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브라운백 미팅(Brown Bag Meeting) 방식을 통해 현안 문제 등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며 미래 청사진을 그려 나가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양대와 시 주요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브라운백 미팅을 주재하고 안산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로봇산업 육성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브라운백 미팅은 갈색 봉투에 간단한 음식을 담아와 격 없이 토론하는 회의다, 시는 참석자의 직급과 소속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 위해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한양대 로봇공학과 박태준 교수는 “공단 배후 도시인 안산이 4차산업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로봇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양대와 안산시가 협력해 동반성장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향후 안산의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산업은 매우 중요한 키워드”라며 “로봇을 통해 반월공단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양대와 안산시는 물론 기업들이 어떻게 협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 조속한 시일 내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안산의 미래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물론 과거 시행됐던 사업들의 문제점과 행정기관 주도 사업 진행 한계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한편, 시는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현안 사항을 논의하고 주요 핵심 공약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브라운백 미팅을 매주 목요일 개최할 계획이다. 안산=구재원기자
남양주 지방도 387호선 화도읍 가곡리~수동면 운수리 구간 확장 장기 표류에 주민들이 집회 개최 등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해당 구간 도로는 신호등·도로폭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홍역을 앓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경기일보 7월7일자 10면)이 제기됐다. 12일 남양주시와 경기도, 화도·수동 이장협의회(이하 협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해당 구간 도로(길이 4.52㎞ 왕복 2차선)를 총사업비 1천687억원(보상비 1천100억원 포함)을 들여 너비 20m로 늘려 4차선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1천687억원 중 현재 확보된 예산은 620억원이다. 지난달까지 확보된 예산으로 보상률은 47%에 그쳐 공사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앞서 지난 2008년 최초 설계 용역 추진 이후 지난 2016년 6월 일반지방도 건설사업 우선순위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보상에만 머물고 있다. 게다가 올해 경기도 본예산에서도 제외되면서 주민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협의회는 최근 해당 구간 도로 확·포장 공사 공동비대위를 발족해 기관‧사회단체협의회, 범시민연대 등 1천여명과 함께 오는 24~26일 해당 도로 구간 확‧포장공사 착공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9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협의회는 가곡리 체육공원부터 너구내고개까지 1.4㎞ 구간에서 행진하면서 대형 현수막과 트랙터, 방송차량 등을 동원할 예정이다. 김용완 협의회장은 “5분 거리지만 1시간씩 도로에 있어야 하는 주민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인근 아파트에 입주한 어린 학생들은 인도도 없는 도로변으로 등하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추경예산 또는 내년 본예산 편성 시 잔여 보상비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신임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김금숙 경기도교육연수원 연수기획조정부장(58)이 부임한다. 김 신임 교육장은 지난 1985년 3월 의정부호원초 교사로 교육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경기도 장학사와 의정부서초 교감, 동오초 교장, 파주교육지원청 장학관, 경기도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합리적인 꼼꼼한 업무스타일로 직권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으며 현장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신임 교육장은 “선생님의 힘이 교육의 힘이라는 믿음으로 봉사하고 헌신해왔으며 교실 수업이 변해야 교육이 바뀐다”며 “전 교직원들과 힘을 모아 좋은 수업을 지원해 미래지향의 경기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두천=송진의기자
