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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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피해 인도 돌진... 두아이 아빠 숨지게 한 40대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두 아이 아빠를 치어 숨지게 한 4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만취 상태에서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40대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로 4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후 9시15분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 남동구 소래포구 사거리 인근 횡단보도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40대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지점에서 300m 떨어진 소래대교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속도를 높여 달아나던 중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다. A씨는 과거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B씨는 가슴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어린 두 자녀를 둔 화물차 운전기사로, 당일 운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낸 A씨는 머리와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A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 1주일 동안 상가 주차장 입구 막은 40대 검찰 송치

인천 논현경찰서는 상가 건물 주차장 입구에 1주일간 차량을 방치한 혐의(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로 4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28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 출입구에 자신의 차량을 방치한 후 잠적해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해당 건물의 5층 상가 임차인인 A씨는 건물 관리단이 주차장 입구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요금을 받자 불만을 품고 주차장을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A씨가 차를 세워둔 곳이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상가 건물 내부여서 견인 조치 등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검찰에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A씨가 출석 통보에 나올 수 있는데다 범죄 혐의 입증 목적으로 차량을 압수할 이유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주차장 입구를 막은 이유가 건물 관리단이 미납 관리비 수천만원을 요구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항변했다. A씨는 또 1주일 동안 잠적한 것에 대해 “계속 건물 근처에 있었고, 차량을 빼려고 했지만 기자와 유튜버들이 보여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건물 관리단은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하고 있다.

카페 사장 뒤에서 끌어안고 성추행한 70대 검거…“반가워서 그랬다”

경찰이 대낮에 카페에서 여성 업주를 끌어안는 등 성추행한 70대 남성을 붙잡았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카페 여사장을 뒤에서 강제로 끌어안은 혐의(강제추행)로 7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께 남동구의 한 카페에서 60대 사장 B씨를 뒤에서 끌어안고 놔주지 않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성추행 장면은 카페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카페를 찾은 A씨가 커피 자동판매기 사용을 어려워하자, 근처에 있던 B씨가 시범을 보였다. 커피가 나오는 동안 A씨는 B씨의 등 뒤로 가 끌어안았다. A씨의 지인들도 함께 카페를 찾았으나 지인들은 A씨를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다음날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A씨를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카페 인근 상가 소유자로 B씨와 일면식은 있었으나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반가워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CCTV영상을 보여주자 인정했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시교육청 전자칠판 예산 산출 ‘부실’, 견적서 조차 없어

인천시교육청이 전자칠판 도입을 위해 140억원의 예산을 세우면서 일선 학교로부터 최소한의 근거자료인 견적서조차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시교육청과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초·중·고등학교 96곳 전자칠판 1천293대와 유치원 16곳 전자칠판 102대 등을 설치하기 위해 모두 14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초·중·고교는 전자칠판 1대당 1천만원, 유치원은 1대당 600만원으로 일괄적으로 계산해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칠판의 경우 학교가 조달청을 통해 선택하는 기종마다 가격 차이가 있다. 또 전자교탁, 보조장, 보조칠판의 설치 여부, 사용하던 칠판의 철거 및 폐기 비용 등이 교실마다 다르다. 이런데도 시교육청은 학교로부터 전자칠판 신청을 받으면서, 최소한의 근거자료인 견적서는 물론 구체적인 전자칠판 설치 계획 등을 전혀 받지 않았다. A학교의 경우 전자칠판 4대를 신청하며 시교육청에 4천만원을 신청했다. 하지만 추경 이후 시교육청의 자체 재조사 결과 전자칠판 4대는 1천980만원에 전자교탁 4대 1천630만원, 거치대 1대 65만원, 나라장터 수수료 및 배달 비용 198만원 등 총 3천870만원이 나왔다. 만약 4천만원의 예산에 대해 전액 편성이 이뤄졌다면, A학교는 결국 127만원의 예산을 불용처리하거나 시교육청에 반납해야 하는 등 불필요한 예산을 세운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시교육청의 전자칠판 사업 예산 140억원 중 절반이 넘는 80억9천200만원(57.8%)을 삭감했다. 신충식 교육위원장(국민의힘·서구4)은 “각 학교마다 정확하게 견적 등 계획을 마련해 예산 추계를 할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일부 학교들은 여전히 견적서 조차 없이 전자칠판 1대 당 1천만원씩 일률적으로 추계해 부득이하게 예산을 삭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라며 “이 같은 형태의 예산 편성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리 준비를 하지 않고 급히 추경을 하다보니 부족함이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학생들에게 선도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치밀하게 조사하고, 예산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장마·폭염에 인천 밥상물가 폭등… 상인도 서민도 ‘신음’ [현장, 그곳&]

