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여아가 온 몸에 멍 자국이 있는 상태에서 욕조에 빠져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낮 12시35분께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B씨 자택에서 조카 A양(10)이 화장실 욕조에 빠져 의식을 잃은채 실신해 있는 것을 B씨가 119에 신고했다.
용인소방서 소속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양은 호흡과 맥박 등이 멈춰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을 병원으로 옮기던 구급대원은 A양의 몸에 멍 자국을 발견하고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신고했고,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던 의료진도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모 부부로부터 “아이를 몇 번 가볍게 때린 사실은 있다”는 진술을 받고 이들을 곧바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모부 부부와 숨진 A양 부모와의 관계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A양은 이사문제로 3∼4개월 전부터 친부모와 떨어져 이모네 집에 맡겨져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자세한 사망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용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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