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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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의,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정부 전망보다 낮다"

인천지역 기업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정부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182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천지역 기업이 바라본 2024년 경제·경영 전망’ 조사 결과, 자금조달 부담, 고원자재가 등 대내외 리스크로 경영활동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정부와 국·내외 주요 기관은 올해 전망치 수준을 2.0% 이상 2.5% 미만 수준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기업들은 1.0% 이상 1.5% 미만(48개·26.5%) 구간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응답 기업의 86.2%(157개)가 올해 성장률을 2.0% 미만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안정전략’을 꼽는 기업이 90개(49.7%)로 가장 많았다. 성장전략을 선택한 기업은 69개(38.1%), 축소화 전략을 선택한 기업은 22개(12.2%)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는 지역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지속과 매출·수출 등 실적이 전년수준이거나 감소할 것을 우려해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계획도 올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81개(44.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 38개(21.1%)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도 62개(34.3%)로 집계했다.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을 우려한 기업이 49개(26.9%),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 여파로 분석한 기업이 48개(26.1%)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25개·13.6%), 수출부진 장기화(23개·12.8%), 고환율 등 외환리스크(14개·13.6%) 순이 뒤를 이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올해 경제·경영 환경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물가·금리 안정화를 통한 내수 진작 및 투자활성화 등의 지원이 지역 기업들에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경기 불황 이기도록 적극 지원" [2024 신년인터뷰]

“인천의 기업인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이겨내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 여파는 인천 경제에도 많은 난관에 놓이게 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인천상의는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지역 경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 회장은 “지역 경제는 자금·투자 애로, 소비·내수 회복 지연, 더딘 수출 회복세 등이 이어질 것”이라며 “회원사와 지역 상공업계의 현안을 풀어 활력을 불어넣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심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제상황도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A. 지난해 세계경제는 미·중 경제패권 경쟁과 러·우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미국 은행 위기 등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놓였다. 올해도 이에 따른 여파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을 위한 투자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한 규제 완화, 기업 지원 강화 등의 정책이 절실하다. Q. 지난해 인천상의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A.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과 인천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데 노력했다. 대한상의와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를 통해 기업 규제를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 또 인천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경영에 어려운 문제를 유관기관에 전달했다. 여기에 인천지방국세청장 초청 간담회, 인천지역 금융기관장 초청 간담회 등 민·관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인천 주요 전략산업 중심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 애썼고,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다양한 해외 판로개척 기회 제공과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사업도 추진했다. Q. 올해 추진할 역점사업이 있다면? A. 인천상의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상공업계 현안을 해소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공항, 항만사업의 발전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현안 발굴과 유관기관 정책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또 정책간담회 활성화 및 기업애로상담센터를 상시 운영하는 등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기업 활동의 활력을 끌어올려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본다. 이를 위해 이번 정부와 국회가 관심을 갖고, 보다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토론과 대승적 화합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앞으로 지역 경제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올해 경제위기 대응 낭비 요소 최소화해야…남동경협 CEO 아카데미

올해 산업계의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기업들이 이에 빠르게 대응할 낭비적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남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남동경협)는 17일 오전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CEO 아카데미 제20회 아침특강을 했다. 이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대내외 경제환경변화와 2024년 경제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주 실장은 지금의 세계 경제는 미국(26.9%)과 중국(19.4%)이 패권을 다투고 있고, 유럽연합(EU)는 2000년 이후 하락하는 모습을 띄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미·중 경제 전쟁 후 세계는 위기의 상시화 시대에 진입,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고용시장은 냉각 상태에 접어든 단계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일자리도 감소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실장은 러·우전쟁과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영향도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지난 2022년 러·우전쟁이 발발하면서 소비와 생산이 부진해졌고, 소비심리도 부진한데다 내수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위협도 유럽 쪽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이 같은 세계 경제에 국내 역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6% 그쳤다”며 “특히 올해도 민간소비, 설비·건설투자, 수출, 물가, 고용 등 전 부문 성장 가능성이 밝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실장은 기업들의 대응 방안으로 보수적인 관점의 사업 전략 수정, 잠재적 리스크 관리와 조직 대응 능력 강화, 현금 확보 및 장단기 부채 관리 등을 주문했다. 주 실장은 “올해도 경제 여건 개선 가능성이 적어 많은 기업들이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 전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낭비적 요소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미래 주도할 전략사업 수립 집중” [2024 신년인터뷰]

“보석같은 천혜자원을 관광 명소화 하고, 지역유산 발굴과 보존으로 역사적 가치를 드높임으로 명품 옹진을 만들겠습니다.” 인천 옹진군은 섬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이유로 천혜의 자원을 장점으로 누리는가 하면, 접근이 쉽지 않다는 큰 단점도 함께 가진다. 하지만 문경복 군수는 이 같은 장·단점을 잘 버무려 지역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제도는 문 군수 계획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문 군수는 영흥면 옛 에코랜드부지를 특구로 지정하고 북도면 대규모 복합휴양관광 단지를 유치할 방침이다. 서해평화대교 준공에 맞춘 첨단 친환경 기업유치까지 올해를 옹진 도약 발판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Q. 올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인구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A.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제도가 본격화했다. 특구로 지정받으면 기업유치 제한 등 인구 유입을 막아서는 옹진군이 가진 근원적 문제가 해결되리라 예상한다. 영흥면 옛 에코랜드부지에 친환경 양식시설과 가공·유통·물류 단지 조성을 위한 특구 지정을 신청하겠다. 또 북도면에는 대규모 복합휴양관광 단지를 유치하고 서해평화대교 준공에 맞춰 첨단 친환경 기업유치도 추진하겠다. 저출산 대책으로 중앙부처와 협의 중인 인천형 출산정책에 따라 출생 초기 영유아 지원정책 위주에서 고교과정까지 장기 지원정책으로 전환하겠다. 양육과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더는 지원정책으로 확대하면 인구는 늘어난다. 특히 농촌유학사업 공공연수원을 유치하고 대규모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등 정책과제를 펼치려 한다. 이와 함께 외지인들을 환영하는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으로 살고싶은 옹진 이미지 확산 운동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 Q. 올해 특히 할 일이 많아 보이는데. A. 가장 우선 도서지역 한계를 벗어나고자 교통 불편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 백령공항 건설 실시설계용역과 배후부지 개발 용역 추진을 시작으로 주민 보편적 권리인 이동권 확보에 나서겠다. 또 맞춤형 지원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생각이다. 지역경제 허리를 지탱하는 소상공인을 살리는 맞춤형 정책들을 추진한다. 수산물 직판장 조성으로 관광객들을 모으고 소상공인들이 제값 받고 농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현대화 직판장도 설치하겠다. 이밖에 복지의 기본적 가치인 ‘편안한 삶’ 실현을 목표로 전 세대에 차별 없는 공정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낡은 경로당은 신축하고 노인종합복지관을 세워 어르신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새롭게 단장하겠다. Q. 주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군수를 비롯한 660여 공직자 모두는 올 한해 ‘사람이 모여드는 살고 싶은 옹진’이라는 꿈을 이루고자 민생 현장에서 군민 목소리를 듣고 마음에 담아 실천할 것을 약속하겠다. 올 한해도 군민 모두와 공직자 여러분들 가정과 일터 위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고, 뜻하는 모든 일 들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