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마을 공동체 회복… 경기 동부권 ‘고립감’ 없앤다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⑦]

고의적 자해 막을 마음에도 안전벨트를 경기 동부권 예방 활동 경기 동부권의 키워드는 ‘도농복합’이다. 일부 지역은 강원도·충청북도와 맞닿고 있는데 그만큼 ‘수도권 규제’로 인한 고통이 상존한다. 옆 동네는 개발 중인데 우리 동네는 ‘경기도’라는 이유로 개발이 이뤄지지 못해서다.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기댈 수 있는 건 ‘마을 공동체’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경기 동부권의 고의적 자해 예방을 위한 활동은 대개 ‘고립감 해소’에 시선을 두고 있다. 8일 경기알파팀은 ‘권역별 분석’의 마지막으로 경기 동부권을 전한다. 경기 동부권은 용인시, 성남시 등 사실상 남부권에 가까운 지역과 함께 광주시, 이천시, 양평군, 여주시 등을 묶었다. 총 6개 지자체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통해 파악한 경기 동부권의 지난 2023년 고의적 자해율은 인구 10만명당 평균 25.8명이었다. 관련 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8년(25.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998년 당시 경기 동부권의 고의적 자해율은 25.0명으로 도내 5개 권역 중 가장 높았다. 1980년대 말부터 분당 신도시 등 대규모 택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상대적 박탈감과 정주 여건 격차를 느낀 사람이 많았던 점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이후 경기 동부권은 2001년 역대 최저 기록인 18.0명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며 2023년엔 25.8명으로 30여년 전과 유사한 수준에 이르렀다. 다만 최근에는 북부·서부권 등의 수치가 더 높아져 동부권은 ‘1위’에서 벗어나게 됐다. 상대적으로 경기 동부권의 고의적 자해율이 크게 늘지 않은 이유는 ‘공동체 중심’의 예방 활동이 꼽힌다. 1980년대 산업화로 인한 고도성장, 1990년대 통신 및 교통수단 발달 등으로 인해 ‘공동체 문화’가 점차 사라졌는데, 비수도권과 밀접한 경기 동부권은 도농복합 지역으로 아직 ‘마을’ 중심의 유대감이 남아있어서다. 실제로 경제발전 시기에 전국적인 고의적 자해율이 계속 높아졌던 만큼, 경기 동부권은 과거 공동체 문화를 통해 고의적 자해율 감소의 해답을 찾기로 했다. 대표적으로는 ‘아파트 단지 중심 안전으뜸마을(성남)’, ‘생명사랑 마을공동체 이웃사촌 프로젝트(여주)’, ‘노인 대상 마음새 프로그램(용인)’ 등이다. 또 이천시와 양평군의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 진행으로 마을 단위 공동체 문화 확산도 고의적 자해 감소에 노력하고 있다. 경기 동부권 한 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고의적 자해 예방을 위해 농촌 지역 실정에 맞춰 마을 주민간 서로의 안위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일부 사업은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되기도 했다”며 “마을 단위 사업을 지역 내 민간 협력 사업으로 확장해 다양한 기관과 함께 풀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협력을 더욱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웃사촌끼리 서로 돌봐주며… 하나 되는 ‘경기 동부 간략하게 경기 동부권 내 지자체들의 고의적 자해율을 짚는다. 전반적으로 용인, 성남, 광주, 이천은 증가세고, 양평, 여주는 감소세다. 1998년 성남의 고의적 자해율(13.1명)은 권역 내 최저치였다. 용인(19.4명), 광주(22.2명), 이천(24.8명), 양평(35.6명), 여주(34.7명)에 비하면 한참 낮았다. 하지만 도시 성장 및 인프라 개발과 함께 이러한 기류에 변화가 생겼다. 2023년에는 ▲용인 23.5명(1.3명 ↑) ▲성남 24.1명(11.0명 ↑) ▲광주 29.5명(7.3명 ↑) ▲이천 27.1명(2.3명 ↑) ▲양평 19.5명(16.1명 ↓) ▲여주 30.9명(3.8명 ↓) 이 된 것이다. 경기알파팀은 ‘도시 급성장’과 ‘공동체 문화 감소’에 영향이 있다고 봤다. 실제로 고의적 자해율이 상승한 도시들은 1인가구가 늘었고, 하락한 지역은 그 반대였다. 보건복지부의 ‘2023 자살실태조사’ 결과만 봐도 2인 이상 가구에서 고의적 자해를 생각한 비율(13.7%)보다 1인 가구에서 그를 생각한 비율(18.7%)이 더 높다. ■ 마을공동체 ‘이웃사촌’ 통해 어려운 ‘짝꿍’ 돕는 여주 경기 동부권에서는 실제로도 ‘공동체 문화 확산’을 통한 고의적 자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었다. 마을 단위 공동체 정신을 통해 이웃끼리 서로를 돌봐주는 문화를 만들자는 뜻이다. 첫 번째로 지역 네트워크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여주시였다. 여주시는 지난 2013년 농촌형 노인자살예방사업으로 생명사랑 마을공동체 ‘이웃사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장 등 마을 관계자들과 지역 노인 간 짝꿍을 맺어 주민 스스로 마을 내 고의적 자해 고위험군을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이웃사촌’ 프로젝트는 노인들의 우울감, 고립감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던 2013년 여주시의 고의적 자해율은 인구 10만명당 38.7명이었으나, 사업이 점점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2015년엔 고의적 자해율이 30.9명으로 크게 줄었을 정도다. 공동체 문화 형성을 통한 고의적 자해율 감소 효과를 거둔 여주시는 2016년부터는 ‘동행-동네방네 행복만들기’ 사업으로 지역 전체로 조성 범위를 넓혔다. 