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안전물류센터서 유해화학물질 유출… 소방당국, 긴급방제

지난해 10월 화재가 발생한 용인 모현면 안전물류센터에서 석유화학물질이 유출돼 용인시와 소방당국이 긴급방제작업에 나서는 한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4일 용인시와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0시50분께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안전물류센터에서 석유화학물질인 ‘코코졸100’이 유출돼 용인시와 소방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석유제품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코코졸100’은 도색할 때 쓰이는 첨가물로, 유해화학물질로 관리되고 있다.

 

유출신고를 받은 시와 소방당국은 지하탱크 11번 탱크에서 물질이 유출돼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확인, 방제작업에 나서 이날 오전 5시께 유출된 기름을 전량 제거했다.

 

사고 당시 창고에 보관 중인 12만ℓ저장규모의 탱크에는 8만7천300ℓ의 물질이 저장돼 있었다.

 

시는 오염수 시료를 채취해 독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한강유역환경청에 분석을 의뢰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누출량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안전물류센터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모현면 오산리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위험물 보관시설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용인=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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