비 13.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6일 판매 개시한 모바일 상품권은 전체 1분기 목표액 3천억원 가운데 618억원이 누적 판매돼 20%의 소진율을 보였다. 8일 판매를 시작한 종이형 상품권의 경우 하루 만에 68억원이 팔려 전체 1분기 목표액 2천억원 가운데 3.4%가 소진됐으나 이는 현 보유량 100억원의 68%에 해당해 유통량 소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종이형 상품권 재판매 전까지 카드형 상품권 ‘성남사랑카드’와 모바일 상품권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종이 상품권의 신속한 유통을 위해 한국조폐공사와 협력 중”이라며 “설 명절 이전에 확보해 재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