여주시자살예방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의료기관, 노인복지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매년 1~2회 생명사랑검진을 통해 고위험군 조기 발굴부터 치료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생명존중안심마을로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고승아 여주시자살예방센터 생명존중팀장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마을 공동체 의식 회복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마을 단위 예방책을 실시했다”며 “사업 시행을 통해 노인들의 우울감과 고독감이 크게 완화됐으며, 이웃 간 돌봄체계 조성으로 위험군 조기 발굴 등 고의적 자해 예방에도 공동체 의식 회복이 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 대도시 ‘성남’은 아파트 단위 예방책 모색…‘안전으뜸마을’ 대표적 도시화가 진행된 성남시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공동체 문화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안전으뜸마을’ 사업은 성남시 내 임대아파트 등 고의적 자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성남시는 마을 단위 평가 등을 거쳐 5층 이상 단지를 중심으로 고의적 자해 취약지역을 선정했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 홍보활동을 펼쳤다. 문화 조성에 있어 관 주도의 정책 시행보다 입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전으뜸마을로 선정된 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 내 현판을 비롯해 옥상 열쇠보관함이 설치되며 옥상 출입문과 복도 창문에 고의적 자해 예방 안내 문구 부착과 입주민 대상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이 이뤄진다. 성남시의 노력에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문화 조성에 동참했고 2018년 2곳이던 안전으뜸마을은 지난해 20곳까지 증가했다. 특히 사업 첫 해 25.7명이던 고의적 자해율은 2021년 19.1명으로 낮아졌다. 성남시는 사업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안전으뜸마을을 대상으로 매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시 상담을 연계한 지원까지 펼치고 있다. 김미영 성남시자살예방센터 자살예방팀장은 “성남의 지역 특색을 살린 맞춤형 사업을 통해 관련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상담 등 고의적 자해 예방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여러 고의적 자해 예방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우울증 등에서 벗어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알파팀 ※ 경기α팀 : 경기알파팀은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나타내는 알파의 뜻처럼 최전방에서 이슈 속에 담긴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 교통 사망 추월한 '고의적 자해' 비극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15580265 교통사고 사망 ‘브레이크’... 고의적 자해 ‘가속 페달’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15580260 발빠른 예방 대책… ‘고의적 자해’ 줄였다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③]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16580409 노인·장병 특화… ‘고의적 자해’ 예방 집중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④]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22580288 지역 관심이 생명 지킨다…경기서부권 적극 예방 활동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30580456 고의적 자해 연결고리 끊어… 삶의 기회 주는 ‘경기중부’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⑥]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706580279

유네스코서 ‘군함도’ 논의 무산…과거사 표대결 패배

일본이 일제 강제동원 현장인 ‘군함도’(하시마 탄광) 세계유산 등재 당시 약속한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유네스코 차원에서 따지려던 정부의 시도가 무산됐다. 사안을 정식 의제로 다룰지를 두고 일본과 초유의 투표전까지 벌였지만 해당 안건은 끝내 채택되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는 ‘메이지 산업유산 관련 위원회 결정의 이행 상황 평가’ 안건을 정식 의제로 채택할지를 두고 논의가 벌어졌다. 한국은 이날 회의에서 군함도 관련 일본의 후속 조치 점검을 유네스코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정식 안건 채택을 촉구했다. 일본의 미진한 조치에 대해 올해 회의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은 “유네스코 위원회에서 다룰 사안이 아닌, 양자 간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해당 안건을 삭제한 수정안을 제출했고,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채택 여부를 두고 표결을 요청했다. 이어진 위원국 투표는 21개국 대상의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일본 측의 수정안이 찬성 7, 반대 3으로 가결됐다. 