“폭우와 폭염이 반복하면서 도매 채소 가격은 급등하는데, 막상 팔 때는 시들어서 버려야 할 정도에요.” 5일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의 한 상가. 상가 주인 최경자씨(69)가 앞에 쌓아놓은 열무 더미에서 이미 시들어 축 처진 제품들을 골라내 빈 상자에 담고 있다. 모두 이날 새벽 2시에 도매로 산 물건이지만, 폭염 탓에 이미 시든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1단(1.2㎏)에 1천500원대인 열무는 올해 일찍 닥친 폭우 탓에 도매가가 3천500원대로 치솟았다. 하지만 곧바로 폭염이 오면서 9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들어 손님들에겐 고작 1천원에 팔고 있다. 반나절만에 열무 1단에 2천500원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 최씨는 “날이 더워지면서 오전 10시부터 이미 채소의 숨이 죽는다”며 “비싸게 산 채소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헐값에 파는데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심한 제품은 싸게 내놔도 아예 팔리지 않아 그냥 버릴 수 밖에 없다”며 “10단 중 3단은 버리는 듯 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시금치와 상추가 2주만에 배 이상 가격이 오르는 등 채소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아예 손님들의 발걸음이 줄고 있다. 상인 박영훈씨(54)는 “하루 이틀 쏟아진 비 때문에 벌써 채소가격이 난리”라며 “이러다 1박스에 2만원이던 상추가 10만원까지 치솟게 생겼다”고 했다.  인천지역 상인들이 최근 장마로 인한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오면서 채소 가격 급등과 매출 하락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의 품목별 가격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적상추(4㎏)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6천원에서 이날 1만2천296원으로 105% 올랐다. 또 시금치(4㎏)는 1만75원에서 1만7천306원으로 72%, 가시오이(10㎏)도 9천167원에서 1만6천289원으로 77% 가격이 상승했다. 사무소 측은 장마가 일찍 시작하면서 채소 출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곧바로 이어진 폭염에 채소들이 물러지면서 상인들의 전체적인 경영 상황 악화가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시민들은 채소 가격에 부담이 커져 아예 채소를 구입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다. 시민 김영준씨(58)는 “가뜩이나 물가가 다 올랐는데, 채소는 더 심하게 오르는 듯 하다”며 “아예 먹는 쪽에서 전체적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장마철이면 같은 현상이 있지만, 올해는 유독 물가 급등으로 인해 더욱 심해진 상황”이라며 “채소 상인을 비롯해 전체적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시는 5일 민생안정특별위원회(민생특위) 민생경제지원반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물가안정 등 서민경제와 밀접한 분야의 문제를 논의했다. 민생경제지원반은 곧 현장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인천시 일시청소년쉼터, 구월동 로데오거리서 연합아웃리치 활동

인천시 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가 최근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인천 남동경찰서, ‘인천남자단기청소년 쉼터 우리들’과 함께 연합아웃리치 활동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아웃리치는 대상자가 있을 법한 장소를 찾아 긴급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호기관을 찾아오도록 유도하는 활동이다. 쉼터는 이번 활동에서 86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 가출예방교육 및 캠페인, 마약중독예방교육을 했다. 또 청소년들에게 버스 안에 있는 보드게임, 노래방, 도서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했다. 이날 쉼터는 청소년들에게 간식 지원에서 교육 및 상담 지원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했다. 이 밖에도 쉼터는 거리 청소년 3명에게 식사 지원을 했다. 이후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쉼터가 대면 청소년 86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로부터 만족한다는 평을 받았다. 쉼터는 지난 2월부터 45인승 버스를 개조해 인천 청소년 밀집지역으로 직접 찾아가는 거리 아웃리치 활동을 하고 있다. 운행 이후 1천343명의 청소년이 쉼터를 이용했다. 쉼터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먹거리·의료·심리 검사·도서·보드게임·노래방 기계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을 제공하며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을 발굴한다. 또 상담을 통해 위기에 처해있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출·범죄 예방사업을 한다. 이후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는 고정형·단기·중장기 쉼터로 연결하고 있다. 쉼터는 화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부평구 부평동 역전 지구대 인근으로, 수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미추홀구 도화동 옛 선인재단 입구로 찾아간다. 목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 거리 일대로, 금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계양구 작전동 된밭공원 일대로 간다. 오는 여름방학에는 다른 청소년 밀집 구역으로 거점 장소를 이동할 예정이다. 쉼터 관계자는 “위기에 놓인 청소년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청소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통학여건 개선… 학생성공버스 출발

인천시교육청이 학생들의 통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 쏟는다. 시교육청은 3일 오후 남동구 구월동 인천학생안전체험관에서 ‘인천시교육청 학생성공버스 개통식’을 했다. 시교육청은 개발지역, 교통인프라 부족 등으로 통학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학생성공버스를 운영한다. 이날 개통식에는 인천시, 환경부, SK E&S, 현대자동차, 신백승여행사 등이 참여해 수소통학버스 도입확대와 학생들의 환경인식 제고 프로그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학생성공버스는 중고생 등교 시간에 맞추어 6개 권역을 운행하는 전국 최초 학생통합복지 사업이다. 45인승 버스 27대로 21개 노선을 운행한다. 지역별로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2곳, 서구 청라국제도시·경서 3곳, 서구 검단신도시 4곳, 중구 영종국제도시 6곳, 남동구 서창지구·남촌 3곳, 부평구 일신동 3곳 등 6개 권역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환경 인식 제고를 위해 전국 최초로 수소 버스를 도입한다. 시교육청은 수소통학버스 확대 도입을, 환경부는 수소버스의 성능보증기간 확대 및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 시는 통학버스를 수소버스를 전환하기 위한 구매보조금 지원과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SK E&S는 액화수소 충전소 등 수소버스 전환을 위한 인프라 조성, 수소생산시설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는 수소버스 생산·공급 등을 돕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열악한 통학환경을 개선하고 탄소중립에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