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4주년 다시, 이음] “金 지사 잘한다” 57.1%... 최우선 과제는 ‘민생회복’

경기도는 6·1 지방선거에서 ‘정당’이 아닌 ‘인물’을 선택했다. 도내 31개 시·군 중 22곳에서 붉은 물결이 일렁인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후보가 도민의 선택을 받았다. 도민의 기대 속에 지난달 1일 출범한 김동연호(號)는 경기침체로 혼란을 겪는 도를 추스르고 새로운 4년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이 막중하다. 이에 경기일보는 도민이 평가하는 민선 8기 도와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경기일보가 창간 34주년 특집으로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도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830명을 상대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김동연 경기도지사 도정 평가’를 조사한 결과 김 지사가 ‘잘한다’는 응답이 57.1%(매우 잘한다 25.9%+어느 정도 잘한다 31.2%)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3.4%p다. 반면 ‘잘못한다’는 25.8%(어느 정도 잘못한다 14.5%+매우 잘못한다 11.2%)다. 권역별로 분석했을 때 김 지사가 잘한다는 응답은 동부권에서 58.8%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부권 58.5%, 서해권 56.9%, 경원권 55.0%, 경의권 53.7% 순이다. 이 중 매우 잘한다는 응답은 경원권이 31.6%, 어느 정도 잘한다는 동부권이 33.3%로 높았다. 잘못한다는 응답은 5개 권역 중 경의권에서 유일하게 30%를 넘은 30.2%를 기록했다. 경원권은 28.5%, 서해권은 27.5%, 경부권은 25.5%, 동부권은 17.7%다. 또한 도민을 대상으로 김 지사가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경제 위기 극복 등 민생회복 정책’이 5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의회와의 협치를 통한 원활한 도정 운영’이 12.1%, ‘반값 주택 등 부동산 문제 해결’이 9.6%, ‘GTX 연장 및 신설 등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이 8.6%,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균형발전’이 4.3%, ‘도민 일자리 문제 해결’이 2.7%, ‘성남 서울공항·수원 군공항 통합 이전해 경기 국제공항 건설’이 0.6%로 집계됐다. 기타 및 잘모름은 6.2%다. 이와 함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지 확인한 결과 ‘미래 준비 교육’이 23.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기초학력 강화’ 16.3%, ‘돌봄’ 12.9%, ‘학생 건강 및 안전’ 12.5%, ‘학교 폭력’ 11.1%, ‘진로진학’ 5.6%, ‘교권 강화’ 5.4%다. 기타는 4.9%, 잘모름은 7.8%다. 도민 지지 정당은... 민주 39.4% vs 국힘 37.9% ‘평행선’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선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통령이,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승리를 거머쥔 가운데 경기도민이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닌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도민 지지 정당... 더불어민주당 ‘39.4%’ vs 국민의힘 ‘37.9%’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확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39.4%, 국민의힘이 37.9%로 나타났다. 두 당의 지지도 차이는 오차범위 내 1.5%p다. 연령별로는 18~29세와 30대, 40대와 50대에서 민주당이 각각 42.2%와 40.4%, 51.2%와 40.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18~29세에서 31.7%, 30대에서 37.7%, 40대에서 23.5%, 50대에서 38.6%다. 반면 6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53.0%로 26.4%의 민주당보다 높았다. 성별로 분석했을 때는 민주당은 여성들의 지지를, 국민의힘은 남성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경우 남성의 지지율이 36.6%인 것에 반해 여성의 지지율은 42.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여성의 지지율이 32.6%, 남성의 지지율은 43.1%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이어 정의당 3.4%, 시대전환 0.3%, 기본소득당 0.2%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정당은 1.2%, 없음은 17.7%다. ■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잘못한다 ‘74.9%’, 부정 평가 다수 경기도민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잘못한다’라는 응답이 74.9%(어느 정도 잘못하고 있다 6.1%+매우 잘못하고 있다 68.9%·소수점 반올림 과정에서 일부 오차 발생)를 기록했다. 