외교부는 이날 군함도 의제 무산과 관련해 “의제 채택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의제 7 마무리 세션에서 다시 한번 일본의 결정 불이행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식으로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해당 의제가 정식 안건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정부 대표단은 의제 채택 과정에서 일본이 스스로 약속하고 세계유산위원회가 내린 결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위원회가 이러한 결정의 이행 여부를 직접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역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국들과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 세계유산위 결정의 이행 점검은 위원회 차원의 정당한 권리이자 원칙임을 강조했고, 많은 위원국이 이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양자 및 다자차원에서 일본이 세계유산위의 관련 결정과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일본은 지난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수많은 조선인 등이 강제로 노역에 동원된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정보센터(추모 공간) 설치 등을 국제 사회에 약속했으나, 이후 실제 이행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 연장…“도주 우려 인정”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및 외환 혐의로 기소된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별도의 혐의로 법원에 추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7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알선수재 혐의에 대한 노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 심문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가능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노 전 사령관은 다시 최대 6개월 간 추가 수감된다. 재판부의 이번 결정은 노 전 사령관이 풀려날 경우 공범들과 진술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는 조은석 특별검사팀 측의 주장을 수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법원은 이미 기소된 피고인의 신병을 관리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별도의 구속영장 청구 없이 자체 판단으로 추가 구속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7일 노 전 사령관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법원에 이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월10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6개월인 1심의 구속 기한은 오는 9일 0시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법원은 해당 사건 외에도 노 전 사령관이 현역 군인들에게 진급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특검은 노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노상원 수첩’에 적힌 ‘북한 공격 유도’, ‘무인기 평양 침투’ 등 문구의 구체적인 의미와 작성 배경, 계엄 선포를 위한 사전 시나리오 의혹 등을 중점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고의적 자해 연결고리 끊어… 삶의 기회 주는 ‘경기중부’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⑥]

고의적 자해 막을 마음에도 안전벨트를 경기 중부권 예방 활동 고의적 자해는 ‘음주 상태’이거나 ‘충동적 상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중부권은 이러한 요인에 집중, 고의적 자해와 관련한 ‘수단’을 통제해 고의적 자해율을 감축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2009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진행한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안에는 고의적 자해자 100명 중 41명이 음주를 한 상태에서 사망(1인 가구의 경우 52명)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고의적 자해 시도자는 10명 중 9명이 ‘충동적’으로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고의적 자해와 ‘음주’, ‘충동’은 관련이 깊다. 이에 경기 중부권에서는 고의적 자해에 미치는 ‘요인’과 ‘수단’을 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α팀은 이러한 경기 중부권으로 안양시, 하남시, 광명시, 군포시, 의왕시, 과천시 등 6개 지역을 묶었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경기 중부권의 고의적 자해 사망률은 지난 2023년 18.6명으로 전국 평균(27.3명)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특히 관련 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됐던 1998년의 경우는 14.3명으로 경기도 내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10명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간중간 경제위기 등에 따라 2010년 25.5명까지 상승하는 등의 증가세가 보이긴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2022년부터 ‘10명 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특히 주목되는 곳은 의왕시다. 의왕시는 1998년 15.7명에서 2023년 13.9명으로, 경기도에서도 가장 낮은 고의적 자해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대표 사업으로는 지역 약국과 함께하는 ‘생명사랑약국’과 ‘마음건강의원’ 등이 있다. 같은 시기 과천은 9.8명에서 16.4명, 안양은 16.6명에서 18.0명, 광명은 11.1명에서 20.9명, 군포는 13.5명에서 21.3명, 하남은 19.3명에서 20.8명으로 증가했다. 대체적으로는 오름세이긴 해도, 전국 평균은 하회하는 권역이다. 지역 내 관계자들은 고의적 자해 시도 확률 등을 높일 수 있는 ‘알코올’ 같은 중독성 물질에 대한 수단을 통제하고, 치료를 지원한 것이 유효했다고 분석한다. 