양주시의 덕계동 덕계저수지 수변공원 조성 등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업 등 6건이 중앙부처 관련 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마련해서다. 11일 양주시에 따르면 덕계동 덕계저수지 수변공원 조성 등 6건이 행정안전부 주관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87여억원을 확보했다.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은 남북 분단과 지리적 여건 등으로 지역발전에서 소외된 특수상황지역 주민의 복지증진와 지역발전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추진 중이다. 관련 법규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은 덕계저수지 수변공원 조성(24억원), 만송동 도시계획 도로인 대로3-46호선 개설(32억원), 효촌리4 하수관로 정비(23억원), 우이령 입구 오봉마을 만들기(4억원), 문화충전소 감악개나리골 조성(4억원), 방성2리 신촌동이마을 조성(4천만원) 등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21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한데 이어 올해 전년 대비 4배 규모의 국비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평가에서 도내 지자체 3위로 선정돼 3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게 돼 균형 잡힌 지역발전을 위한 재정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공모사업 국비를 확보, 개발 소외지역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수현 시장은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차별화된 신규 사업들을 발굴하고 국비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민선 8기 유정복호(號)가 인천시정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6·1 지방선거 운동 과정, 당선한 뒤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 그리고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키워드가 바로 ‘시정 혁신’이다. 시정 전반에 자리 잡은 비정상적이고 비합리적인 사안에 대한 대책을 세워 개선하자는 취지다. 이 같은 유 시장의 시정 철학을 이어 현재 ‘시정 혁신단’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지난달 14일 류권홍 변호사를 단장으로 한 모두 11명의 ‘시정혁신 준비단’을 구성했다. 유 시장은 시정혁신 준비단 위촉식에서 “새로운 민선 8기 시정의 혁신 동력을 확보하고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 인천을 완성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선 3대 핵심가치인 균형·창조·소통을 지속적으로 실천·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역할을 시정혁신 준비단, 그리고 곧 공식 출범할 시정혁신단이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는 10월 시정혁신단 출범 시정혁신 준비단은 인사(조직)·홍보, 재정·경제, 복지·문화, 균형발전정책 등 모두 4개의 분과로 나뉘어 각 분야별로 정책·사업들을 분석·평가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시정혁신 기본방향 설정, 시정혁신 관련 정책 발굴 및 제도 개선, 시정혁신 정책 이행상황 점검 및 평가, 시정혁신 관련 주요정책 자문 등의 역할을 한다. 매주 화요일에는 분과별 회의, 목요일에는 전체회의를 한다. 현재 시는 정식 시장자문기구인 시정혁신단을 오는 10월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조례 제정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시정혁신단의 업무 지원을 위한 시정혁신담당관 등도 신설했다. 시정혁신단은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심의 기능과 일부 의결권을 가진다. 시정혁신의 기본방향 설정을 비롯해 시정혁신을 위한 정책 발굴 및 제도개선, 이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전체적인 자문 기능을 하는 것이다. 또 시정혁신 기본계획 등을 비롯해 시에 대한 혁신권고문 등의 의결 기능도 한다. ■ 인사(조직)·홍보 분과 인사(조직)·홍보 분과는 전 인천시 인사과장 출신의 이학규 부단장이 간사를 맡아 이끌고 있다. 시의 기획조정, 행정관리, 홍보, 시민안전, 소방, 소통 등의 분야를 담당한다. 인사(조직)·홍보 분과는 우선 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에 대한 혁신에 드라이브를 건다. 앞서 중앙정부가 내놓은 조직·인력 슬림화 및 유사·중복기능 통폐합 등 조정하는 내용의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과 궤를 같이 한다. 특히 인사(조직)·홍보 분과는 시가 운영 중인 270여개의 각종 위원회가 과다해 업무의 능률을 떨어뜨린다고 보고있다. 법으로 정해진 필수 위원회를 제외한 나머지를 줄이는 방안도 살펴본다. 이와 함께 낡고 협소한데다 시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곳에 있는 문화·복지·체육 등 공공시설에 대해서도 실태조사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한다. 이 밖에 시 내부의 부당한 인사와 갑질 문화를 근절하고, 처우‧근무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인사혁신 방안도 마련한다. 앞서 유 시장은 시장 직속으로 직원대표가 참여하는 가칭 ‘인사운용 및 제도혁신 개선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학규 인사(조직)·홍보 분과 간사는 “전반적인 인사·조직 문제를 진단해 일하는 조직 분위기, 그리고 활기찬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 재정·경제 분과 재정·경제 분과는 황효진 전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간사를 맡고, 강희찬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최원구 한국지방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재정·경제 분과의 핵심은 인천e음에 대한 개선 대책이다. 인천e음은 지난 6·1 지방선거 및 인수위 과정에서 가장 뜨거웠던 쟁점이다. 재정·경제 분과는 인천e음 성공의 이면에 있는 심각한 재정 출혈, 지속가능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인천e음 캐시백 지원예산을 대고, 이를 다시 시민이 가져가는 부분이 사실상 재정 보조금 형태라고 보고 있다. 