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터미섬 수리부엉이 서식지 훼손’ 수사의뢰

市, “지자체장 허가없이 야간촬영”… 경찰 “관련법대로 처리”

안산시 대부도 터미섬 내의 수리부엉이 서식지 훼손(본보 4일 자 7면)과 관련, 시가 단원경찰서에 수사의뢰(고발)했다.

 

6일 시는 국가지정 문화재(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 주변이 심각하게 훼손 및 파손되는 등 불법행위가 이뤄졌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시는 지난달 23일 오후 8시께 A씨 등 4명이 국가지정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촬영행위를 할 경우 문화재청장 및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이를 어긴 채 스트로보 등을 이용, 야간촬영을 함으로써 국가지정 문화재 보존에 침해를 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3일 오후 4시께 대부도 터미섬에 서식하는 수리부엉이 둥지 주변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고 야간 촬영을 위한 장비가 설치돼 있다는 민원에 따라 현장에서 서치라이트 켜고 수리부엉이를 촬영하는 A씨 등을 적발했다.

 

적발 당시 A씨 등은 “블로그 운영을 위해 촬영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에서 수사를 의뢰한 만큼 관련법 등을 검토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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