경기 중부권 한 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음주의 경우 고의적 자해 의향을 높이는 수단인 만큼 알코올 관련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해 건전한 문화 형성과 더불어 의향 감소에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예방책을 통해 고의적 자해 시도가 아닌 회복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의적 자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수단 통제’다. 판매점에서 관련 수단이 덜 부각되도록 진열 순서를 바꾸거나, 일상 속에서의 음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나서는 식이다. 경기도 안에서는 특히 경기 중부권이 이러한 활동을 주력했다. 우울·중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고의적 자해의 연결고리 자체를 끊어 새로운 삶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는 취지다. 경기α팀은 중부권으로 엮은 안양시, 하남시, 광명시, 군포시, 의왕시, 과천시의 주요 예방 사업을 살펴봤다. ■ 사각지대 ZERO, 광명시 ‘생명사랑 실천카’ “가스 유출이 감지되었습니다.” 광명시의 한 주차장에서 취재를 위한 가상 실험을 해봤다. ‘고의적 자해 수단 중 하나를 차 안에서 이용할 경우’를 가정하는 내용이다. 해당 수단을 차 안에서 이용하면, 미처 차 밖으로 빠져나오기도 전에 곧바로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 소리는 ‘사이렌’을 비롯한 여러 가지 소리로 구성됐다. 귀가 아파 차량 안에 있기조차 힘들 정도인데, 차량 밖으로 나와도 주목을 끌 수밖에 없는 ‘요란함’이다. 이 차량 조수석에는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감지기가 가스를 인식하면 큰 알림음을 통해 탑승자들의 대피를 유도하게 된다. 이는 고의적 자해를 막기 위해 광명시가 올해부터 선보인 ‘생명사랑 실천카’다. 통상 고의적 자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은 ‘숙박업소’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곳이 ‘렌터카’다. 광명시는 숙박업소와 달리 렌터카는 일산화탄소 감지기 설치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것을 알고 올해 전국 최초로 개선에 나섰다. ‘생명사랑 실천카’ 사업을 시행하기 앞서 자체 실험을 진행하며 작동 시간, 설치 장소 등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결정했다. 지금 광명시는 지역 렌터카업체와 협약을 맺고 생명을 지키는 ‘실천카’ 10대를 운행 중이다. 이 차량들에는 감지기 외에도 고의적 자해 예방 상담을 안내하는 스티커가 비치돼 있다. 김현진 광명시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은 “올해는 지역 내에서 10대가 운영 중이지만 향후 50대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사업처럼 ‘수단 통제’ 방식이 광명시 생명존중 문화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내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펴보고 정책에 반영해 더 많은 시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술’에서 시작되는 고의적 자해 더는 안돼 과천시는 ‘음주’와 고의적 자해의 연결고리를 끊는데 노력하고 있다. 알코올이 고의적 자해와 깊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음주’까지의 수단을 통제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지난 2019년 과천시는 부설 자살예방센터 개소와 함께 자살예방 시스템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대표 정책으로 알코올 자살예방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센터 등록 관리대상자 중 알코올 관련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미술 등 다양한 치료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첫 해에는 알코올 및 고의적 자해 고위험군 32건을 발굴했고, 사례관리 349건을 달성했다. 시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 2023년 고위험군 33건 발굴, 사례관리 516건 등 효과를 거뒀다. 사업 시행 첫해 과천시 내 고의적 자해율은 인구 10만명당 24.4명이었는데, 5년도 채 지나지 않은 2023년에는 16.4명까지 크게 줄어들었다. 이후로도 과천시는 ‘수단 통제’ 방식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센터에 등록된 관리대상자를 중심으로 한 기존 방식에서 유관기관 신고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화시켜 더 많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관내 소방서, 군인, 직장인 등 음주사용량이 많은 직군을 대상으로 음주폐해와 고의적 자해 예방 강좌를 실시해 건전한 음주문화 확산 및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고,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병행해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노력한다. 김미숙 과천시자살예방센터 자살예방팀장은 “저희 지역은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의적 자해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며 “중독자 외에도 그들 가족의 회복까지 진행해 더 많은 시민들이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기α팀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 교통 사망 추월한 '고의적 자해' 비극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15580265 교통사고 사망 ‘브레이크’... 고의적 자해 ‘가속 페달’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15580260 발빠른 예방 대책… ‘고의적 자해’ 줄였다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③]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16580409 노인·장병 특화… ‘고의적 자해’ 예방 집중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④]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22580288 지역 관심이 생명 지킨다…경기서부권 적극 예방 활동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30580456