반면 ‘잘한다’는 23.6%(매우 잘하고 있다 13.0%+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 10.6%)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1.5%다. 권역별로는 잘못한다는 응답이 동부권에서 8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원권 81.9%, 경의권 73.8%, 서해권 73.6%, 경부권 71.6% 순이다. 잘한다는 응답은 경부권에서 26.8%로 가장 높았고 서해권 25.4%, 경의권 23.4%, 동부권 17.7%, 경원권 15.2%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잘못한다는 응답이 83.9%로 나타났다. 뒤이어 18~29세에서 83.0%, 30대에서 81.0%, 50대에서 75.1%, 60세 이상에서 58.3%다. 이와 함께 잘한다는 응답은 60세 이상에서 40.6%로 가장 높았다. 50대는 24.5%, 30대는 16.4%, 40대는 15.1%, 18~29세는 14.3%다. ■ 내분 휩싸인 국민의힘... 도민이 생각하는 차기 당대표는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분에 휩싸인 가운데 도민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지지하는 인물을 조사한 결과 이준석 대표가 26.7%를 기록했다. 뒤이어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 17.7%, 나경원 전 의원 12.3%, 김기현 의원 4.6%, 권성동 원내대표 3.5%, 권영세 통일부 장관 3.2%, 장제원 의원 2.9% 순으로 집계됐다. 잘모름은 28.9%다. 적합도를 권역별로 분석했을 때 경부권에선 안철수 의원이 21.6%로 후보들 중 가장 높았다. 이준석 대표는 20.9%, 나경원 전 의원은 14.0%다. 서해권에선 이준석 대표가 31.9%, 안철수 의원은 17.1%로 나타났다. 경의권에선 이준석 대표 24.2%, 안철수 의원 18.4%, 경원권에선 이준석 대표 33.4%, 안철수 의원 11.5%, 동부권에선 이준석 대표 28.6%, 안철수 의원 13.0%로 집계됐다. 연령별 분석에서 이준석 대표는 18~29세에서 27.6%, 30대와 40대에서 각각 26.6%, 50대에서 30.1%, 60세 이상에서 23.7%를 기록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안철수 의원은 30대에서 23.4%를 얻었고, 18~29세에선 17.4%, 40대에서 17.8%, 50대에서 17.7%, 60세 이상에서 14.3%를 얻었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적합도... 이재명 ‘51.5%’ vs 박용진 ‘19.6%’ 향후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당대표 후보 적합도에선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을)이 51.5%를 얻었다. 이어 박용진 의원은 19.6%, 강훈식 의원은 5.9%다. 잘모름은 23.0%다. 당대표 후보 적합도를 연령별로 분석했을 때 이재명 의원은 18~29세에서 64.8%, 30대에서 54.0%, 40대에서 37.8%, 50대에서 50.2%, 60세 이상에서 52.8%를 기록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후보 적합도를 보였다. 박용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은 18~29세에서 각각 15.6%와 6.9%, 30대에서 23.2%와 7.1%, 40대에서 31.5%와 5.9%, 50대에서 21.9%와 7.2%, 60세 이상에서 17.2%와 4.5%로 나타났다. 성별로 분석했을 때 남성에선 이재명 의원 49.9%, 박용진 의원 9.8%, 강훈식 의원 3.5% 순으로 집계됐고 여성에서도 이재명 의원(55.3%), 박용진 의원(12.0%), 강훈식 의원(5.6%) 순으로 동일했다. 이재명 의원은 경부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권역에서 50%가 넘는 적합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해권 51.9%, 경의권 50.1%, 경원권 59.9%, 동부권 59.1%다. 경부권에선 46.3%로 나타났다. 박용진 의원은 경부권에서 24.0%, 서해권에서 20.4%, 경의권에서 19.7%, 경원권에서 11.5%, 동부권에서 12.5%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도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뤄졌다. △경부권: 과천·군포·성남·수원·안성·안양·용인·의왕 △서해권: 광명·부천·시흥·안산·오산·평택·화성 △경의권: 고양·김포·파주 △경원권: 동두천·양주·의정부·포천·연천 △동부권: 광주·구리·남양주·여주·이천·하남·가평·양평이다. 임태환기자 이번 조사는 본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2년 8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경기도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무선 가상번호 79%+유선 RDD 21%,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830명(총 통화시도 9천684명, 응답률 8.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2022년 7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창간34주년 다시, 이음] “유 시장, 잘한다” 36.5%… 최우선 과제는 ‘민생회복’

