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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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심장병 어린이 5명, 인천서 새 생명 얻고 귀국길

인천시가 몽골 울란바토르시 어린이 5명이 심장 수술을 받고 완치해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날 가천대학교 길병원에서 ‘아시아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을 받은 5명의 어린이들의 환송행사를 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아시아권 교류도시의 동반성장과 국제사회 기여를 위해 추진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권 도시에서 선천성 심장병 등으로 의료환경이 열악한 어린이들을 초청, 지역의 의료기관과 협력해 무료로 치료하고 있다. 시는 이날 완치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학용품 등 기념품을 전달하며 퇴원을 축하했다. 앞서 시는 베트남 41명, 몽골 33명, 인도네시아 22명, 우즈베키스탄 15명 등 145명의 어린이들이 사업을 통해 새 생명을 줬다. 류윤기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장은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 지원 사업은 인천시의 대표 인도주의적 민관협력 사업”이라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지역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시아권 도시와 다양한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의료 지원 사업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축인데 '곰팡이 범벅'...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입주민 고통 호소

인천시 서구 루원시티에 신축한 한 아파트가 곰팡이로 뒤덮여 주민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우미 린스트라우스 아파트에 입주한 A씨는 지난 2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신축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곰팡이 누수 문제’ 글을 통해 하루하루가 고통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아파트에 입주했는데 며칠 지내보니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목이 부어 아프고, 20개월 아이는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열이 났다”며 “우리 부부는 새집에 이사 와서 그런가 하고 병원을 다녔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지난 11일 벽지 하자 처리하는 분이 오더니 이건 곰팡이라고 말했고, 뜯어보니 집 곳곳에 곰팡이가 있었다”며 “지금은 곰팡이가 있던 곳을 다 뜯어놓아서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없는 환경이 됐다”고도 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신발장을 비롯해 집안 곳곳이 곰팡이로 뒤덮여 있었다. A씨는 “지난 1일 하자를 신청했을 때 조치만 해줬어도 입주를 미루고 다 처리를 한 다음 입주했을텐데 이 지경이 될 동안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은 우미린이라는 곳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내가 새집을 분양받아 입주하면서 왜 이런 고통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지, 이곳에서 혼자 생활하는 하루하루가 고통인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A씨의 아내와 아이는 친정에서 병원을 다니며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하자보수 기간 중 비가 많이 와 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피해를 복구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우미건설이 맡아 지난 6월 16일 준공했으며, 6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인천 옹진군, 귀농·귀어 지원사업으로 인구 수 늘린다

인천 옹진군이 인구 유입을 위해 살기 좋은 귀농·귀어 환경을 조성한다. 정부가 군을 인구 소멸 도시로 지정하면서 청정 자연환경과 풍부한 지원을 바탕으로 도시민 끌어들이기에 나선 것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귀농인 지원조례’에 근거해 영농인의 정착 기반을 다지는 구체적인 지원안을 마련했다. 만20~65세 이하 외지인이 전입해 1천㎡(3백평) 이상 농지(임차포함)에서 6개월 이상 영농에 종사한 후 귀농인 신고를 하면 심의를 통해 정착 지원에 나선다. 군은 가구 수에 따라 200~500만원의 귀농정착장려금을 제공하고, 이사비용(100만원)과 교육훈련비(30만원)도 지원한다. 또 최대 1천만원 한도로 농기계·농업시설의 80%를 지원하는 ‘농업기반사업비’와 최대 500만원 한도로 소요 금액의 80%를 지원하는 주택수리비·농지임차비도 각각 지원한다. 군은 일정 기간 농부로 일할 수 있는 ‘섬마을 도시농부 사업’도 한다. 농업에 관심이 있는 만20~70세 외지인에게 농촌 일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귀농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정식 농업경영체로 등록한 영농 농가와 손을 잡고, 하루 4시간의 근로 조건에 인건비 6만원을 지급한다. 숙박비와 교통비(도선료), 상해보험 가입도 지원한다. 군은 마을 이장, 농촌지도자 등 농업인 리더와 주민·귀농인에게 ‘영농 현장 교육’도 한다. 가뭄·태풍 발생 시 대응 방법과 자연재해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려 안정적인 농업환경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인근에 농업에 서툰 귀농인이 정착하면 주민간의 소통과 공유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환경도 마련한다. 이 밖에도 군은 어업인을 꿈꾸는 도시민을 위해 파격적인 창업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을 근거로 창업(수산업, 어촌비지니스업)과 주택 마련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군은 지구별 수협과 연계해 어업·양식업·수산물 가공 유통업 등을 경영하려는 도시민에게 창업자금 최대 3억원, 주택구입비 최대 7천500만원을 연이율 2%의 금리로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귀촌·귀어를 시도하다 적응하지 못해 다시 떠나는 도시민이 없도록 촘촘히 지원 사업을 세웠다”고 했다. 이어 “청정 자역 속에서 꿈과 희망이 넘치는 섬이 되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인천 541건… 때아닌 ‘수상한 국제우편물’ 공포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독성 물질이 든 대만발 우편물이 배송된 가운데 경기·인천지역에서도 수상한 우편물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경인지역에서 미확인 국제우편물 관련 의심신고가 총 541건 접수됐다.  우선 경기지역 420건 신고 중 385건은 민간시설에서, 35건은 공공기관에서 이뤄졌다. 이 중 절반가량인 214건(50.9%)은 오인 신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고양 43건, 수원·부천 각 28건, 화성 26건, 용인 24건, 남양주 22건, 성남·광주·의정부·안산 각 20건, 김포 19건, 광명 17건, 시흥 16건, 평택 12건, 하남 11건, 양평·양주 각 10건 등이다.  접수된 신고 중 유해화학물질이 확인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1일 오전 11시8분께 용인시 처인구의 한 공장에 대만발 우편물이 도착했다. 검은 비닐봉지에 쌓여있던 우편물 수신 주소는 해당 공장이었지만 수신인은 공장과 전혀 관계없는 외국인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이어 오후 2시19분께 안산시 단원구 이마트에 대만발 우편물이, 오후 3시9분께 안산시 상록구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에 말레이시아발 우편물 관련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또 오후 5시37분께 서수원우체국 직원으로부터 생화학 물질 의심 우편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우편물은 노란색 봉투에 담긴 소포 형태로 대만에서 온 우편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의정부우체국, 고양 덕양우체국·일산서구우체국, 포천내촌우체국, 동두천우체국 등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속출했다.  인천시에서도 121건의 관련 신고가 쏟아졌다. 소방당국은 이 중 46건을 경찰에, 3건을 군부대에 각각 인계했으며 72건은 오인신고로 확인됐다.  21일 오후 3시26분께 부평동 부개동의 한 주택에서는 “1개월 전 집에 대만에서 보낸 우편이 왔다”는 112신고가 들어왔다. 하얀색 비닐에 쌓인 우편물에는 내용물이 마스카라라고 쓰여 있었으며 엑스레이 촬영 결과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대만 등에서 인천으로 배송된 우편물에는 독극물이나 방사선 등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신고에 지자체는 “유해물질이 발견된 국제우편물이 신고돼 조사 중입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우편물은 열어보지 마시고 112나 119에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랍니다”는 긴급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12시29분께 울산시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로 된 소포를 열어본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 인천 수상한 우편물 ‘브러싱 스캠’ 염두 수사…중국서 첫 발송