또 인천e음의 사용처가 학원·병원 등까지 지나치게 넓어 당초 민선 6기 인처너카드 출범 당시 취지인 영세 소상공인 지원에서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참여예산제도에 대한 것도 살펴보고 있다. 시장의 고유권한인 시의 예산 편성권을 시민들이 행사토록 하면서 인천시의회 등의 견제도 받지 않는 부작용이 생긴 만큼, 이를 바로 잡겠다는 취지다. ■ 복지·문화 분과 복지·문화 분과는 이상구 전 ANF 공공디자인연구소 대표가 간사를 윤정혜 재능대학교 사회복지학 교수와 조정미 민주평통자문회의 남동구협의회 행정실장이 위원으로 함께한다. 복지·문화 분과는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형평성과 균형이 기본 구상이다. 복지의 경우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핀셋형 복지’를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의 보편적 복지에 특정 사업 등을 위해 과다한 예산까지 투입하는 것은 지양해 재정 운영의 효율성과 복지 혜택을 집중성 등을 모두 잡아야 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현재 시 예산의 30% 이상 차지하는 복지예산의 전달체계를 바로잡아, 예산 누수 현상을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특히 문화·예술·체육분야에서도 지역 내 비인기 분야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본다. 이들 비인기 분야는 ‘기초 체력’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지원 체계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현재 지역 내 클래식 아티스트나 수영·육상 등 비인기 기록 종목 선수들은 활동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구 복지·문화 분과 간사는 “현재 위원들과 함께 복지·문화 분야의 혁신 과제를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 균형발전정책 분과 균형발전정책 분과는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인 김송원 부단장이 간사를 맡고 있다. 이한구 전 인천시의원과 류미나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균형발전정책 분과는 환경·자원순환 분야에서 우선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한 민선 8기의 해결 방안과 해법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인수위에서도 주요 쟁점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균형발전정책 분과는 또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대한 민간개발을 공공개발로 전환하는 것을 주요 혁신 과제로 꼽고 있다. 공공개발로 전환해 인천의 미래 먹거리면서도 새로운 항만 물류산업이라는 산업분야를 구축하는 등 혁신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천항만공사(IPA)를 지방정부로 이양하는 등 지방분권 과제도 녹아있다. 이 밖에 유 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및 주변지역 개발 등도 민선 8기의 핵심인 균형·창조·소통을 담아, 시민이 원하는 방향의 모델을 찾아 원도심 균형발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재 제각각 이뤄지는 각종 서북부권 개발 사업을 종합적으로 마련하는 방향도 잡고 있다. 김송원 균형발전정책 분과 간사는 “민선 8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미래지향적 혁신 과제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 류권홍 시정혁신 준비단장 “시정의 ‘행복한 변화’ 이뤄낼 것” “민선 8기 인천시정의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류권홍 인천시 시정혁신 준비단장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바로 혁신”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류 단장은 “현재 민선 8기의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시정혁신 과제 방향에 대해 위원들과 계속 의견을 나누고 있는 단계”라며 “시민, 외부전문가, 실무부서 등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류 단장은 인천e음 개선 방향을 잡는데 애쓰고 있다. 그는 “인천e음의 높은 캐시백 지원으로 연간 5천억원의 재정적 압박이 크다”며 “인천e음을 더욱 발전시켜야 하는 묘수를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e음 사용액이 일부 특정지역에 몰리면서, 부의 재분배가 이뤄지지 않고 되레 부의 역진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즉 현금 여유가 있는 시민은 더 쓰고, 어려운 시민은 못쓰는 형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부담을 줄이면서 영세 소상공인은 더욱 두텁게 보호하는 당초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형태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했다. 류 단장은 시정 (산하)조직의 효율화에도 집중한다. 시 내부 위원회에 대한 정비는 물론,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 등에 대한 조직 진단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독립성을 유지해야 할 기관과 합병·통합해야 할 기관 등에 대한 것을 검토, 어떤 방법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류 단장은 이달까지 각 분과별로 핵심 어젠다를 취합한 뒤, 이중 중요 핵심 과제로 선별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음달에는 각 과제를 분석해 유 시장에게 정잭 권고를 할 방침이다. 