인천시민들이 유정복 인천시장의 시정에 대해 36.5%는 긍정적으로, 49%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직무는 44.1%가 긍정적, 29.1%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8일 경기일보가 창간 34주년을 맞아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6~7일 인천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정을 얼마나 잘하고 있다고, 혹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6.5%가 ‘잘함’으로, 49%는 ‘잘못함’으로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잘하고 있다’는 18.1%,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는 18.4%, ‘어느 정도 잘못하고 있다’는 16.6%,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32.4%다. 잘모름은 14.5%다. 지역별로는 중·동·서구와 강화·옹진권역에서 ‘잘함’이 39.7%로 가장 높았고 미추홀·연수·남동권역에서 ‘잘못함’이 49.8%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는 ‘잘함’이 30.6%, ‘잘못함’이 49%이며 30대는 ‘잘함’이 25.8%, ‘잘못함’이 56.2%이다. 40대는 ‘잘함’이 19%, ‘잘못함’이 72.2%며 50대는 ‘잘함’이 37.6%, ‘잘못함’이 48.9%다. 60세 이상은 ‘잘함’이 57.8%, ‘잘못함’이 28.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잘함’이 40.4%, ‘잘못함’이 46.6%이며 여성은 ‘잘함’이 32.6%, ‘잘못함’이 51.3%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매우 잘못하고 있다’ 47.3% 등 ‘잘못함’이 69.2%인 반면 ‘잘함’은 16.2%에 그친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매우 잘하고 있다’ 38.8% 등 ‘잘함’이 64.3%로 높다. ‘잘못함’ 은 25.7%다. 특히 시민들은 유 시장의 시정 최우선 과제로 ‘경제 위기 극복 등 민생회복 정책’(48%)을 꼽았다. 이어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문제’가 14.2%, ‘원도심 부활을 위한 균형발전 정책’이 12.8%,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지하철 연장 등 광역 교통 문제’가 10.7%로 뒤를 잇는다. 이 밖에 ‘인천시민 일자리 문제’ 6.7%, ‘강화 및 옹진 등 접경지역 규제’ 1.7%다. 기타 및 잘모름은 5.9%다. 이와 함께 도교육감에 대한 직무 평가에서는 ‘잘함’이 44.1%, ‘잘못함’이 29.1%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하고 있다’는 14.6%,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는 29.5%, ‘어느 정도 잘못하고 있다’는 14.3%,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14.8%다. 잘모름은 26.8%다. 성별로 남성은 ‘잘함’이 40.3%, ‘잘못함’이 30.7%이며 여성은 ‘잘함’이 47.9%, ‘잘못함’이 27.6%다. 도교육감의 최우선 과제로는 ‘학생 건강 및 안전’이 21.6%로 가장 높았고 ‘기초학력 강화’가 21.5%, ‘행복배움학교 등 교육혁신’ 18.2% 순이다. 이어 ‘학교폭력’ 13.2%, ‘돌봄’ 7%, ‘진로진학’ 3.4%, ‘교권보호’ 3.3% 순이다. ‘기타’는 5.4%, 잘모름은 6.4%다. 인천시민 10명 중 7명 “윤 대통령 국정운영 잘못한다” 인천시민의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한 차기 당대표 선출시 이준석 대표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민주당의 당대표는 이재명 국회의원(인천 계양을)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최고위원은 정청래·고민정·박찬대·장경태·윤영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윤석열 대통령 국정 평가 ‘경고등’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인천시민의 71.4%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함’으로 평가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가 14.4%,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가 12.4% 등 긍정적인 평가는 26.7%에 불과했다. 반면 ‘어느 정도 잘못하고 있다’는 7.5%,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63.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8%다. 지역별로는 부평·계양권역에서는 ‘잘함’이 28.5%, ‘잘못함’이 69.3%이며 미추홀·연수·남동권역은 ‘잘함’이 25.2%, ‘잘못함’이 73.1%이다. 