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용인에서 부모와 딸 등 자신의 가족 5명을 살해한 A씨가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분양사기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밝혀지면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18일 연합뉴스 및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민간임대주택 용역사 대표 A씨와 협동조합 창립준비위원장 B씨, 분양대행사 대표 C씨 등을 상대로 한 사기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이 다수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고소인들은 이들이 임대계약금 명목으로 1인당 3천만원을 받은 뒤 환불 요청에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주택은 광주 동구 산수동에 조성 중이던 343세대 규모의 10년 민간임대 아파트로, A씨 등은 지난 2023년부터 입주자를 모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협동조합형 민간 임대 주택은 추진위원회를 꾸려 발기인을 5명 이상 모집하고 부지 80% 이상의 사용 동의서를 확보하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문제는 협동조합 설립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명확한 계약금 반환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협동조합의 정식 설립 이전에 발기인으로 돈을 지불한 계약자는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투자금을 돌려받기 어렵다. 고소인들은 A씨 등이 협동조합이 정식으로 설립되지 않았고, 건설부지 매입 여부조차 불분명한 상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채 계약을 진행한 점을 들어 사기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6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와 B씨, C씨에 대한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용인 자택에서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전날 구속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창립준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해 둔 상황”이며 “분양사기 핵심 인물인 A씨가 구속된 만큼 수사는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피고소인들에 대한 보강 수사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4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문화적 영향력) 빅5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K-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과감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입장문에서 “오징어 게임이 세계인을 놀라게 하고,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했다”며 “대한국민의 안목이 세계의 기준이 되고 있다. 김구 선생이 꿈꿨던 문화강국이 눈앞”이라며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일궈낸 K-콘텐츠 열풍, 국가가 날개를 달아드리겠다”며 이같은 공약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현행 문화예산이 국가 총지출의 1.33%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문화강국에 걸맞은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K-푸드, K-뷰티, K-팝, K-드라마, K-웹툰 등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전폭 지원하고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 원, 문화 수출 5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구상을 내놨다. 먼저 K-컬처 플랫폼을 육성해 제작부터 해외 진출, 유통까지 전 단계를 국가가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상 제작에 필요한 버추얼 스튜디오 등 공공 인프라를 적극 확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책금융·문화예술 R&D·마케팅 지원 등 다방면의 인센티브(혜택)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웹툰 분야까지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번역·배급·해외마케팅 등 중소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그는 “문화예술인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창작비·창작 공간 등 제공 △전문 인재 양성·전담 조직 신설 추진 등의 계획을 밝혔다.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서는 △콘텐츠 불법 유통 차단 △해외 불법 사이트 국제 공조 대응 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문학의 중요성도 언급하며 “지원을 대폭 확대해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인문학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산업은 21세기 핵심 산업”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지금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강국, 이제부터 그 꿈에 날개를 달겠다”며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포함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특별연합)’ 공약과 대구·경북 지역 발전 방안도 발표했다. 그는 부울경을 육해공이 결합된 ‘트라이포트’ 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며 대구·경북에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구·구미·포항을 세계 공급망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민주당 대선경선 첫 TV토론회에 김경수·김동연 후보와 함께 참석한다.
#1. A씨는 지난 4일 ‘룰루레몬(lululemon)’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해당 쇼핑몰에 접속해 반바지 등을 9만4천432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실제 결제된 대금이 구매한 금액과 달라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주문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엉뚱한 답변을 받았다. 알고 보니 룰루레몬 공식 몰과 동일한 고객센터 연락처를 기재한 사칭 해외 쇼핑몰이었다. 따뜻한 봄바람에 운동복 한 벌 장만하려던 소비자들이 유명 운동복 브랜드를 사칭한 쇼핑몰로 인해 낭패를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접수된 브랜드 ‘룰루레몬’ 관련 상담 건수는 총 18건으로, 특히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해 결제를 유도한 뒤 배송이나 환불을 해주지 않는 사칭 해외쇼핑몰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접수된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피해를 본 소비자들 대부분이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해당 해외쇼핑몰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쇼핑몰 중 일부는 룰루레몬 공식 홈페이지의 인터넷 주소뿐 아니라 브랜드 소개 영상, 제품 구성 및 사진까지 매우 유사했다. 또 80% 이상의 할인율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정가 19만8천2원인 상품을 3만9천200원에 판매하는 식이었다. 반바지나 티셔츠는 1만원대로 올려 소비자를 유인하기도 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룰루레몬(애틀라티카코리아 유한회사)과 협력해 사기가 의심되는 사이트를 찾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공표하고, 신속하게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9개 사이트는 폐쇄조치가 완료됐다. 