그는 “민선 8기가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정혁신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시정의 혁신 동력을 확보해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 인천’을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농지(논)를 안산지역 수도관 세척공사 업체가 임대해 공사자재와 폐기물 수십t을 적치,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악취피해 등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해당 업체는 도로포장에 사용하고 남은 폐 아스팔트 프라이머(Asphalt Primer)나 폐유 등도 마구잡이로 방치해 토양 및 하천 등도 오염시키고 있다. 11일 화성시와 안산시 등에 따르면 안산시는 지난 4월5일 28억300만원 규모의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사업(관세척 공사) 일부 특허사업을 발주, A사가 낙찰받았다. A사는 상수관망 진단이 접목된 회전 워터젯(Water Jet) 방식의 노후관 세척 공법 특허를 보유한 B사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B사는 안산시와 인접한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910번지 밭 형태의 논(985㎡)를 임대, 각종 건설자재와 폐기물 등 수십t을 불법으로 적치하고 있다. 현행법상 농지에 일정 규모(면적 25㎡ , 무게 50t, 부피 50㎥)를 초과하는 물건을 적치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B사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께 B사가 임대한 논 면적의 절반을 넘는 500여㎡에는 콘크리트 맨홀과 맨홀 덮개, 철재 건설자재, 여과기, 포크레인 등 대형 공사장비 및 자재 수십t이 빼곡이 쌓여 있었다. 더욱이 곳곳에는 사용하고 남은 검은색 아스팔트 프라이머와 폐유통 등이 나뒹굴면서 땅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땅에 뿌려진 폐유 등에선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고 있었으며 내리는 빗물에 휩쓸려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고 있었다. 수시로 드나드는 트럭들이 공사자재를 싣고 내리면서 굉음도 발생하고 있었다. 인근 주민 김모씨(60대)는 “농지를 건설업체 야적장으로 사용하면서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토양이나 하천 오염도 우려돼 지하수를 쓰는 주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호소했다. B사 관계자는 “임대 계약 당시 논이 성토돼 있었고 주인이 괜찮다고 해서 야적장 계약을 진행했다”며 “농지인줄 몰랐다. 빨리 공사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불법 사항이 확인되면 즉각 조치할 것”이라며 “기한 내 위법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고발도 불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위암도 이겨냈습니다. 봉사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모르죠” 때는 지난 2016년. 정작 김웅식 화성시 봉담읍 자원봉사 지원단장(59)도 알지 못했다. 자신의 위에서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말이다. 당시 그는 눈앞이 캄캄했고, 머리가 멍했다. 마치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때로는 인생의 막다른 길에 다다른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바로 그때, 한 단어가 김 단장의 뇌리를 스쳤다. ‘봉사’다. 단지 좋다는 이유로 해오던 봉사가 어느새 뜻밖의 의미로 다가오고 있던 것이다. 결국 그는 투병 중에도 치료와 봉사를 병행했고, 현재는 위암을 완전히 물리쳤다. 어쩌면 병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봉사 덕분인 것 같다는 게 김 단장의 전언이다. 그런 그의 첫 봉사는 지난 2010년 첫 헌혈부터였다. 정확히는 봉사보단 선행에 가까운 정도였지만, 그가 제2의(봉사) 인생을 살게 하기에 충분한 계기가 됐다. 이후엔 대한적십자사 ABO Friends(등록헌혈자)에도 가입, 총 232회에 걸쳐 헌혈했다. 등록헌혈자란,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것을 서약한 자를 뜻한다. 그렇게 김 단장은 점점 봉사에 뜻을 두게 됐고 지난 2014년부터 화성시 자원봉사센터에 들어가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우선 기업은행이 후원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봉사를 시작했다. 이어 병점지역 교회단체가 진행하는 ‘노숙인 무료 급식’ 봉사에도 참가했다. 그러던 지난 2015년 봉담읍 자원봉사 지원단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흔쾌히 응했다. 이후에도 활동을 지속, 어느덧 12년차 베테랑 봉사자가 됐다. 그 공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적십자 헌혈 유공장을 비롯해 ▲권칠승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 ▲화성시장 ▲화성시의회 등 총 11개의 표창을 받았다. 그럼에도 김 단장의 봉사는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다. ▲아파트 대표자회의 회장 ▲주민자치회 임원 ▲봉담읍 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동화10리장 등을 겸직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마음의 약사’라는 자신만의 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봉사를 통해 병을 물리친 만큼 또 다른 힘든 이들에게 약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포부다. 김 단장은 “제가 먼저 다가가서 상대편을 배려하고, 사랑한다면 세상 모든 아픔이 점점 치유될 것”이라며 “봉사는 정년이 없는 만큼 체력이 다하는 데까지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김기현기자