중·동·서구 및 강화·옹진군권역은 ‘잘함’이 27.3%, ‘잘못함’이 70.9%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잘함’이 13.3%에 그친 반면, ‘잘못함’이 86.7%에 달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잘함’이 47.4%, ‘잘못함’이 51.9%로 나타났다. 이밖에 18~29세는 ‘잘함’이 16.3%, ‘잘못함’이 77.5%이며 30대는 ‘잘함’이 19.5%, ‘잘못함’이 77.7%이다. 50대는 ‘잘함’이 25.9%, ‘잘못함’이 73.4%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잘함’이 28.2%, ‘잘못함’이 70%로 나왔으며, 여성은 ‘잘함’이 25.3%, ‘잘못함’이 72.9%이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 성향 응답자는 ‘잘함’ 5.4%, ‘잘못함’이 93.5%였고 국민의힘 지지 성향 응답자는 ‘잘함’ 58.3%, ‘잘못함’이 40.2%이다. ■ 정당 지지율 민주 〉 국힘 ‘역전’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앞선 것으로 나왔다. 민주당은 인천시민들에게 39.6%의 지지를 받아 국민의힘(38.2%)을 1.4%p 차를 보인다. 이어 정의당 3.4%, 기타 정당 2.0%,잘모름 0.8%, 기본소득당 0.5%, 시대전환 0.1% 등의 순이다. 없음은 15.4%다. 지역별로는 부평·계양권역에서 민주당 40.9%, 국민의힘 38.3%, 정의당 4.1% 순이고 미추홀·연수·남동권역에서 민주당 40.8%, 국민의힘 36.3%, 정의당 2.7% 순이다. 중·동·서구 및 강화·옹진군권역은 국민의힘이 41%로 가장 높으며 민주당이 36.4%, 정의당 3.9%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국민의힘(55.9%)이 민주당(27.7%)보다 앞섰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준석 여전히 높은 지지도... 안철수 추격 국민의힘 비대위 차기 당대표를 묻는 질문에서는 이 대표가 27.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16.6%,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11.9%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김기현 의원 5.6%,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장제원 의원이 각각 4%, 권성동 원내대표 2.8% 순이다. 잘모름은 27.3%이다. 이 대표는 미추홀·연수·남동구권역에서 30.5%의 지지를 받는 등 모든 권역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이 대표는 또 연령대별로 40대에서 33.4%, 50대에서 30.1% 등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60세 이상에서는 25.9%라는 낮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대신 나 전 원내대표가 17.9%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이 대표가 34.7%, 안 의원이 19.6%, 나 전 원내대표가 12.4% 등의 순이다. 여성은 이 대표가 20.8%, 안 의원이 13.8%, 나 전 원내대표 11.4% 등의 순의 지지를 보인다. ■ 민주당 당대표 후보 ‘어대명’ 입증 인천시민은 민주당 당대표 후보 중 이 의원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은 이 의원이 48.7%,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 23.9%,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 4.6% 등의 순이다. 잘모름은 22.9%다. 지역별로는 부평·계양권역에서 이 의원이 50.3%로 가장 높았으며, 박용진 의원과 강 의원이 각각 25%와 5.1%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이 의원이 64.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박용진 의원은 60세 이상에서 37.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이 의원이 47.4%, 박용진 의원이 27.9%, 강 의원이 4.3%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여성은 이 의원이 49.9%, 박용진 의원이 19.9%, 강 의원이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23.4%,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을)이 13.6%,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이 7.4%, 장경태 의원(서울 동대문을) 6%,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중원) 5.5% 순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어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 4.1%,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 4%, 고영인 의원(경기 안산단원갑) 3% 순이다. 잘모름은 33%다. 연령대별에서 정 의원은 40대에서 34%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고민정 의원은 40대에서 18.8%, 박찬대 의원은 30대에서 10.2%의 지지율이 가장 높다. 