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범, 파주 SRF발전소 철회하라”

파주환경운동연합, 2천여명 서명 탄원서 市에 제출
“오염물질 저감 대책 없이 건립 추진… 주민들 불안”

㈜H파워가 파주 탄현면에 고형 폐기물(SRF) 발전소 운영허가를 받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지난 3월1일자 10면) 파주환경운동연합이 미세먼지 주범인 SRF발전소 건립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 2천여 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파주시에 제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22일 오후 파주시청 앞에서 SRF열병합 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2천여 명의 서명이 명기된 탄원서를 파주시에 제출했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탄원서를 통해 “지난해 초미세먼지(PM2.5) 심각 지역 5위인 파주에 미세먼지 배출량이 LNG의 668배라는 폐기물(SRF)발전소 건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주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며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 없이 폐기물 발전소가 지역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주시는 지난 2월부터 가동 중인 1천800MW 용량의 장문복합화력발전소가 있어 민간업체가 돈벌이하는 폐기물발전소가 지역에 들어와야 할 명분조차 없다”며 “이들 발전소와 소각장의 냉각탑과 굴뚝 등에선 백연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실제 대기오염 배출허용기준이 최소한의 안전수치를 지키자는 것이지 인체에 해가 없고 안전하다는 건 아니기에 주민들의 우려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건립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정명희 파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SRF발전소는 폐합성수지, 폐합성섬유, 폐고무, 폐목재 등을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이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이 일반 소각시설과 같지만, 오히려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아 미세먼지와 수질오염, 소각재 등으로 주민들의 건강권은 침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SRF 고형연료 원재료는 폐기물로 폐기물과 같은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파워는 지난 2월 27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재생 에너지인 SRF를 연료로 하는 발전사업 운영허가를 받아 탄현면 금승리 일원 사업부지 9천900여㎡에 설비용량 9.9MW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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