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푸른 과천… 5천여 건각들 ‘행복 레이스’ 2017 과천마라톤대회

과천시·경기일보 공동주최
가족·동호인 참여 봄날 추억 담아
유진홍·류승화씨 남녀 하프코스 정상

유진홍씨(51ㆍ서울ACE클럽)와 류승화씨(39ㆍ수원시 곡반정동)가 2017 과천마라톤대회 남녀 하프코스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유진홍씨는 14일 과천 관문체육공원 운동장을 출발해 서초문화예술공원을 돌아오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5분29초를 기록, 남평수씨(하남도시공사ㆍ1시간16분01초)와 김보건씨(이브자리ㆍ1시간16분08초)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하프코스에서는 류승화씨가 1시간27분23초로 이선영씨(일산호수마라톤ㆍ1시간28분25초)와 오승미씨(성마클ㆍ1시간30분53초)를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또 남자부 10㎞에서는 블레이크 슬레이튼그렌씨(21ㆍ미국)가 35분18초95를 기록해 워리픽척 센동씨(태국ㆍ35분23초88)와 존 하이스텐드씨(미국ㆍ35분47초84)에 앞서 1위에 올랐으며, 여자부 10㎞에서는 강경아씨(38ㆍ썬가드 광학)가 41분23초03으로 권보경씨(신천지자원봉사단ㆍ44분41초87)와 이금복씨(분당마라톤클럽ㆍ45분03초26)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남자 5㎞에서는 임대섭씨(30ㆍ신천지자원봉사단)가 18분01초로 우승했고, 여자 5㎞에서는 김지혜씨(31ㆍ강피연)가 21분15초로 정상을 밟았다.

 

과천시와 경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체육회와 과천시육상연맹이 주관한 2017 과천마라톤대회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이홍천 과천시의회 의장, 김건섭 과천시육상연맹 회장 등이 참석해 전국에서 모인 5천여 명의 달리미와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함께 달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과천경찰서, 해병대과천시전우회, 과천시모범운전자회 등 자원봉사자 500여 명이 도우미로 참가해 참가자들의 안전 레이스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으며, 참가자들에게는 55인치 UHD TV와 무선청소기, 압력밥솥 등 다양한 경품이 주어졌다.

 

김형표ㆍ홍완식기자

▲ ‘2017 과천마라톤대회’가 14일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각 부문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과천시와 경기일보가 공동주최했다. 오승현기자
▲ ‘2017 과천마라톤대회’가 14일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각 부문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과천시와 경기일보가 공동주최했다. 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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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용 과천시장 

“전국 마라토너, 가장 살기좋은 도시서 우정의 축제”

“봄꽃과 싱그러운 새싹들이 과천을 봄 향기로 가득 채운 5월에 ‘2017 과천마라톤대회’를 위해 과천을 찾은 전국 마라토너 여러분을 7만 과천시민을 대표해 환영합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올해 대회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비롯해 충청도, 강원도 등 전국 각지의 실력 있는 마라토너들이 대거 참가해 매우 뜻깊은 대회였다”라며 “지난 대회에서 들었던 힘찬 함성이 아직도 귓가에 남아있는 듯한데 벌써 2017년 대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신 시장은 “과천마라톤대회는 그동안 마라톤 동호인, 과천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매년 빛을 발하는 대회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명실상부한 전국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또 신 시장은 “마라톤은 국민 누구나 별다른 정비 없이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인 동시에 자신의 한계에 맞서 홀로 싸우는 고독한 운동”이라며 “기나긴 주로를 완주하는 데 필요한 체력을 안배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고통을 참고 나아가는 모습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어서 이번 대회에서 각자의 의미와 기록 등 목표한 바를 꼭 이루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신 시장은 “과천시는 경기도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도시이지만 가장 살기 좋고 스포츠로도 유명한 도시”라며 “과천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이 보다 좋은 기록을 세우고, 가족과 함께 참가한 팀은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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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102세 할머니부터 증손주 4代가 완주

○…올해로 102세가 되신 최설현 할머니를 포함해 딸과 사위부터 손자와 손자며느리, 증손주까지 4대가 함께 뛴 마라톤 패밀리가 있어 화제. 과천관문마라톤클럽 소속 최일홍씨(56ㆍ서울시 사당동)는 “장모님이 102세가 되신 것을 기념해 가정의 달인 5월에 온가족이 함께 뛰게 됐다”고 소개. 비록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께서는 휠체어를 타고 참가하셨지만 모두 완주에 성공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

수방사 군수지원대대 장병들 힘찬 질주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군수지원대대 소속 간부와 병사들 36명이 과천마라톤 대회에 참가. 병사들의 사기 진작과 체력강화를 위해 해마다 대회에 참가한다는 이들은 병사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며 매년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대대장인 최정현 중령(53)은 “장병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과천지역의 주민들과 생활체육에 동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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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차 마라토너 첫 경품은 ‘TV 대박’

○…이날 대회시작 전에 열린 경품추첨행사에서는 55인치 UHD TV와 무선청소기, 6인용밥솥 등의 다양한 경품들이 준비돼. 관심이 집중된 1등 경품 55인치 UHD TV의 경우, 당첨자가 계속 나오지 않아 참가자들의 애간장(?)을 태웠으나 결국 8번째 추첨만에 주인공이 가려져. 행운의 주인공이 된 이미경씨(52ㆍ용인시 양지면)는 “이제 6년차 마라토너인데 처음으로 경품을 타게 됐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즐거운 비명.

뛰고 난뒤 먹는 순두부·막걸리 ‘꿀맛’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바르게살기운동과천시협의회에서 준비한 순두부와 막걸리가 인기. 10명의 봉사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순두부와 막걸리는 마라톤을 뛰고 난 참가자들에게 제공됐으며, 남녀 노소 모두에게 좋은 반응. 김성미(55ㆍ과천시 부림동) 바르게살기협의회 시지부 사무국장은 “마라톤을 뛰고 난 참가자들의 건강과 영양을 생각해 순두부를 준비했다. 몸에 좋고 소화도 잘되는 순두부 드시고 건강과 영양 모두 챙기시길 바란다”고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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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식ㆍ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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