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건 기자
인천 남동경찰서는 8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인천경찰청 산하 모 지구대 소속 30대 A 경사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사는 이날 오전 3시59분께 인천 미추홀구 모텔에서 30대 여성 B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다. A 경사는 B씨와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뒤 모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로부터 “집에 가려고 하는데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의 문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 경사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가 공정무역단체 지원에 나선다. 8일 구에 따르면 ‘2025년 공정무역단체 지원사업’을 한다. 민간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확보하고 공정무역 관련 단체의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해 공정무역 인프라를 확충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구는 공정무역 교육과 체험·캠페인, 홍보 콘텐츠 기획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5천만원의 사업비를 준비했다. 우선 구는 공정무역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활동에 1개 단체당 1천만원씩 2개 단체를 지원한다. 단체는 지원을 받아 청소년대상의 공정무역 교실을 운영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정무역 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 또 구는 단체들이 공정무역 관련 체험과 홍보 캠페인을 운영하도록 돕는다. 단체들은 공정무역 제품 체험 홍보 및 캠페인 활동과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공정무역 제품 판매처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있다. 구는 공정무역 관련 체험과 홍보 캠페인 지원에도 인식 개선과 마찬가지로 2천만원을 들인다. 구는 단체가 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미디어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공정무역 로컬 브랜딩을 제작할 수 있도록 1천만원을 준다. 구는 이달 중 심의를 통해 단체를 선정해 보조금을 주고, 올해 말까지 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한다. 구는 사업의 독창성과 필요성, 실현 가능성을 살펴보고, 단체의 사업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최근 공정무역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공정무역 서포터즈’를 모집했다. 서포터즈는 오는 5월부터 온라인 공정무역 홍보와 캠페인·홍보부스·교육 참여 등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지난 3월31일엔 구청 신비홀에서 회계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정무역 제품 우선구매 교육을 마쳤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정무역단체 지원 사업을 통해 공정무역 활성화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기풍)는 반려견을 죽인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존속살해미수)로 재판에 넘겨진 A씨(24)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버지 B씨(57)가 반려견을 죽였다는 이유로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가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소중하게 기르던 강아지가 죽었다는 사실에 분노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12월10일 오전 3시께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날 오전 2시께 A씨가 B씨를 폭행해 순찰차가 출동했고, 경찰관들이 집 안을 살피는 사이 사건이 벌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반려견을 창문 밖으로 던져 죽이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법 형사16부(부장판사 윤이진)는 과태료 미납 차량을 몰고 달아나다 추적하던 경찰관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로 재판에 넘겨진 A씨(42)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에게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차량 주변에 경찰관 여러명 있음에도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등 매우 난폭하게 차량을 운전해 경찰관을 크게 다치게 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월19일 오후 7시40분께 인천 남동구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가 앞바퀴로 인천경찰청 기동순찰대 소속 경감 B씨(54)의 왼발을 밟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다리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8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과태료를 제때 내지 않아 번호판 영치 대상인 자신의 차량을 순찰차가 뒤쫓자 1.5㎞를 도주했다. A씨는 경찰관들이 “차량에서 내리라”고 요구하자 승용차를 앞뒤로 반복해서 몰며 난폭 운전을 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같은 달 17~18일 인천 자택과 승용차 등에서 2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 A씨는 과거 마약 범죄 등으로 4차례 징역형의 집행유에와 2차례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미얀마 만달레이에 있는 집이 지진으로 무너져 가족들이 길거리로 내몰렸어요. 가족 걱정에 잠도 제대로 못 잡니다.” 6일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 미얀마거리. 이곳에서 만난 음식점 사장 윈라이씨(52)는 최근 지진이 강타한 미얀마 만달레이에 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지난 3월28일 고국에서 지진이 난 뒤 엄마와 누나, 조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잠을 설치던 중 4일이 지나서야 어렵사리 소식을 듣게 됐다. 윈라이씨는 “4일 만에 연락이 닿은 가족들은 집이 무너져 일주일 넘게 길거리에서 제대로 밥도 못 챙겨 먹고 있다”며 “너무 마음이 불편하고 속상해 잠도 제대로 못 잔다”고 울먹였다. 부평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학생 닌우웨이씨(24)는 가족들이 살던 2층 집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비보를 접한 후 마음이 심란해 공부마저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닌우웨이씨 가족들도 길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닌우웨이씨는 “가족들이 길거리에 내몰렸고, 친한 친구 2명은 지진으로 숨졌다”며 “미얀마에 있는 가족들에게 당장 도움을 줄 수도 없어 무기력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인천 최대 미얀마인 집단촌인 부평구 미얀마거리 일대가 미얀마 강진으로 슬픔에 잠겨 있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중부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나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 등 미얀마 여러 지역에 큰 피해가 났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발표한 사망자는 이날 기준 3천471명이고, 부상자와 실종자는 각각 4천671명, 214명이다. 또 건물 5천223채, 학교 1천824곳, 불교사원 숙소 2천752곳, 사원·탑 4천817곳, 병원 167곳, 교량 169개, 댐 198개, 주요 고속도로 184곳이 피해를 봤다. 미얀마 지진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평 미얀마거리에서 만난 미얀마인들은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부평지역 미얀마인은 909명으로, 이 곳 미얀마거리에는 미얀마 음식점과 종교시설 등이 몰려 있다. 이날 찾은 미얀마거리에 위치한 식당들과 술집들은 추모를 위해 신나는 노래 틀기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주말마다 소규모 콘서트를 열기도 했지만, 지진 이후로는 중단됐다. 