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고영인·이기우 3명 지원
9일 더민주 의원총회서 선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 ‘2기 연정’을 총괄하는 연정부지사(옛 사통부지사)에 대해 사전 세심한 면접 심사를 통해 ‘컷어프 방식’으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 과당 경쟁에 따른 의원들간 분열을 최소화하고 더민주 집행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현실적 방안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1기 전반기 때도 컷어프 방식이 도입돼 문턱을 통과한 2명 중 이기우 전 부지사가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선출된 사례가 있다.
때문에 7~8일 중 진행되는 연정부지사 인사위원회의 서류 및 면접심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면접심사는 후보자 개인에 대한 정치적 책임과 자질, 도덕성 등이 폭넓게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도의회 더민주 박승원 대표 등 신임 집행부와 호흡을 맞춰가며 2기 연정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후보가 선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의 가치를 담은 연정 의제가 도정에 순조롭게 반영, 실현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인사위원회는 후보접수가 마감된 6일 오후 늦게까지 계량화 된 면접심사 기준 마련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재준 인사위원장은 “심사기준을 촘촘히 만들어 세심하고 정확한 면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대표단은 이날 연정부지사 지원접수를 마감한 결과, 강득구(53) 도의회 前의장, 고영인(53) 現 더불어민주당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 이기우(50) 前 사회통합부지사 등 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더민주가 도에 파견하는 연정부지사는 경기도 연정의 상징으로 더민주와 경기도-새누리당이 합의한 연정 사업과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들은 이날 후보접수 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출마의 변을 밝히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강 전 의장은 “연정을 처음 시작한 당사자 중 한 명이고 더민주의 가치를 반영, 도민을 위한 연정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출마하게 됐다. 도민의 위한 연정이 경기도에서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8대 대표의원 시절 76명의 도의원이 공동목표를 향해 단결하고 분파 없이 활동하도록 해 리더십이 검증됐다고 감히 자부한다. 연정부지사가 된다면 소통을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부지사는 “누구도 해보지 않은 1기 연정을 담당해 봤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2기 연정을 이끈다면 연정을 한 단계 수준 있는 정치 혁신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 연정부지사 인사위원회는 7~8일 면접을 거쳐 단수 또는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한다. 인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도의원 6명과 외부인사 3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 외 8명의 신원은 비공개다.
더민주는 9일 의원총회를 열어 무기명 비밀투표로 연정부지사를 뽑게 된다.
경기도의 신원조회 절차가 열흘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정부지사 취임은 19일을 전후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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