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철 별세, 개그계의 대부 세상을 떠나다…애도 '물결'
원로 코미디언 남철(본명 윤성노)이 21일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관계자는 이날 "남철 선생님이 지병으로 오늘 오전 10시30분께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평소 혈압이 높았고 만성 신부전증이 있어 건강이 안 좋았던 데다 최근 식사를 못해 많이 쇠약해진 상태였다"라며 "오늘 아침에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져 결국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남철은 지난 1972년 TBC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MBC '웃으면 복이 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청춘행진곡', '청춘만만세'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코미디언 남성남(82)과 콤비로 1960-1970년대 한국 코미디를 이끌었다. 남철·남성남 콤비의 '왔다리 갔다리 춤'은 한 시대를 풍미한 히트작이었다.
두 사람은 꾸준히 콤비로 활동하며 2000년대 들어 SBS '폭소클럽',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후배 코미디언들과 함께 무대에 섰고, 작년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복고 클럽' 코미디 공연을 펼쳤다.
한국 코미디에 공헌한 공로로 남철은 2000년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표창, 2011년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남철 별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철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철 별세, 왔다리 갔다리 춤 추신 분이구나", "남철 별세, 그동안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3일 오전 6시30분이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 윤길영 씨가 있다.
코미디언협회는 장례를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유족과 상의 중이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사진= 남철 별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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