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수도’ 수원시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U-20) 월드컵 개최도시에 선정되면서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FIFA가 주관하는 남자 축구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FIFA는 25일(한국시간)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이달초 한국을 방문한 2017년 FIFA U-20 월드컵 실사단의 보고서를 토대로 9개 유치 신청 도시(포항은 중도 포기) 중 축구 열기가 가장 뜨거운 수원시를 비롯해 천안, 대전, 인천, 제주, 전주 등 6개 개최도시를 확정 발표했다. 서울과 울산은 제외됐다. 대회 기간은 2017년 5월20일부터 6월 11일까지로 결정했다.
중심 개최도시와 개막전, 결승전 등은 오는 10월에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001년 FIFA 컨퍼더레이션스컵과 2002년 FIFA 한·일월드컵, 2007년 FIFA U-17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는 수원시는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에 선정, 세계에서 두 번째로 FIFA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축구 중심도시로 발돋움했다.
수원시는 지난 2일 FIFA 실사단으로부터 시민들의 높은 축구 열기, 타 도시에 비해 우월한 접근성, 경기장ㆍ숙박시설 등 잘 갖춰진 인프라와 많은 국제대회 개최 경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수원시는 후보도시 실사에서 FIFA 실사단에 경기도, 도내 30개 시·군의 지지서와 시민 10만명의 유치 염원이 담긴 서명서 등 뜨거운 유치의지를 전달해 ‘축구 메카’임을 강조했다.
한편, 2년 마다 개최되는 U-20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축구대회 중 성인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대회로, 성인 무대 진입을 눈앞에 둔 세계의 유망 축구선수들이 기량을 펼치는 무대라는 점에서 전 세계 축구팬과 유수 클럽 스카우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 대회는 모두 24개 팀이 참가해 52경기를 치른다.
황선학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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