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거구 4곳→3곳 '대수술' 가능성 여전 [선거구 획정 관전포인트]

상록갑·상록을·단원갑·단원을 모두 하한인구수 넘어
화성 비해 인구 27만명 적지만 국회의원 1명 더 많아

안산 행정구역(출처 안산시)을 토대로 표시한 21대 국회의원 선거구. 상록갑-오른쪽 아래, 상록을-오른쪽 위, 단원갑-왼쪽 위, 단원을-왼쪽 아래. 경기일보DB

 

안산시는 4개 선거구 모두 획정 기준에 부합하지만 3개 선거구로의 통합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곳이다.

 

안산은 21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때도 4개 선거구에서 갑·을·병 3개 선거구로 줄었다가 국회의 재획정 요구를 거치면서 다시 상록 갑·을, 단원 갑·을 4개 선거구를 유지했다.

 

이번에도 획정일 기준인 올해 1월 말 현재 모든 선거구가 하한인구수(13만5천521명)를 넘어 4개 선거구 유지는 가능하다.

 

전체 인구가 64만679명인 가운데 ▲상록갑 20만2천963명 ▲상록을 14만1천21명 ▲단원갑 15만3천608명 ▲단원을 14만3천87명이다. 상록을이 가장 적고 단원을이 두 번째로 적다.

 

4개 선거구 모두 하한인구수를 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3개 선거구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의 지난 8일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경기남부지역 의견 청취’에서 안산시를 3개 선거구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과 하한인구수를 모두 넘어선 만큼 4개 선거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정의당 조윤민 경기도당 사무처장은 진술원고를 통해 “안산시는 경기도내 다른 지역보다 인구 대비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형평성 차원으로 선거구를 기존 4석에서 3석으로 줄이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산 인구를 3개 선거구인 화성 인구(91만4천500명)와 비교하면 무려 27만3천821명이 적음에도 국회의원 수는 1명이 더 많은 상태다.

 

앞서 획정위는 지난 2020년 11월에 펴낸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 백서’에서 국회가 재획정을 요구하면서 여야가 합의한 획정 기준을 비판하며 화성과 안산을 거론한 바 있다.

 

획정위는 “국회는 재획정 요구와 동시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획정 기준을 획정위에 송부했다”며 “획정 기준에 경기 화성시 봉담읍을 분할하도록 했고 인구 기준 불부합 지역에 대해서만 선거구 조정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획정위는 이어 “이러한 획정 기준은 획정위가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 중 ‘경기 화성시와 안산시를 각각 1석씩 증감’한 것을 이해당사자인 여야가 불합리하게 조정한 예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인구 기준에 불부합하는 경우에 한해 선거구 조정이 가능하도록 한 획정 기준 또한 생활권 등을 종합해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획정위의 획정권한을 제약하고 독립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해 22대 선거구 획정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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