李대통령 “주택만 투자하면 불안 심화...주식을 대체수단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투자가 대체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택만이 유일한 투자 수단이 되면 주거 불안정이 심화될 수 있다”며 최근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주식 시장의 흐름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되며 주식투자가 대체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최근 주택과 부동산 문제 때문에 약간의 혼선과 혼란이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투자 수단이 주택 또는 부동산으로 한정되다 보니, 주택이 투자, 투기 수단이 돼 주거 불안정을 초래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배경에는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상법 개정안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게시글은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이른바 ‘3%룰’을 최종 포함하기로 여당의 입장을 정한 직후 공개됐다. 민주당은 이번 상법 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오는 4일 전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상법 개정안을 놓고 세부 사항에 일부 합의했으나, ‘3%룰’과 집중투표제 강화 조항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오후에 협의를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3%룰’ 조항은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강득구 "김민석 반대는 국힘 몰락 시작…내년 지선 폭망할 것"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이 2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반대는 국민의힘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어제 대통령실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을 강행하면 이재명 정부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가당치도 않은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향해 “인사청문회에서 주진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얘기, 그리고 김민석 후보자의 답변 들어보셨느냐”며 “저는 이미 김 후보자가 나름 충분히 소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래서 여론조사 결과도 후보자 인준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보다 월등하게 높았다”며 “박근혜 정부 정홍원 후보자, 윤석열 정부 한덕수 후보자 적합도와는 비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을 당시 한덕수 후보자의 경우에도 여러 지적이 제기됐었지만, 당시 민주당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인준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저는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 윤석열 탄핵을 제일 먼저 주장했고, 결국 탄핵됐다”며 “김건희 특검도 앞장서 주장했고, 결국 특검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선택한다면 스스로 몰락을 재촉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여론조사에 분명히 반영될 것이며, 내년 지방 선거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을 제외하고는 다 폭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을 겨냥해 세상의 흐름과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며, 민심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 3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라”며 “윤석열 정권이 망가뜨린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걸 던지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모습을 직시하고, 최소한의 협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 대통령과 김 후보자는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스스로 선택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같은 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적 의견을 무시한 채 총리 임명 강행만을 외치고 있다”며 김 후보자를 ‘장롱 총리’, ‘스폰 총리’, ‘배추 총리’라 지칭하며 자질을 문제 삼았다. 이어 “이런 총리를 통과시켜주는 것은 곧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준을 그대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조승환·정정중씨 경기일보 홍보대사 위촉 “전 세계에 경기일보 알릴 것”

