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특정 업체 수의계약 몰아주기 의혹에…성남시의회 ‘수사 의뢰’ 요청

성남시가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을 독점으로 몰아줬다는 의혹(본보 10월18일자 5면)과 관련해 한선미 성남시의회 의원(바른ㆍ비례대표)이 경제환경위원회에 ‘수사 의뢰’를 요청했다. 이에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19일 ‘수사 의뢰’ 요청을 의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선미 의원은 18일 오전 성남시 회계과를 상대로 열린 경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2014년에 설립된 업체가 어떻게 많은 계약을 할 수 있었는지 상당히 의문을 갖게 됐다”며 “수의계약마다 맞춤식 계약을 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약을 많이 따내는 것은 개인의 능력이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범위”라며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의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광림 의원(한국당)은 “이들 업체가 추구하는 업태 종목이 유사할 뿐만 아니라 그때마다 맞춤형으로 계약을 따냈다”며 “특정 업체 등에 (일감을)몰아주는 것은 어려운 기업을 나 몰라라하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광환 의원(한국당)도 “시에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을 때 거를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공정하게 발주를 넣거나 수의계약할 때 공평하게 해야 하는 데 몰아주기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반면, 해당 의혹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윤창근 의원(더민주)은 “(의혹에) 특정인이 사업을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의회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창훈 시 행정기획조정실장은 “직원들과 힘을 합쳐 청렴도, 계약 부분까지 공평하게 투명하게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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