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부실 관리’ 거센 후폭풍... 선관위 “관리 미흡... 부정 소지 無”

여야는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선관위가 맞느냐’고 꼬집었고, 국민의힘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 허술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백혜련(수원을)·양기대 의원(광명을) 등은 이날 과천에 있는 선관위를 찾아 지난 5일 불거진 선관위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질타했다.

백혜련 의원은 “이날 김세환 사무총장에게 선관위의 미숙한 일처리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즉각 책임 있는 인사의 대국민 대면 사과를 촉구했다”며 “선관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선관위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강하게 지적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지난 5일 마무리된 사전투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실시된 선거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 허술하게 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지난 5일 선관위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갑)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투표를 하려고 국민들이 지난 5년을 기다린 게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질타에 선관위는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 하지만 투표 관리 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하겠다. 다만 모든 과정에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했다. 절대 부정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재민·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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