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송전망 건설사업 일환으로 하남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을 추진 중인 한국전력공사가 더 이상의 사업 지체가 어렵다 보고 경관개선을 시작으로 인허가 진행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최초 접수 이후 시로부터 두차례 반려된 변환소 외벽 경관디자인에 대해 세번째 심의를 신청한 셈이다.
6일 한국전력공사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8일 변환소 증설 관련, 인허가 권자인 시에 최종 3차 경관 심의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3차 경관심의안은 지난해 10월 한전이 최초 경관심의 신청 후 그동안 시로부터 요구 받은 변환소 외벽 경관개선 이행절차를 거쳐 주민들이 선호한 최종안을 담아 제출했다.
한전은 지난해 12월부터 협의체를 구성한 후 1인 홍보 및 버스 광고, 전문가 그룹 활동 등을 통해 지난 5월 주민들이 좋아하는 최상의 경관 개선안을 도출했다.
특히 변전소 인근 아파트단지 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호도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이 선호하는 경관안을 최종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10월 시에 최초 경관 심의를 신청했으나 지난 2월 열린 1차 경관 심의에서 주민 의견 선수렴 등을 이유로 재심의 의결된데 이어 지난 3월에 신청한 2차 경관심의안도 1차 심의 때와 마찬가지 이유로 재심의 처분되면서 장벽을 넘지 못했다.
주된 이유는 주민 의견이 반영된 경관 개선안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이번 경관 심의안에는 이같은 요구를 담은 것으로 보여 불수용은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시는 3차 경관개선안이 접수됨에 따라 관련 부서간 의견 청취를 거쳐 조만간 경관 심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는 외부 전문가 등을 포함한 10여명으로 구성되며 관련 조례에 따라 신청안에 대한 수용 및 불수용 등 가부를 최종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경관 디자인은 증설되는 변환소 2동에 대한 외벽 디자인으로 수개월 심의가 지체된 형국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간 한전은 최적의 디자인을 찾기 위해 주민과 한전이 추천한 전문가 그룹인 경관소위 기술자문과 컨설팅 등으로 경관개선안을 검증해 보완했고 이를 통해 변환소 외관 디자인을 당초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주민이 선호하는 수직루버를 활용한 입체적 디자인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조례 등 절차에 따라 심의에 나서야 할 사항이고 최종 판단은 경관심의위원회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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