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김혜수 눈물 "밥먹고 가, 김양…" 붉어진 눈시울 '뭉클'

직장의 신 김혜수 눈물 "밥먹고 가, 김양…" 붉어진 눈시울 '뭉클'

'직장의 신' 김혜수 눈물이 화제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10회에서 미스김(김혜수 분)은 여느때처럼 강철같은 모습을 보였다.

추억에 젖은 고정도(김기천 분)가 노래를 부르고 직원들이 모여들때도 미스김은 홀로 귀에 귀마개를 쓰는 여자였다. 고정도의 업무 평가에 대해 누구보다 칼같이 했으며 그의 권고사직 소식을 듣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고정도가 짐을 챙겨서 사무실을 떠나는 순간 직원들은 애써 눈물을 참았다. 특히 고정도가 직원들에게 일일이 덕담을 하자 그들은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미스김은 자기 자리를 지키고 앉아 업무를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고정도가 이번 계약 성사에서 가장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은 미스김이었다. 계약서를 작성할 사람이 필요할 때 미스김은 고정도를 떠올리고는 그에게 잽싸게 달려갔다. 그리고 14층까지 고정도를 번쩍 안아들고 달렸다. 이 때문에 고정도는 자신의 장기를 이용해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그 일로 고정도는 퇴직을 면하게 됐다. 그는 미스김에게 "나를 왜 도와줬어? 이미 고장나버린 나같은 시계를?"이라고 물었다. 이에 미스김은 "도와드린 적 없다. 계약성사를 위한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스김이 뒤를 돌자 고정도는 "혼자서는 못가.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다같이 가야 나같은 고물도 돌아가는 거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김양은 맨날 혼자서 큰 바늘, 작은 바늘 다 돌리면 너무 외롭잖아. 내 시계는 멈출 날이 많아도 김양 시계는 가야될 날이 더 많은데"라고 말했다.

고정도는 미스김의 손을 잡고는 "그러니까 밥 먹고 가, 김양"이라고 제안했다. 미스김은 그 모습에서 과거 은행에서 함께 일했던 계장을 떠올렸다.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미스김은 "퇴근 후 저녁식사는 제 업무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그러나 그녀는 계장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화재가 났던 은행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계장을 떠올리며 미스김은 그 은행을 멀리서 지켜봤다. 칼같은 미스김은 그 은행 앞에서 또 다시 슬픈 얼굴로 눈물을 흘렸다.

직장의 신 김혜수 눈물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장의 신 김혜수 눈물 강철같던 그녀가 눈물을 보이다니", "직장의 신 김혜수 눈물 화재가 난 은행에서 죽은 사람이 계장이었구나", "직장의 신 김혜수 눈물 어제 방송 정말 뭉클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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