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여대생 강도 피의자는 공채 출신 30대 개그맨

피해자 한달째 의식 불명…검찰, 6일 피해 지원 심의

‘모야모야병’을 앓던 10대 소녀가 강도에게서 도망치다 뇌졸중으로 의식불명(본보 6월10일자 6면)에 빠진 가운데 범인은 모 방송사 공채 개그맨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의정부지검 등에 따르면 모야모야병을 앓는 여대생 강도치상 혐의로 검찰이 구속기소한 Y씨(30)는 지난 2011년 모 방송사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해 유명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1년정도 활동하다 현재는 활동이 없는 상태다. 방송 섭외 등이 끊기고 생활고를 겪어오던 Y씨는 몇년 전 대출사기까지 당해 지인 등에게 돈을 빌려 근근이 생활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Y씨는 지난달 5일 오후 11시 52분께 의정부시내 골목에서 여대생 K양(19)을 흉기로 위협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뇌혈관이 좁아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던 K양은 Y의 범행에 놀라 뇌졸증으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Y씨는 현재도 “당시 술에 만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워 피해자와 합의 역시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정부지검은 오는 6일 범죄피해자구조심의회를 열어 K양의 사례를 심의, 범죄피해에 대한 정부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송주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