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유치원 4천여곳 전면 휴업땐 ‘보육대란’ 우려
23일 도교육청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 등에 따르면 한유총은 지난 22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긴급 이사회 회의’를 열고, 다음 달 18일 ‘사립유치원 전면휴업’을 결정했다.
이에 이날 하루 전국의 모든 사립유치원이 문을 닫는다. 한유총은 또 교육부 관계자 등과 협상이 추후 결렬될 시 다음 달 25일부터 사립유치원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유총 한 관계자는 “현재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는 감사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전면휴업’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다음 달 8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1일 사립유치원 전면휴업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사립유치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총 4천291곳(원아수 53만 3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 내 사립유치원은 1천97곳(원아수 15만 1천418명)으로, 전체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이 일부 대형 사립유치원의 감사 결과를 마치 전체의 잘못으로 비춰 억울한 부분이 많다”며 “사립유치원 원장들간 심각성을 인지해 ‘전면휴업’ 등을 통해 도교육청에 저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 전면휴업’에 따른 학부모 등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면휴업’을 하려면 지역교육청에 휴업 사유, 계획 등을 제출해 유치원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면서 “아직 절차를 밟은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는 도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김규태·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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