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서실장에 노영민… 靑 2기 출범
정무 강기정·소통 윤도한
집권 3년차 국정쇄신 의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노영민 주중국대사(62)를 임명했다. 또 정무수석으로는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55)을, 국민소통수석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57)을 각각 임명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했다. 2기 청와대를 이끌어갈 인물들은 국정 쇄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문 대통령의 집권 3년차를 상징할 진영으로 보인다.
특히 노 신임 비서실장에게는 산업·경제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 몸을 담아왔던 경험을 토대로 경제 활력의 주체인 재계와의 소통을 기대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강 신임 수석에게는 정무 역량을 통한 경제 정책의 입법적 뒷받침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정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노 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원조 친문’ 인사다. 2017년 대선 때 조직본부장으로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최측근으로 꼽힌다.
강 신임 정무수석도 3선 의원 출신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총괄수석부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국정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자신의 의중을 간파할 수 있는 핵심 친문 인사를 전진 배치한 것은 집권 3년차 국정 장악력을 높이고 성과 창출에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무적인 영역과 함께 정책적인 식견에도 기댈 수 있는 참모를 측근에 배치에 본격적인 성과를 내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MBC 노동조합 초기 멤버로 활동한 윤 국민소통수석은 LA 특파원을 지냈고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MBC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말 MBC에서 대규모 퇴직 희망신청을 받을 때 명예퇴직을 했다.
이들 신임 참모진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릴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배석할 전망이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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