성별로는 정 의원과 고민정 의원은 남성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은 반면, 박찬대 의원은 여성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정 의원은 남성 24.3%, 여성 22.4%이며 고민정 의원은 남성 14.3%, 여성 12.9%다. 박찬대 의원은 남성 6.3%, 여성 8.4%의 지지를 받았다. 이민우기자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2년 8월6일(土)부터 8월7일(日)까지 양일간, 인천시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무선 가상번호 80%+유선 RDD 20%,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806명(총 통화시도 9천540명, 응답률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2년 7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경기도 독립운동단체를 조명하다] 7.여성들이 개성지역 3·1만세운동 주도하다

■ 지역 독립운동 이끈 ‘여걸 중의 여걸’ 3·1만세운동은 신분과 나이를 초월해 한민족이 혼연일체가 된 민족해방운동이었다. 유사 이래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변화에 부응한 움직임이었다. 서울과 평양 등지에서 타오른 불꽃은 순식간에 국내는 물론 국외 한인사회로 파급됐다. 한국인의 독립을 향한 의지와 한민족의 존재감을 세계 만방에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서울·평양·원산 등 7곳에서 시작된 도도한 흐름은 너무나 장엄하고 숭고했다. 일체화와 대중화는 소통으로 운명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생활 현장과 접목됐다. 개성에선 이미 독립선언서가 전달됐으나 목사와 전도사 등 남성들이 망설이고 있을 때였다. 여성으로 직접 만세시위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전도사 어윤희와 교사 권애라 등이었다. 어윤희는 독립운동사에서 개성지역의 자존심을 살린 선각자로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한 ‘여걸 중의 여걸’이었다. ■ 기구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다 어윤희는 1880년 6월20일 충북 충주군 소태면 덕은리 산골에서 어현중(魚玄仲)의 무남독녀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천자문’과 ‘대학’까지 가르칠 정도로 상당히 개방적이었다. 특히 “말은 충성되고 미쁘게, 행실은 착실하고 남을 공경하라(言忠信 行篤敬)”며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강조했다. 어린 소녀 가슴에 깊은 여운과 아울러 평생의 좌우명이 됐다. 행복한 생활은 소망과 달리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유명을 달리했다. 신혼의 단꿈도 3일 만에 끝났다. 천애 고아이자 청상과부로 ‘버림받은’ 존재였다. 삶에 대한 허무로 정든 고향을 떠나 나이 서른에야 겨우 개성에 정착했다. 남감리회 전도사업의 중요한 근거지이자 중심지는 바로 개성북부교회였다. 어윤희는 세례를 받고 미리흠여학교와 호수돈여학교에서 근대교육을 받았다. 전도부인으로 산간벽지 교회에 복음을 전파하는 동시하는 강고한 인습에 살고 있는 여성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 개성 3·1만세운동의 주춧돌을 놓다 3·1만세운동은 역사 무대 뒤편에서 소외된 집단들이 역사적인 전면에 나서는 계기였다. 여성들이 민족운동 주체로서 나선 결정적인 시점은 바로 만세운동 현장이었다. 여성들의 활약상은 여학교 단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개성지역은 어윤희와 권애라 등 기독교인과 여학생들의 주도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양상이었다. 2월28일 독립선언서 100부는 개성에 도착했으나 주민들에게 배포되지 않았다. 이러한 소식을 제일 먼저 접한 사람은 유치원 보모 권애라였다. 그녀는 곧바로 어윤희를 찾아가 배포할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예배당 지하실에 숨겨뒀던 독립선언서가 빛을 발하는 순간을 맞았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배부한 후 보따리 장사로 가장해 인근 마을에도 독립선언서를 돌렸다. 이어 여자성경학원 기숙사에서 독립선언서 인쇄와 시위 현장에서 사용할 태극기 등을 만들었다. 거사일은 3월3일 오후 2시로 정했다. ■ 만세운동으로 여성들의 사회적인 존재감을 알리다 기도회를 마친 일행은 어윤희를 선두로 시위행진에 돌입했다. 이들은 ‘찬미가’와 ‘독립가’를 부르며 독립만세를 외쳤다. 시민들도 가세해 시위군중은 1천여명으로 늘어났다. 고종 인산일로 서울의 침울하고 조용한 분위기와 달리 개성지역은 만세 함성으로 천지를 뒤흔들었다. 어윤희는 숙소에서 식사를 하던 중 곧바로 일제 경찰에 끌려갔다. 그녀는 형사들에게 “당신들이 내 몸을 묶어 갈 망정 내 마음은 못 묶어 가리라”며 당당한 자세였다. 심영식(세례명 심명철)은 “내 눈이 멀었다고 마음도 먼 줄 아는가. 우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한 호소로 만세를 부른 것뿐”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일제 경찰에게 여성들은 피의자가 아니라 성폭력과 성희롱 대상자일 뿐이었다. 나체로 짐승처럼 기어 다니게 하고 이를 보면서 희롱하며 폭행을 일삼았다. 