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하남·과천·인천에 수도권 3기 신도시

왕숙·교산·계양에 11만5천 가구, 과천엔 중규모 택지개발
2년 빨리 교통대책 수립… GTX·신안산선 등 조속 착공
중소규모 택지도 37곳 지정… 3만3천가구 공급할 예정

정부가 19일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으로 남양주 왕숙지구, 하남 교산지구, 과천 과천지구 등 총 7곳을 공공택지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6만6천 가구로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는 남양주 왕숙지구 일대의 모습. 조태형기자
정부가 19일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으로 남양주 왕숙지구, 하남 교산지구, 과천 과천지구 등 총 7곳을 공공택지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6만6천 가구로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는 남양주 왕숙지구 일대의 모습. 조태형기자

베일에 가려 있던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남양주와 하남, 인천 계양 등 3곳에 신도시가 조성되고 과천에는 중규모 택지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를 남양주, 하남, 인천계양, 과천 등 4곳에 조성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 중소규모 택지도 37곳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총 15만 5천 가구 규모”라고 밝혔다.

우선, 남양주 신도시는 진접ㆍ진건읍, 양정동 일대인 ‘왕숙지구’로 1천134만㎡ 규모에 6만 6천 가구가 공급된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왕숙1지구(5만 3천 가구)와 왕숙2지구로(1만 3천 가구) 나뉘어 왕숙1은 경제중심도시로, 왕숙2는 문화예술중심도시로 조성된다.

하남 신도시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ㆍ하사창동 등 일대의 ‘교산지구’로 64만 9천㎡ 규모에 3만 2천 가구가 들어선다. 기업지원허브와 청년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기업을 유치하고 문화재와 연계한 한옥마을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인천계양 테크노밸리지구는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일대에 335㎡ 규모로 마련돼 1만 7천 가구가 공급된다. 가용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부지를 자족용지로 조성해 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과천은 과천동, 주암동, 막계동 일대로 155만㎡ 규모에 7천 가구의 중규모 택지가 조성된다. 

이들 네 곳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총 12만 2천 가구에 달한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자 2년 빨리 교통대책을 수립ㆍ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보다 2배 많은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유치원은 100% 국공립으로 짓기로 했다. 공원은 기준 대비 1.5배 수준으로 짓고 BRT는 수소버스로 운행한다. 국토부는 이들 택지 후보지는 대부분 훼손되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중소규모 택지 37곳(서울 32곳ㆍ경기도 5곳)을 지정해 3만 3천 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부천 역곡(5천500가구), 고양 탄현(3천 가구), 성남 낙생(3천 가구), 안양 매곡(900가구)에서는 장기 집행 공원부지를 활용해 중소규모 택지가 조성된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이날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도 제시했다. 

GTX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83.1㎞), 신안산선(안산ㆍ시흥∼여의도 44.6㎞)은 조속히 착공하고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C노선(양주 덕정∼수원 74.2㎞)도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이르면 2021년에 착공할 방침이다.

GTX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80.1㎞), 계양~강화 고속도로(31.5㎞)는 내년까지 예타 완료를 추진하고 신분당선 연장과 같은 입주민 재원분담 사업은 제도개선을 통해 속도를 높인다. 또한, M버스와 전용 BRT, 2층 버스 등 새로운 교통수단도 적극 도입한다. 

한편, 이날 주택계획 발표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 7명의 지방자치단체장도 함께 참여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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