인천에서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수상한 국제우편물에 대한 배송 신고(경기일보 21일 보도)와 관련, 경찰이 온라인 쇼핑몰이 실적·평점 조작을 위한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소비자들이 리뷰나 구매가 많은 순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성향을 악용한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다. 2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30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인천에서 미확인 국제우편물과 관련한 신고는 총 60건으로 집계했다. 이 중 오인 신고가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 당국은 우편 내용물을 확인한 26건은 경찰에, 3건은 군부대에 각각 인계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우편물 배송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상한 우편물과 택배들은 안전 조치 후 경찰 등에 인계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수상한 국제우편물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방과학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지만 별다른 유해 물질이 검출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경찰이 파악한 수상한 우편물은 타이완과 우즈베키스탄에 위치한 물류창고 등이 발송지다. 타이완 우편물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흰색 봉투 등에 담겨 ‘CHUNGHWA POST’라고 적혀 있다. 또 발신지가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다. 부평구 부개동에 온 우편물은 하얀색 비닐에 쌓여 있고, 내용물이 ‘마스카라’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엑스레이 촬영 결과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찰청 대테러계와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군부대, 소방 화학구조대 등이 현장에 출동해 폭발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우편물의 DNA와 지문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발송지 등을 토대로 브러싱 스캠을 한 해당 온라인 쇼핑몰을 특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브러싱 스캠으로 인한 당장의 특별한 피해는 없다하더라도, 많은 시민들의 주소와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모두 새 나갔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에선 지난 2020년 정체불명의 씨앗이 곳곳으로 배달, 미국 농무부의 조사를 통해 브러싱 스캠으로 결론나기도 했다. 경찰은 타이완에서 발송한 수상한 우편물들이 최초 중국에서 발송,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주한 대만대표부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독극물 테러 등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광범위하게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인천 옹진군, 민원서비스 ‘최하위’… 개선 의지도 부족

인천 옹진군이 최근 3년 연속 행정안전부의 민원서비스 평가에서 최하위 수준의 등급을 받고도, 올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행안부와 군 등에 따르면 군은 최근 중앙 정부 등의 각종 평가에 대비, 총 4개과 13개 팀을 대상으로 대외평가 보고회를 했다.  그러나 군의 대외 평가 중 민원서비스 개선은 목표치의 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올해 민원서비스 목표로 ‘다 등급’에 해당하는 71~90%까지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군 안팎에선 행안부가 매년 9월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로부터 성과 자료를 취합해 11~12월 평가하는 심사 과정을 보면 군이 남은 2개월 동안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군은 행안부의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지난 2020년 ‘라 등급(71~90%)’을 받은데 이어 2021년과 지난해 모두 ‘마 등급(91~100%)’을 받는 등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행안부는 해마다 민원행정 관리기반과 민원행정 활동, 민원처리 성과 등 3대 분야 5개 항목을 모두 취합해 ‘가~마 등급’으로 평가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더러 ‘마 등급’을 받는 곳은 있지만, 이처럼 연속해서 최하등급 받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이어 “민원 관련 평가는 대외 평가에서 중요한 것인 만큼, 앞으로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일부 부서에서 성과 자료를 내지 않아 낮은 점수를 받기도 한 것이며, 올해도 현재 자료 미제출 때문에 개선률이 낮다”고 해명했다. 이어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2개월 간 모든 부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