갖가지 고문으로 정신을 잃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 옥중투쟁으로 운명공동체임을 일깨우다 개성 만세운동 주역들은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방에 수감됐다. 3·1만세운동의 ‘아이콘’ 유관순을 비롯해 수원 기생 김향화, 파주의 구세군 부교 임명애 등과 함께 하는 옥중생활이었다. 혹독한 고문과 동시에 성적인 학대, 민족적인 멸시 등은 모멸감을 넘어 정체성마저 뒤흔들었다. 일제의 무도한 탄압과 모진 악형도 독립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2월 말부터 어윤희 등은 ‘통방’이라는 비밀 연락망으로 여옥사 전체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3월1일 오후 2시 8호 감방에서의 신호로 감옥 안은 만세소리가 여기저기에 터져나왔다. 유관순과 신명철은 주모자로 지목돼 심한 구타와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결국 유관순은 고문 후유증으로 9월28일 순국했으며 어윤희는 1년 이상 투옥 후 1920년 4월28일 출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의료선교사 스코필드는 서대문형무소를 자주 찾았다. 수감자들과 면회한 뒤 온갖 고문과 악형 등 처절한 실상을 미국 선교본부로 보냈다. 어윤희와 면담에서 옥중 고난과 저항 소식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두 사람 사이에 ‘의남매’라는 인연을 맺는 등 신뢰감을 안겨줬다. 그는 여성 투사들의 옥중 수난과 투쟁활동을 ‘꺼지지 않는 불꽃(The Unquenchable Fire)’으로 기록하는 용기를 발휘했다. ■ 여권 신장과 사회적인 약자를 보살피다 만세운동 이후 ‘여성개조론’에 입각한 여성운동이 본격적인 시발점을 알렸다. 개성의 여성들은 개성여자교육회를 만들었다. 어윤희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열성을 다했다. 투철한 항일투쟁의식과 남을 배려한 희생정신은 어윤희를 여성투쟁가로서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였다. 어윤희는 전도부인으로서 여성들 민족의식 향상과 여성 교육에 힘썼다. 근우회 개성지회는 1929년 6월15일 만들어졌다. 어윤희는 개성여자교육회를 근간으로 이 단체를 출범시켰다. 목표는 봉건적 굴레와 일제 침략으로부터 진정한 여성해방이었다. 광주학생운동의 여파로 따라 호수돈여학교 동맹휴학을 주도한 여학생들은 경찰에 구속됐다. 근우회 해소 이후 어윤희는 민족운동단체에서 물러나 아동복지 활동에 헌신했다. 중일전쟁 발발에 즈음해 개성 유지들의 도움으로 공설운동장 부근에 ‘유린보육원’이란 보육원을 만들었다. 한국전쟁 중 어윤희는 남쪽으로 피란와서 1952년 마포 서강감리교회에 유린보육원을 설립하는 등 약자에 대한 보살핌을 이어갔다. 글=김형목 ㈔선인역사문화연구소 연구이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로컬푸드] 싱싱한 우리 농산물 ‘장바구니 활짝’

수원농협 하나로마트세류점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한 우리 농산물를 가까운 집 근처 직매장에서 만날 수 있어 식탁이 한층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2022년 로컬푸드직매장 판촉지원 행사’가 8일 성황리 속 개최된 가운데 첫 포문을 수원농협이 열었다. 이날 수원농협은 신선한 제철 채소로 손님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오전 9시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수원농협 하나로마트세류점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만난 김인선씨(47)는 최근 채솟값 폭등으로 ‘금추’가 된 상추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신선한 채소를 정직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데다, 오랜만에 풍족한 먹거리로 식탁을 가득 채울 수 있게 돼서다. 이날 직매장에는 싱싱한 고추부터 양파, 노각오이, 호박, 토마토, 상추 등 다양한 채소류가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 가운데에는 최근 웰빙 채소로 인기를 끄는 여주와 뿌리채소 등도 진열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오랜 기간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소포장된 상품에는 생산지와 생산자에 대한 정보를 기재함으로써 상품에 대한 손님들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데 한몫했다. 이와 함께 3만원 이상 구매한 손님들에겐 상추, 오이 고추, 토마토 등 로컬푸드가 증정됐다. 경기도와 농협경제지주 경기지역본부, 수원농협 하나로마트세류점 로컬푸드 직매장이 함께 펼치는 ‘2022년 로컬푸드직매장 판촉지원 행사’를 찾은 지역주민들은 최고의 신선도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은 박다솜씨(33)는 “품질도 좋고 맛도 좋은 채소를 찾다 보니 우리 고장에서 나고 자라는 로컬푸드를 찾게 됐다”면서 “신선함에 충격을 받아 추석 때도 인근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길수 농협 경기지역본부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일념 하나로 모든 임직원들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 경감과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 증대, 농업인 소득향상에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환경을 잇다] 플라스틱은 NO·세제 리필은 YES, 쓰레기 없는 삶… 이게 바로 ‘지구 살림’

