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미, 중, 일 대사 인선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해당국에 아그레망을 요청 완료했고, 문 대통령은 아그레망 접수가 완료되면 내정자를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취임 113일 만에 ‘주변 4강’ 중 러시아를 제외한 3개국 대사 인선을 완료했다. 주러시아 대사는 현재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 중국, 일본 대사를 직업 외교관 출신이 아니고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측근들을 발탁했다. 1992년 8월 중국과 수교를 한 뒤 출범한 김영삼 정부 이후 초대 미중일 대사를 모두 비외교관 출신으로 채운 것은 처음이다. ‘외시 출신 외교관’에 대한 문 대통령의 불신과 외교부의 폐쇄성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 영국대사를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소장을 맡았다.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경제분석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분석관을 거쳐 1997년부터 서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일 대사에 임명된 이 교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현 정부의 정권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와 부산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7년부터 경남대에서 재직하고 있다.
일찌감치 주중 대사에 내정된 노 전 의원은 충북 청주시 흥덕을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청주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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