특히 군정에 저항하다 고국을 떠나온 미얀마인들은 더 심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지진 피해 소식에도 체포 등의 위험 때문에 가족들을 보러 고국에 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한국에 사는 미얀마인들은 고국의 지진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겪고 있다”며 “미얀마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인천 부평구 ‘청년공간 유유기지 부평’은 오는 13일까지 ‘재잘재잘 클래스 4월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재잘재잘 클래스는 지역 청년에게 문화·예술·건강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청년공간 유유기지 부평은 ‘나를 위한 작은 쉼표, 하루 템플스테이’를 4월 프로그램으로 정했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석왕사에서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약 5시간 이뤄진다. 청년공간 유유기지 부평은 만 19세에서 39세 사이 청년 20명을 모집한다. 쉼이 필요하고 부평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청년공간 유유기지 부평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청년공간 유유기지 부평은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청년공간 유유기지 부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쉼이 필요한 청년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템플스테이를 경험하며 마음을 돌아보고 재충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대곡동 밭고랑에서 번호판이 없는 K5 차량이 불에 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소방은 이날 자정께 서구 대곡동 밭고랑에 빠져 있는 K5 차량에서 불이 났다는 행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차량이 완전히 탔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48명과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현장에 보내 같은 날 오전 0시18분께 불을 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차량에는 사람이 없었고, 번호판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와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4일 오후 5시53분께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승화원 인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지만, 묘지 등이 탔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69명과 펌프차 등 장비 24대를 현장에 보내 같은 날 오후 6시41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 당국은 성묘객이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두고 인천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이제는 사회적 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모양새지만 야권은 환영의 목소리를, 여권은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 민생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4일 성명을 통해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했다”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원칙 위에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등과 분열보다 국민 통합과 민생 안정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흔들림 없이 민생을 챙기고, 구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공직자로, 여당 소속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헌재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재조산하(再造山河)’의 시간”이라며 “갈등과 혼란의 시대를 극복하고,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원칙 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 뒤 바로 민생안정 대책회의를 열었다”며 “흔들림 없는 구정 운영을 바탕으로 주민 일상 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행정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도 이날 탄핵 인용 결정 이후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지역사회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박 군수는 “이제는 사회적 혼란 최소화와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대통령 선거체제 돌입에 따라 선거업무를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로 주민들이 마음의 무게를 느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시기일수록 공직자들이 굳건히 본연의 업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도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서로 간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 국민 화합을 이뤄내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헌재 결정을 존중하며 국정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제는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모두 하나 돼 대내외 위기 상황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 된 대한민국만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모두의 진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며 “남동구 공직자 모두는 민생 안정과 국민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탄핵 정국으로 인한 국론 분열 및 대내외적인 경제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 화합해야 한다”며 “미추홀구도 민생 안정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민생 우선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추홀구의 새로운 미래와 주민 행복을 목표로 어려운 시국을 극복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은 “이번 파면 결정은 당연한 결과”라며 “헌정 질서 위기 속에서 탄핵 인용 결과를 이끌어낸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같은 당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도 “국민의 외침이 마침내 받아들여졌다”며 “정치적 대립을 멈추고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했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김지후 판사는 군생활 중 취침 시간에 후임병을 못 자게 하고 질책한 혐의(위력행사 가혹행위 등)로 재판에 넘겨진 A씨(22)에게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4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합의한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선처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과거에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며 “당시 그 사건 말고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성실히 군 복무를 하고 전역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2월 강원도 고성군 군부대 생활관에서 후임병 B씨에게 8차례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오후 10시가 넘은 취침 시간에 B씨를 자신의 자리로 불러 40분 이상 질책했다. A씨는 또 같은 해 5월 아무런 이유 없이 B씨 왼쪽 어깨 주변에서 가스라이터를 2~3차례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