소비자원은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광고를 통한 유명 브랜드 제품 구매 관련 소비자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정상가 보다 대폭 할인하는 해외 쇼핑몰은 사기가 의심되므로,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및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피해 사례는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품이 30일 이상 장기간 배송되지 않거나 구매한 것과 다른 제품이 배송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면, 증빙자료를 갖춰 결제한 카드사에 차지백서비스 등을 신청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룰루레몬도 공지사항을 통해 “공식 판매 채널 외 의심스러운 사이트는 절대 접속하거나 구매를 진행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원화가 아닌 달러로 결제되는 등 결제할 때 승인 및 청구 통화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42)가 음주운전 및 불법 숙박업 운영 혐의로 넘겨진 1심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김형석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문씨를 유죄로 판단하고 벌금 1천500만 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문씨는 지난해 10월5일 오전 2시51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튼호텔 앞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본인 소유의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 제주시 한림읍 소재 별장 등에서 미신고 숙박업을 운영하며 수익을 얻은 혐의도 있다.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사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고 음주운전으로 대인 대물 피해가 있는 교통사고를 발생시킨 점, 공중위생관리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5년간 3곳에서 약 1억3천 600만원의 수익을 얻은 점 등을 고려해달라”며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다. 문씨는 지난달 공판기일에 출석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결코 동일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선처를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7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정성이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음에도 여전히 높은 원/달러 환율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발 관세 충격에 “갑자기 어두운 터널 안으로 들어온 느낌”이라며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조차 설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속도를 조절하면서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에서 비롯된 정치 불안정성에 더해, 미국발 관세 압박이 가세하면서 환율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1천440원대로 오른뒤 이날까지 1천400원 밑으로 내려오지 못했다. 미국 상호관세 발표가 다가오고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됨에 따라 지난달 말 1천470원 내외까지 올랐고, 지난 9일 상호관세가 발효되자 2009년 3월 12일 금융위기 당시 1천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 이후 환율은 올해 최저 수준인 1천420원 내외로 내려왔지만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부터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서도 “환율 변동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금통위는 지난 1월 환율 문제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당시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고환율에 한 번 쉬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동결을 거친 후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수출 타격과 계엄·탄핵 정국 여파로 지연된 내수 회복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다음 달에도 인하를 미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에서 내수 침체와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작년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미국의 관세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이에 해외 투자은행(IB)은 최근 우리나라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주요 IB 8곳의 평균 전망치는 1.3%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한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5월에 큰 폭의 하향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이 시점에 기준금리도 낮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둔 입장임을 전했다.
미국 조선산업 침체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미국 싱크탱크의 기관지를 통해 제기됐다. 특히 한국 대표 조선업체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적합한 상대로 제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퍼시픽포럼의 기관지 펙네트에는 박진호 한국 국방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이 쓴 ‘한국의 도움으로 미국 조선업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칼럼에서 박 의원은 미국 행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미국 조선 산업의 붕괴지만, 혼자서 이러한 붕괴를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재 가장 생산적인 선택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을 꼽았다. 그는 미·중 해군력 격차 확대, 미국 조선 능력의 약화, 법률 개정의 필요성을 협력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박 의원은 “중국 해군은 오는 2030년까지 약 435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 해군의 약 290척에 비해 큰 수치”라며 “5년 안에 격차를 메우려면 획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1980년대 초 300개가 넘던 미국 내 조선소는 현재 20곳도 채 되지 않는다. 100년 된 존스법 등 종합적인 개편 없이 조선 역량 회복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선박을 건조하려고 하지만 현재로선 비현실적”이라며 “한국은 오늘날 중국과 주요 경쟁자이며, 미국의 조선 가동 중단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폭발적인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위원은 한국이 지난 10년간 3천 척에 달하는 선박을 건조해 그중 50%를 나토(NATO) 회원국에 수출한 점을 들며, 대표 조선업체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언급했다. 그는 “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 인수 후 현재 미 해군을 위한 유지·보수·정비(MRO)를 담당하고 있다”며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테라파워와 협력해 2030년까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추진 선박을 개발하는 데 최대 약 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썼다. 이어 “두 기업은 이지스 전투 시스템 등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 최초의 완전 전기 추진 구축함 건조를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례적인 이러한 협력은 미국의 요구를 효율적이고, 시의적절하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이 쇄빙선 건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에서 30척의 쇄빙선을 운용하는 러시아와 경쟁하기 위해 3척인 미국의 쇄빙선 함대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미국 기업들은 이러한 특수 선박 건조 경험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한미 협력은 중국의 공세적인 해상활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연합 해군 작전 능력을 조정하는 데도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70년간 신뢰받는 동맹국인 한국과의 협력이 붕괴된 미국 조선 산업을 시급히 되살리고, 미국 해양 리더십을 유지하는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목요일인 17일 전날에 비해 아침기온이 높고 한낮에는 최고 27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다. 