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한 지 엿새째를 맞은 4일, 합동분향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를 그리워하는 유가족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휠체어를 탄 채 분향소를 찾은 한 70대 유가족은 제단을 향해 이동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가슴 위로 십자가를 그리는 등 각오를 다잡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들의 영정 앞에 선 순간 참지 못한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분향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 발길도 잇따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정문호 소방청장 등이 이날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원유철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현장을 찾아 “산업 현장에서 재해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초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께 분향소를 방문한 이재정 교육감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많은 분이 고통을 겪고 있어 교육청 차원에서 재난지원금을 마련했다”며 “학교 기숙사 중에도 건설 자재로 샌드위치 패널을 쓴 데가 4곳이 있어 시설 개선 통해 위험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오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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