경기일보는 1일 열린 월례회의에서 국제 환경운동가 조승환씨와 ‘만세맨’으로 불리는 유튜버 정정중 ㈜정중한 F&B 대표를 본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승환씨는 얼음 위 맨발 오래 서 있기 대회에서 연이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맨발의 사나이’로 이름을 알려왔다. 그는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환경 퍼포먼스로 세계 투어를 이어가며, 미국·일본·독일 등지에서 신기록을 경신했다. 오는 8월에는 중국 장가계에서 세계 신기록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조씨는 “저는 중국에서 가슴에 경기일보를 새기고 도전에 나설 것”이라며 “경기일보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만세맨’ 정정중 대표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그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매일 구리시 아차산에 오르고 있으며, 이날로 909일째를 맞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9라는 단어는 10이라는 도약,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위한 염원”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고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다. 성대결절까지 생긴 상황에서도 큰 호응을 이끌어 행사에 열기를 더했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홍보대사들의 탁월한 역량과 긍정적인 영향력이 본보의 비전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촉식 이후에는 국내 대표 경제 전문가로 알려진 박정호 명지대학교 교수가 ‘2025 하반기 국내외 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건설 경기 침체와 오프라인 산업 쇠퇴 등 국내의 경제 전망, 그리고 인공지능(AI)과 무인화 기술과 같은 산업 흐름을 설명한 후 “앞으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경기도”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샤오미의 무인공장 사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개발자 감축 사례를 소개하며 “기술이 사람을 평가하고 대체하는 시대다. 우리가 어디까지 준비하고 이해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수원, 용인 등 도내 많은 도시가 산업 중심지로 이곳들이 자동화를 받아들일수록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며 “시대의 흐름을 도민에게 알리고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초석을 경기일보가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 관심이 생명 지킨다…경기서부권 적극 예방 활동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⑤]

고의적 자해 막을 마음에도 안전벨트를 경기 서부권 적극 예방 활동 고의적 자해자 100명 중 96명이 사망 전 경고 신고를 보낸다. 하지만 이 신고를 주변에서 알아차리는 건 23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심리부검 면담 분석(2015~2023년)’ 결과에 나오는 내용이다. 관(官)의 의지나 정책의 방향도 중요하지만, 고의적 자해율을 낮추기 위해선 ‘시민의 관심’도 절실하다. 그 일환에서 ‘경기서부권’은 예방 활동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높은 곳으로 분석된다. 30일 경기α팀은 고양시, 부천시, 시흥시, 파주시, 김포시 등 5개 지역을 ‘경기서부권’으로 나눠 고의적 자해율 예방 관련 정책을 살펴봤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통해 확인한 이 지역 고의적 자해율은 지난 2023년 기준 26.0명으로 전국 평균(27.3명)보다 낮았다. 경기서부권에 포함된 지역 대부분은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한다. 인구밀도는 1㎢당 인구수로, 2020년 기준 부천의 인구밀도가 1만5천311명으로 가장 높았고 고양 4천25명, 시흥 3천586명, 김포1천713명 순이었다. 경기도 평균 인구밀도(1천316여명)보다 대부분 높은 수준이다. 인구가 집중됐다는 이 부분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 예방 활동 참여’의 밑바탕이 됐다. 이웃간 돈독한 관계가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실제 활동으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경기서부권의 고의적 자해율은 지난 1998년 21.3명으로 전국 평균(18.6명)에 비해 다소 높았다. 하지만 이듬해 13.2명으로 전국 평균(15.1명)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후 대체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자체별로 보면 통계 집계 첫 해(1998년)부터 현재(2023년 기준)까지 고양, 부천, 시흥은 전반적으론 상승세를 보였으나, 파주와 김포는 하락세였다. 해당 기간에 한정하면 ▲고양 12.8명→23.4명 ▲부천 10.6명→26.5명 ▲시흥 17.7명→27.6명 등은 고의적 자해율이 늘었고, ▲파주 28.1명→27.7명, ▲김포 37.3명→24.6명 등은 줄었다. 소폭 증가한 지역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경기서부권은 전국 평균에 근접한 고의적 자해율을 보이고 있다. 이 뒤에는 지역민의 노력이 있었다. 시민들 기반 안전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고위험군 발굴부터 인식 개선 활동까지 예방정책 전반에 참여하며 효과성을 향상시킨 점이 유효했다. 