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이 출소한 뒤 그의 거주지 인근을 찾은 유튜버 등으로 소란이 계속되고 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 거주지 소란행위와 관련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21)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13일 오후 9시께 조두순이 살고 있는 안산시 단원구의 한 주택가를 찾아 “조두순을 만나러 왔다”면서 경찰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인 혐의다. 대전에 사는 그는 조두순에게 직접 항의하고 싶었다고 진술했으며 유튜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조두순이 출소한 12일 오후에는 수원에 사는 B군(17)이 조두순이 사는 건물 뒷편의 가스 배관을 타고 벽을 오르다 적발돼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B군을 연행하려던 순찰차에 몸을 던진 50대 남성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이 밖에 조두순을 태운 법무부 관용차량에 올라가 뛰거나 차량을 발로 차 부순 혐의 등으로 유튜버 3명이 각각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조두순의 거주지 인근에서 밤낮없이 소란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조두순 출소 후 사흘째인 이날 오전까지 소음 민원 등 관련 신고는 총 98건으로 집계됐다.
14일 오후 3시 기준 조두순의 집 주변에는 유튜버 3~4명과 주민 등 10여명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시작되면서 소란행위가 비교적 잦아들고 있지만, 경찰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100여명의 경력을 조두순 거주지 인근 골목에 분산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두순은 귀가 후 집밖으로 아직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주말이 끝나고 추위가 시작되며 유튜버 등이 많이 줄었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경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구재원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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