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소비자는 몰랐던 ‘사카린 식혜’의 비밀

MBC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는 3일 방송을 통해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식혜 판매 실태를 고발한다.

 

제작진은 사먹는 식혜가 너무 달다는 의문에 착수해 찜질방 및 제조업체에서 판매되는 식혜 15개를 수거해 사카린 나트륨 검출 실험을 의뢰했다. 실험 결과, 4개 업체의 식혜에서 사카린나트륨이 발견됐다. 다행히 사용기준 허용치인 200ppm이하의 수치를 기록했다.

 

사카린나트륨은 설탕보다 2~300배 이상의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 과량 섭취시 방광암 유발 가능성 논란이 제기된 물질이다. 하지만 사카린이 검출된 식혜를 판매한 업소들은 모두 사카린을 넣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이 찾은 식혜제조업체의 제조환경도 열악했다. 위생복, 위생장갑도 갖추지 못했고 입을 대고 맛을 본 국자를 통안에 다시 집어넣기도 했다. 식혜를 담았던 말통도 물로 한두 번 헹구면 그만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찜질방 및 제조업체 27곳에서 구입한 식혜의 대장균군 검출 실험을 의뢰했다. 그 결과 무려 16개 시료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최고치는 800cfu/gd에 달했다.

 

또한 제조업체에서 식혜를 담아 납품하는 말통에는 표시사항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 식품제조가공업체서 생산되는 제품은 제품명, 원료명 등을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말통 식혜를 거래하는 것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 처분을 받게 된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식혜 제조업 실태와 더불어 약과제조업의 위생실태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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