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보안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허술한 코로나19 방역 체계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됐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프리 오픈 당시인 지난 18일에도 방역을 외면(본보 19ㆍ20일자 7면ㆍ5면)한데 이어 이틀 뒤 그랜드 오픈시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최근 개장한 이 백화점에는 수만명의 고객들이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22일 근무하는 보안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동탄 맘카페 등에 안내공지를 올렸다. 백화점 측은 코로나 확진 직원이 동탄점 프라다 매장 옆 보조 출입구에서 3일간 근무(18일~20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무 시 마스크를 착용했고 확진 직원과 밀접 접촉한 직원 전원은 자가격리 및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소독 방역을 철저히 시행했으며 안전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백화점 내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프리 오픈 당시 지적됐던 코로나19 방역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점심시간이 되자 1층 카페와 음식점 82곳 등이 있는 지하 1층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하지만 카페와 식품매장 어느 한곳에서도 1m 거리두기와 QR체크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백화점 출입구와 별도로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도 발열ㆍQR체크가 이행돼야 한다.
실제로 수천여명의 이용객들은 마스크를 벗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음식을 섭취하거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턱스크’나 ‘코스크’를 한 이용객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동탄점 관계자는 “밀접 접촉한 직원 전원 자가 격리 및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고객들이 안전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소독과 방역을 더욱 철저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방역 문제 외에도 주차안내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말 내내 백화점 일대를 교통지옥으로 만들었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 백화점에는 수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차장 A 게이트로 들어가기 위한 차량들이 100여m나 늘어서 대기하면서 진입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 때문에 주차에만 꼬박 30분 넘게 소요됐다. 특히 A 게이트는 동탄역 환승로에서 유턴해 들어가야 하는데 정체가 심각하자 상당수 차량이 동탄역로에서 불법 유턴, 차량들이 엉키면서 극심한 정체가 오후 2시 넘게까지 이어졌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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