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인터뷰] 가을 저녁 노을 수놓은 멜로디, 넬

넬 단체컷.
넬 단체컷.

몽환과 감성이 가득한 사운드, 멜랑콜리한 멜로디. 벽난로에 타닥타닥 타는 목재 향이 나는 듯한 노랫말. 이름 자체만으로도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밴드 넬이다.

<2020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첫째 날인 16일 넬 특유의 몽환적인 음악은 가을 저녁노을을 수놓았다.

1999년, 20대 초반 밴드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결성 21주년을 맞은 넬은 ‘넬다운’, ‘넬스러운’ 음악으로 감동을 전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부터 템포감 있는 동적인 음악까지 다양하면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 무대가 이어졌다. <그리고 남겨진 것들> <Slow Motion> <Newton’s Apple> <소멸탈출> 등 40여 분간 이어진 공연은 랜선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매료시켰다.

보컬 김종완은 공연 전 사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늘 하던 대로 넬만의 소리와 공간을 연출하려고 노력했다”며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이니만큼 잠시나마 음악이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넬은 “모두에게 너무 힘든 시기이고, 누군가에겐 그 어떤 말도 힘이 되지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도 각자 마음속에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하나씩만큼은 어떻게든 지켜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확고한 음악관을 구축하오며 음악팬들과 20년 넘게 만난 넬임에도 음악과 음악팬을 대하는 마음만은 신인의 자세와 다르지 않았다. “수없이 많은 계단 중에 이제 한두 계단 정도 올라온 느낌이예요. 바람과 계획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정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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