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보행자·車 충돌 위험
市 “현장 확인 후 개선책 마련”
의왕시 왕곡동과 군포시 금정역을 오가는 B운수 소속 시내버스들이 횡단보도에서 불법으로 유턴을 일삼고 있어 건널목을 건너는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더구나 보행자 위험을 알리는 교통표지판이 왕곡동 종점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하부 공간에 있는 교각 사이에 설치되면서 가려져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도 시급하다.
15일 시와 경찰서, 주민들에 따르면 왕곡동에서 시청을 거쳐 군포 금정역을 오가는 87번 시내버스가 7~10분의 배차시간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87번 시내버스들은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하부 공간에 있는 왕곡동 종점에 도착하려고 하부공간 교각 끝에서 바로 유턴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구간은 편도 2차로로 도로폭이 좁아 유턴이 어려워 시내버스들은 2차로에서 갑자기 핸들을 꺾어 반대편 차로로 유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각이 끝나자마자 설치된 횡단보도를 지나는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과 1차로로 뒤따라 오는 차량과의 추돌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현행 규정에는 9m 이상 도로에서만 유턴이 허용되고 있으나, 이 구간은 유턴 금지표지판도 설치돼 있지 않아 운전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유턴하고 있다.
이같은 시내버스들의 불법 유턴으로 승용차 등도 뒤따라 유턴하고 있어 유턴 차량과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7일 오전 6시35분께 의왕시 왕곡동 종점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하부 공간에서 A씨(37)가 유턴하다 승용차와 보행자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 B씨(50ㆍ의왕시 고천동)는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의왕요금소의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려고 매일 고속도로 하부공간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있는데, 버스 등 차량이 불법으로 유턴하고 있어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섬뜩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서 관계자도 “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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