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들을 위해 결혼식을 앞당겨 올린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숀 스티븐슨과 크리스틴 스위도르스키는 지난 4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이 당초 내년으로 계획했던 결혼식을 앞당기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두 살 된 아들 로건이 급성 백혈병과 합병증으로 한 달을 채 살지 못한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
부부는 아들과 함께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기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아들과 함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서 꿈 같다"며 기뻐했다.
결혼식 날 로건은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12분 간 짧게 진행된 예식 동안 로건은 항암제 약 기운으로 잠이 들기도 했다. 힘이 든 듯 신부인 엄마의 품에 안겨 잠을 자는 모습이었다.
안타깝게도 로건은 결혼식이 끝나고 이틀 뒤 숨을 거뒀다. 엄마 스위도르스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슬프고 화도 난다. 이 상황이 믿기지 않지만 아들은 지금쯤 천사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아들과 함께 한 결혼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눈물나는 사연이네요", "아들과 함께 한 결혼식, 가슴이 먹먹하다", "아들이 결혼식 보려고 마지막 힘을 낸 듯", "정말 천사들과 있을테니 걱정말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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