경기서부권 한 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시민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바탕으로 헌신적으로 활동에 참여해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민들이 고의적 자해 예방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서부, 가까운 이웃이… 마음 아픈 이들 먼저 돕는다 “당신의 작은 관심과 도움,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고의적 자해 고위험군을 돕기 위한 캠페인 당시 썼던 문구다. 주변인들의 관심이 고의적 자해 예방은 물론 고위험군을 조기에 도울 수 있다는 취지다. 경기서부권은 고의적 자해 예방의 주체를 ‘센터’에서 ‘시민’까지 확대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시민이 먼저 알아채고 관련 기관이 돕는 구조를 정착시킴과 동시에 고의적 자해가 개인의 문제라는 잘못된 인식을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의 참여를 통한 일상 속 예방 활동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예방 정책 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지자체 정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시흥, 지역사회 사랑이 생명 사랑으로 어느 권역이건 지역마다 다른 특색을 보이기 마련이지만 경기서부권은 고의적 자해 예방을 위해 ‘주민과 동행’한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파주시는 지역 택시 업체들과의 협약을 맺고 고의적 자해시도자의 응급실 접근성을 높인 ‘마음 동행 택시’ 사업을 진행 중이며, 부천시는 편의점주들의 적극적 참여 속 ‘생명사랑 실천편의점’ 사업을 통해 고위험군 발굴을 시행 중이다. 시흥시의 경우는 ‘생명사랑 지킴이단’을 통한 활동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3년 시민 게이트키퍼 양성 교육을 이수한 시민들을 중심으로 20여명 규모로 구성된 이 봉사단은 단원 모두가 지역사회에 큰 관심을 쏟는 중장년층으로 구성돼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 캠페인 참여자 역할에서 벗어나 교육 이수를 통해 상담 등 전문적 영역까지 활동범위를 넓혀갔다. 정신건강 이동 상담과 고위험군 발굴 등 직접적으로 개입할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고의적 자해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 등 시민소통도 담당한다. 특히 자살예방센터 방문을 망설이는 시민들의 센터 방문 및 관련 프로그램 연계까지 도맡고 있다. 가까운 이웃이 먼저 심리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또 다른 활동으로는 고의적 자해 수단 차단과 모니터링 활동이 있다. 지역민의 봉사를 주축으로 한다. 시흥시는 2015년 전국 최초로 ‘고의적 자해 예방 문구가 적힌 매개체 차단 상자’를 제작해 보급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봉사단’과 함께 해당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 봉사단원들은 매월 2회씩 고의적 자해 관련 매개체를 판매점 등을 방문해 예방 교육을 진행하며 직접 매개체 차단 활동도 병행한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시흥시자살예방센터로 연계된 위기 사례도 존재해왔다. 이들의 노력으로 ‘이웃’을 구하고 있는 셈이다. ‘시민 게이트키퍼’와 ‘고의적 자해 수단 차단 사업’ 전후의 시흥지역 내 고의적 자해율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2013년 30.7명을 기록했던 고의적 자해율은 2015년 28.8명, 2016년 24.4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민의 관심과 노력을 기반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기연 시흥시자살예방센터장은 “저희 봉사단원 중에는 경기도에서 자원봉사상을 받을 만큼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도 계신다”며 “봉사단의 활동은 고의적 자해 예방과 생명사랑을 알리는 단순 활동에서 벗어나 ‘낙인감’을 줄여 시민들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하는 것이기에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 주도 예방 콘텐츠…차별화된 고양 정책 밑거름 지역자치단체나 특정 기관에서 주도하는 게 아닌, 시민이 정책 수립 단계에서부터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지역도 있다. 고양특례시 이야기다. 특히 고양의 고의적 자해 예방은 ‘청년’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정책을 선보인다. 지난 2023년이었다. 고양시는 전국적으로 청년층의 고의적 자해율이 높아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고민에 나섰다. 그렇게 시작된 게 ‘청년공작단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고의적 자해 관련 예방 정책을 수립할 때 ‘청년층’이 직접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올해 청년공작단(3기)만 봐도, 고양시가 선발한 20~35세 청년 10여명이 관련 콘텐츠 기획부터 홍보까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아이디어가 고의적 자해 예방을 위한 카드뉴스와 영상 등으로 제작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파된 식이다. 청년공작단이 제작에 참여한 고의적 자해 예방 홍보 영상은 관내 오피스텔 미디어보드를 통해 각계각층에 전달됐고, 수많은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특히 이들의 활동은 새로운 정책으로도 이어졌다. 참여 청년들은 관 중심의 일방적 정보 전달 정책의 개선을 요구했고, 요구가 받아들여져 시민들이 궁금해할 고의적 자해 예방책, 관련 징후, 지원의 효과성 등 정보가 담긴 블로그가 개설됐다. 