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생선가게에서 사기 당했어요"

안양의 한 시장 내 생선가게에서 갈치 두 마리를 구입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한 누리꾼이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안양의 한 시장 내 생선가게에서 갈치 두 마리를 구입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한 누리꾼이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치 두 마리를 구입하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또 분노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선가게에서 사기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제 지인이 엊그제 어이 없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지인은) 집은 수원인데 안양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장 생선가게에서 크고 실한 갈치를 보고 어머니 사다드리려고 가게에 들어갔다"며 "원래 마리당 12만원인데 세일 한다고 해서 갈치 두 마리랑 병어랑 해서 23만9천800원을 지불하고 구매했다"고 말했다.

생선 가게에는 남자 3명이 일하고 있었고, 생선을 자르는 곳은 외부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였다. 지인은 생선 구매 후 집으로 와 어머니에게 가져가기 전 깨끗이 씻기 위해 포장을 풀었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갈치 조각을 맞춰봤지만 3조각이 빠져 있었다.

글쓴이는 "(지인은) 한 조각이면 실수이겠거니 하겠는데 3조각은 실수가 아닌 것 같아 다음 날 아침에 가게를 다시 찾아가 사장님만 불러 조용히 얘기했다"며 "하지만 사장은 '그런 적 없다, 증거 있냐'고 했고, CCTV는 고장나서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 지인이 경찰을 불렀지만, 생선가게 사장은 경찰에게도 CCTV가 고장나서 볼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경찰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형사가 아니라 민사이니 구청이나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하라고 했다"는 조언만 건넬 뿐이었다.

글쓴이는 "이런 가게가 있을 수 있나. 어떻게 장사를 이렇게 할 수 있느냐?"며 "지인은 본인만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너무 악울했다고 하시더라. 돈이 문제가 아니고, 그런 가게가 있다는 게 너무 놀랍고 괘씸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이들은 "이래서 대형마트 가는 거다. 그들은 손님 떨어지는 이유가 자신들인 지 모른다" "가격 싸다고 시장 찾지만 사면 뭐하나. 국산이라 속여 팔고, 사기치고 문제점 많다. 그래서 좀 더 비싸더라도 부조건 대형마트 간다" "회 뜰 때도 옆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조금씩 빼돌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경험담을 전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큰 횟집에서 도미 한 마리를 포장했다. 매운탕 먹을거라며 대가리도 손질해서 넣어달라고 했다. 아이랑 수족관 고기 둘러보다 (고기를 받고) 집에서 가서 펼쳐봤더니 도미 대가리를 빼돌리고 광어 대가리 두 개를 넣었더라. 전화해서 따졌더니 실수였다고, 오면 다시 주겠다고 해서 돈 많이 버시라고 했다"며 "아마 주인이 바뀌기 전까지는 마인드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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