오락가락한 날씨와 큰 일교차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00~03시)한때 인천·경기 남부와 충남북부에, 늦은 오후(15~18시)부터 밤(18~24시) 사이 강원내륙·산지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권역별 5㎜ 미만이다.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기류를 타고 우리나라 상공으로 이동하면서 비에 황사가 섞여 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날 아침최저기온은 8~15도, 낮최고기온은 18~27도로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2~6도가량 높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크다. 수도권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12도, 인천 12도, 서울 14도 등 9~15도, 낮 최고기온은 수원 24도, 인천 19도, 서울 24도 등 19~26도의 분포를 보인다. 하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 많고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흐리다. 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55㎞/h(15m/s)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도북부와 제주도중산간, 제주도산지에는 이날 오후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70㎞/h(20m/s) 이상(산지 90㎞/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분다. 이날 오후부터 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먼바다에 차차 바람이 30~60㎞/h(9~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매우 높게 인다. 또 서해중부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황사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과 보행자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며 “또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 발원량과 기류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크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미세먼지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정말,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혈’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느닷없이 ‘외부 인사 수혈’이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느니 주장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세 전쟁을 치르고, 위기 상황을 관리해야 할 총리까지 끌어들인다는 것”이라며 “인물이 없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이 민심에 귀를 막아왔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안 의원은 “오늘부터 우리 당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된다. 모두 쟁쟁한 분들로 이구동성으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최근 양자 대결에 가려졌지만 당 지지도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우리 당이 민심과 좀 더 멀어진 것이 현실”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은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최근 대통령을 옹호했던 분들은 책임을 더 크게 느껴야 한다”며 “하지만 국민이 분노하는 사이 오히려 더 당당해진 분도 있다. 출마선언문을 뒤져 봐도 반성과 사과가 없는 분이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심 공감 능력이 떨어지니 결국 당 전체가 국민의 외면을 받는 것”이라며 “지금 외부수혈은 결국 호박에 줄 긋고 국민을 속이자는 말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주 불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낡은 보수와 단절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승전 반(反) 이재명을 넘어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자고 외쳤다”며 “맞다. 민심을 향해 쇄신하는 당과 후보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저는 외로워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길을 걸어왔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당원과 국민이 계셨기에 저는 원칙과 소신을 말할 수 있다. 저 안철수, 민심의 길로 변화를 열겠다.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 시장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 등을 받아들이며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 그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출근 시간대 서울 9호선 지하철 안에서 갑작스러운 인분 소동이 발생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5일 블라인드, 엑스(X)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가 9호선에서 X을 쌌다. 방귀는 아무것도 아니다. 누가 밟기까지 해 짜증 난다”는 관련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부터 ‘열차 바닥에 오물이 있는 것 같다’는 민원 12건이 접수됐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은 열차 두 번째 칸 바닥에 놓인 인분을 확인한 후 20분 간 청소 작업을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오물의 형상을 보면 열차에 서 있던 승객의 바짓가랑이를 타고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앉아 있는 승객이었다면 좌석이 오염됐어야 하는데, 바닥에만 흔적이 있었다”며 “토사물 같다는 신고도 들어왔지만 냄새는 확실히 그쪽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인분을 남긴 승객이) 기습으로 노량진에 내려서 사람들이 소리쳐서 알았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있었으나, 해당 승객의 동선이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선 예비후보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금은 이재명에 투자해달라”며 후원금 모금의 시작을 알렸다. 이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직 국민께만 빚져왔다. 덕분에 지금까지 검은 돈 유혹 받지 않고 정치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재명의 힘이 되어 달라”며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유능한 일꾼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표준이자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 ‘진짜 대한민국’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며 “국민 여러분과 손 맞잡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캠프는 지난 12일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후원회장에는 5·18 민주화운동과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 김송희씨가 임명됐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다른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차기 정부에 필요한 과제를 주제로 녹화된 유시민 작가·도올 김용옥 선생과의 대담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또 같은 날 오전에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재판에 출석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공판에 출석하며 ‘대선 일정 중에 재판에 어떻게 출석할 예정이냐’는 등 취재진의 물음에 침묵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