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 여대생 한달 만에 극적 회복… 개그맨 출신 피고인, 무죄 주장

강도를 뿌리치고 도망가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여대생(본보 7월6일자 6면 등)이 한 달만에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여대생 K양(19)은 현재 상태가 많이 좋아져 지난 4일부터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양은 지난달 5일 밤 11시52분께 의정부시 자신의 집 앞 골목에서 강도를 만나 뿌리치고 도망가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그동안 의식을 찾지 못했다. 또 세 차례의 수술로 병원비는 눈덩이 처럼 불어났고 가족들 모두 막막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의정부지검의 노력으로 지원이 어렵다고 예상됐던 정부의 범죄 피해 구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희망이 생겼다. K양의 어머니는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지만 가족들을 알아보고 묻는 말에 손을 움직여 표현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딸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K양에게 강도 행각을 벌인 모 방송사 공채 개그맨 출신 Y씨(30)의 변호인은 이날 열린 첫 재판에서 “범행현장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피고인이 피해 여성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거나 목덜미를 잡는 장면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Y씨에 대해 강도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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