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알면 재미가 보인다] 4.크로스컨트리 스키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설원의 마라톤’

▲ 동계 올림픽 종목 가운데 단일 종목으로는 스피드스케이트와 더불어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있는 ‘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스키.경기일보 DB
▲ 동계 올림픽 종목 가운데 단일 종목으로는 스피드스케이트와 더불어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있는 ‘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스키.경기일보 DB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평지와 오르막길, 내리막길로 이뤄진 코스를 완주하는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운다.

 

클래식과 프리스타일 두 가지 주법으로 경기를 치른다. ‘클래식’은 스키가 평행을 이룬 상태에서 빠른 걸음을 걷듯이 앞뒤로 움직이는 주법이고, ‘프리스타일’은 스키를 ‘V’자 형태로 벌려 좌우로 지칠 수 있어 클래식보다 속도가 빠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1924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1회 샤모니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정목으로 채택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걸린 크로스컨트리의 금메달은 남녀 각 6개씩 총 12개로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자는 개인 스프린트, 팀 스프린트, 15㎞ 개인 출발, 30㎞ 추적, 50㎞ 단체 출발, 4×10㎞ 릴레이 종목이 있고, 여자는 개인 스프린트, 팀 스프린트, 10㎞ 개인 출발, 15㎞ 추적, 30㎞ 단체출발, 4×5㎞ 릴레이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 중 남자 15㎞와 여자 10㎞ 개인 출발 종목은 선수들이 30초 간격으로 출발해 클래식 주법으로 우열을 가리는 경기로 출발 순서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 랭킹이 제일 낮은 선수부터 시작한다.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경기하는 남자 50㎞와 여자 30㎞ 단체 출발은 참가 선수들이 화살표 대형으로 모여 한꺼번에 출발한다. 이 때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가 가장 앞쪽인 화살표 꼭지점에 선다.

 

팀 스프린트는 여자 0.8∼1.6㎞, 남자 1∼1.8㎞를 2명의 선수가 교대로 달리는 단거리 계주 경기이고, 개인 스프린터는 같은 거리를 혼자서 달린다. 단체출발은 모든 선수가 동시 출발하는 경기다. 여자는 30㎞, 남자는 50㎞를 완주하는 긴 레이스다.

 

추적 종목은 코스의 절반은 클래식 주법으로 주행하고, 반환점을 지나면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바꾸어 주행하는 경기다. 4명이 한 조를 이루는 계주에서는 앞에 주행하는 1, 2번 주자는 클래식 주법으로, 3, 4번 주자는 프리스타일 주법으로만 주행해야 한다. 여자는 선수당 5㎞를, 남자는 선수 한 명이 10㎞를 주행한다.

 

크로스컨트리 최강국은 단연 노르웨이로, 역대 올림픽 158개의 종목 금메달 중 40개를 휩쓸었다. 이어 스웨덴이 29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스타로는 동계올림픽서 10개의 메달(금6 은3 동1)를 획득한 ‘설원의 철녀’ 마리트 비에르옌(37ㆍ노르웨이)이 단연 꼽히고, 한국 선수로는 종목 최강자인 ‘엄마선수’ 이채원(36ㆍ평창군청)이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에 참가한다. 또한 노르웨이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유스올림픽 2관왕 출신 김마그너스(19)가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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