“행복의 조건 중 하나는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것이다”. 러시아의 유명 소설가 레프 톨스토이(Leo Tolstoy)가 말했다.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영위하려면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온난화 등으로 이상기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유례 없는 폭염과 혹한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홍수나 가뭄 같은 재해가 빈번해지면서 피해도 막심하고, 특히 지구의 ‘한계 시계’마저 점점 짧아지면서 훗날엔 계절의 구분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다. 이 속에서 아파하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나 하나라도’ 솔선수범 잘해보려는 이들이 있다. 쓰레기 없는 ‘불편한 삶’을 지향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족이다. 제로 웨이스트족은 이름 그대로 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일상 속에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며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품을 선택하고, 플라스틱·비닐 같은 포장재 대신 내용물만 취하는 사람들이다. 커피숍이나 서점, 꽃집 등 여러 업종에서 이러한 제로 웨이스트 손님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 경기도 내 친환경·무포장가게를 소개한다. ■ 세제 리필·비건 실천으로 지구 지키기…‘리필위드유’ 군포시 금정동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상점 ‘리필위드유’는 지난 1월13일 문을 연 신생 매장이다. 보통 제로 웨이스트 상점처럼 이곳 또한 ‘자원순환’, ‘리필스테이션’, ‘무포장 생활용품’ 등 3가지 코너로 운영되는데, 특이한 점은 여기서 ‘비건식품’까지 더해졌다는 점이다. 특히 네 번째 코너에서 냉장고 1개, 냉동고 2개와 상온제품 쇼케이스까지 총 40여개 품목을 취급하며 인근 어느 곳보다도 많은 비건식품을 판매한다. 손님들이 주로 찾는 곳은 리필스테이션 코너다. 개인이 가져온 용기에 빨래·주방세제나 섬유 유연제 등을 원하는 만큼 담아 무게를 재고, 그에 따라 금액을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가게 이름처럼 이러한 리필 코너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리필위드유 변요섭 대표는 “이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쉬던 중 기후위기 관련 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며 채식주의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개인이 가장 효과적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채식이라고 생각해 2020년부터 육식을 지양했고, 한 발 더 나아가 제로 웨이스트 매장까지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사가 안 될 때도 제로 웨이스트 상점 운영을 후회한 적 없다던 변 대표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 지구를 지킨다”며 “제로 웨이스트나 채식주의가 조금은 불편할지 몰라도 결국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 책방이 어떻게 제로 웨이스트로 운영될까?…‘모모책방’ 화성시 봉담읍에는 밋밋한 종이서류봉투에 그림을 그려 책을 담아주는 책방이 있다. 그마저도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부터는 무포장으로 구매하는 손님에게 즉석에서 수채화 책갈피를 그려주기 시작했다. 5년째 무포장 서점으로 운영 중인 ‘모모책방’의 강진영 대표 이야기다. 이곳 모모책방에서는 책을 사고팔 때 ‘노 플라스틱’을 원칙으로 한다. 내부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그 어느 곳에서도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다. 책방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모임에서도 이 원칙을 고수한다. 즉석에서 그려주는 수채화 책갈피가 이 책방의 가장 큰 특징인데, 그만큼 모모책방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환경도서 큐레이션 코너’다. 