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여야, 민심 아전인수 해석… 지지층 결집 ‘촉각’

與 “尹·安 단일화 역풍 반영”
野 “국민 정권교체 열망 담겨”

여야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에 대해 ‘아전인수’ 해석을 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교체 의지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한 역풍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높은 정권교체 열망, 공정과 상식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인천 계양을)는 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에너지 정책 기자회견을 열어 “사전투표에서 역대 선거 사상 가장 높은 36.9%의 투표율이 기록됐다”며 “위기를 극복할 유능한 대통령, 능력과 실력이 검증된 준비된 대통령을 바라는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도 출연, “안 후보와 윤 후보 간 단일화, 정치적 굴복, 국민의들의 배신감으로 다가온 게 컸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 여러분들의 열망과 투표 참여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특히 “2030세대 청년들이 전국 사전투표소에 줄을 이었다고 하는데, 여러분께서 기대하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윤 후보와 우리 당은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선거인이 가장 많은 경기도가 전국 최저를 기록, 오는 9일 대선 최종 투표율이 주목된다.

도내 시·군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과천으로 42.54%를 기록했으며, 양평이 41.86%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26.81%에 머무른 오산이었으며, 파주 29.63%, 평택 29.91% 등이 20%대를 기록했다. 국회의원 재선거가 동시에 열리는 안성은 34.68%로 도내 평균(33.65%)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인천은 251만 9천225명 중 85만 8천688명이 사전투표에 나서 34.09%를 기록, 경기 보다 높았으나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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