올해에는 실제 상담 등을 받은 후 이를 수기로 작성해 상담 등 지원을 꺼려하는 시민들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 이현화 고양시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은 “고의적 자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의 참여로 정책을 다양하게 수립해 차별화된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α팀 ※ 경기α팀 : 경기알파팀은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나타내는 알파의 뜻처럼 최전방에서 이슈 속에 담긴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 교통 사망 추월한 '고의적 자해' 비극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15580265 교통사고 사망 ‘브레이크’... 고의적 자해 ‘가속 페달’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15580260 발빠른 예방 대책… ‘고의적 자해’ 줄였다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③]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16580409 노인·장병 특화… ‘고의적 자해’ 예방 집중 [마음에도 안전벨트를④]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22580288

7월 첫날 전국 대부분 비…폭염에 ‘온열질환 주의’ [날씨]

7월 1일 화요일 전국 대부분 비나 소나기가 오고, 최고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새벽부터 아침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오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또한 새벽(00~06시)부터 아침(06~09시) 사이 충남서해안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른 새벽부터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내륙·산지가 각각 5㎜ 내외로 전망된다. 이후 오전부터 저녁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충북 ▲광주·전남 ▲경남서부내륙·경북내륙이 각각 5~40㎜, ▲전북 5~50㎜ 등으로 예상된다. 아침최저기온은 22~27도, 낮최고기온은 27~35도로 최고체감온도는 33도 내외(일부 경기도와 강원동해안·산지, 남부지방, 제주도동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난다.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24도 ▲인천 24도 ▲서울 25도 등 22~25도, 낮 최고기온은 ▲수원 30도 ▲인천 27도 ▲서울 30도 등 26~34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대부분 해상에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특히 섬 지역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면서 이슬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아울러 서해먼바다를 중심으로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하늘은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 많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대체로 청정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인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영유아·노약자·임산부·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워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힘 새 비대위원장에 송언석… 8월 전당대회까지 비대위 체제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퇴임에 따라 차기 비대위원장을 겸임한다. 송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후 취재진과 만나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오늘로 종료되기 때문에 원내대표인 제가 잠시 비대위원장을 맡아 최고 의사결정 기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다음날인 1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송 비대위원장 임명과 비대위 구성을 의결할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또한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 지도부가 결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당 의사결정 기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많은 활동을 하기엔 제약이 있지만, 이 비대위에서부터 당이 환골탈태해서 거듭날 수 있는 의사결정기구가 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로 (의총에서) 말했고, 여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줬다”고 전했다. ‘송언석 비대위’는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관리형 비대위’ 성격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선 초선부터 재선, 3선 이상 의원은 물론 원외 인사까지 폭넓게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그가 취임 당시 강조했던 혁신위원회 구성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상의하고 있으나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앞서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퇴임 기자회견에서 과거 혁신위가 성공했던 적이 없다고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불법 계엄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의종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