이 코너에서는 ‘왜 환경보호를 실천해야 하는지’를 쉽게 소개하는 환경도서를 선보이고 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도 어려운 책은 환경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떨어뜨린다”는 강 대표의 뜻이 담겨 있는 대목이다. “책임질 수 없다면 만들지 않는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한다”고 말한 강 대표는 “지구 전체로 봤을 때 큰 의미가 있는 거대한 실천이 아니다”라며 머쓱해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제가 누군가 책을 고르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작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 심심해서 들어간 가게, 인생을 바꾸다…‘지구에티켓’ 이름에서부터 가게의 성격이 명확한 이곳 ‘지구에티켓’은 오산시 세교동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상점이다. 지난 2020년 10월 문을 열고 어느덧 2년째 운영 중인 매장엔 엄마 손을 잡고 방문한 어린 아이부터 지긋한 노부부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발길이 이어진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업사이클링한 키링, 치약짜개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에는 자투리 천이나 문구류에서 나오는 종이로 만든 다이어리, 와인병·맥주병 등으로 만든 컵 등 다양성이 더해져 손님들의 호응도 괜찮다. 지구에티켓의 정은해 대표는 “평소 어머니의 영향으로 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던 중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더 큰 관심이 생겼다”고 입을 뗐다. 그는 직장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갈지,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갈림길에 섰을 때 우연히 제로 웨이스트 상점을 방문했고, 자신만의 무포장 가게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매장 운영 초창기에는 젊은 엄마들 위주로 특정 품목을 정해 마케팅을 펼쳤지만 요새는 전 연령이 사용할 수 있는 품목으로 구성을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처음에 호기심으로 세제 리필을 해보다가 단골이 되신 할머니, 그 할머니의 심부름으로 방문했지만 아직은 민망한 듯 문 밖에서 서있던 할아버지 등이 인상 깊고 반갑다. 정 대표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환경보호를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상점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뿌듯함을 느끼는 포인트”라며 “앞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가게들이 늘어나 지구가 건강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연우•이은진기자

[위기의 ‘한수위 파주쌀’] 판매활로 찾기 위해 수매 구조 개선 시급

‘한수위 파주쌀’ 판매활로를 찾기 위해선 현행 수매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파주시 농업쌀 공동조합법인(파주RPC)과 농업전문가 등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해 56.9㎏으로 지난 1991년 116.3㎏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소비는 갈수록 줄어 드는데 공급은 과잉인 미스매치(엇박자) 구조다. ‘한수위 파주쌀’도 국민 입맛이 달라지면서 쌀 소비가 위축됐는데도 매년 쌀 과잉 생산과 정부의 시장상황 방임 속에 판매부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파주RPC는 올해도 법인 적자 과중에 따른 경영 악화로 시에 적자분 지원을 요청,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업전문가들은 파주의 고가 수매구조 문제점 해소를 주문하고 있다. 농업전문가들은 “수매 시 파주RPC 경영수지에 적합한 적정한 가격결정이 요구되는데 현행 고가 수매는 판매 시 가격 경쟁력 저하를 유발한다”며 “여주쌀이나 이천쌀 등보다 인지도가 낮은 ‘한수위 파주쌀’을 고가수매 후 고가 판매는 고질적 적자구조를 가져오는 구조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솔직한 진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대형마트와 중소형 고정적 입점판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판매량이 높은 대형마트를 집중 타깃으로 공급량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판매 확대를 위해 아파트를 파는만큼 높은 인센티브를 주는 주택분양 대행사처럼 전문적 판매역량을 보유한 인력확보 필요성도 제기됐다. 파주 RPC의 한해 매출액이 500억원에 이르는데 이에 걸맞게 역량있는 전문인력을 확보, 판매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판매량 향상은 물론 체계적으로 관리하라는 것이다. 홍보성도 강조했다. 이천·여주·철원 등은 파주 재정수준보다 현저히 낮지만 해마다 10억원 이상 홍보비를 지원, 쌀 인지도를 높이며 판매를 높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수위 파주쌀’ 판매 활성화를 위해선 쌀 수매구조 개선과 전문가 확보, 쌀 홍보 강화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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