전진선 양평군수는 11일 “폭우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군수는 이날 오전 ‘특별재난지역 선정을 위한 호우피해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군민들의 침수 피해에 대한 안전조치 및 응급복구에 집중해야 한다. 주민들의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해 수해 복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상면 대석리, 옥천면 옥천·신복리, 양서면 증동·청계리 등 폭우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전 군수는 현장에서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강상면에 사는 한 주민이 실족사하고 강하면의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5천여명의 주민이 발이 묶였다. 수해 현장을 돌아보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담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전 군수는 전날에도 6번 국도 상평교차로 산사태 현장과 양평읍, 용문면 다문·화전리 등 수해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위로했다. 양평군은 지난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김선교 국민의힘 국회의원(여주·양평)은 “(여주시와 양평군에 대한)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조속히 검토돼 주민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양평군을 방문해 8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지원 대책을 점검하며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과 신속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수해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고충도 확인하며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지반 약화로 인한 낙석,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여주시와 양평군은) 침수 피해에 대한 안전조치 및 응급복구에 집중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피해 현황 파악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비로 이날까지 514㎜의 폭우가 쏟아진 양평군 양평읍의 경우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최악의 수해를 입었다. 또 강상면 주민 1명이 실족사하고 단월면 주민 1명이 산사태로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났다. 152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62명은 아직 대피 중이다.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 61곳이 피해를 입었다. 군은 지난 9일부터 양평의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취약계층에게 물품만 던지고 끝나는 지원보다, 따뜻한 눈빛과 손길이 필요합니다.” 박수진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 인천시민연합 회장의 휴대전화는 조용할 틈이 없다. 그의 도움을 바라는 취약계층이 인천을 넘어 경기도 부천, 김포까지 퍼져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대단하다”고 본인을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손사레를 치고는 한다. 박 회장은 전화 통화 1번에 100㎞이상의 거리를 오가는 일을 한다. 본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곳이면 어디든 쫓아가기 때문이다. 그의 이런 봉사 정신은 어릴 적 할머니로부터 배운 것이었다.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인천 중구 신흥동의 큰 우물 앞이 그의 집이었다. 그의 할머니는 1주일에 1번씩 부랑자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했다. 그의 할머니는 부랑자들에게 밥과 국을 건네며 주현미의 ‘나그네 설움’을 불렀다. 그는 아직도 나그네 설움을 들으며 할머니를 추억한다. 그는 “할머니의 나눔으로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사는 삶을 배운 것 같다”며 “4~5살부터 봤던 나눔의 현장이 저에게는 삶의 근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6년 전부터 봉사 활동에 뛰어들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봉사에 더 집중했다. 그는 “눈을 뜨자마자 오늘은 어떤 분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설렌다”며 “현장에서 상담을 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순간이 너무 뜻 깊다”고 전했다. 늘 봉사활동의 최전선에 서 있는 탓에 그는 누구보다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것들을 피부로 느낀다. PC방을 가느라 본인의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청소년 부모와 집에 마음을 두지 못한 채 밖으로만 돌아다니는 탈가정청소년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 지원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처음부터 마음을 여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5~6번은 무작정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면서 찾아간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만나면 무작정 얼굴을 보고 싶다고 찾아간다. 학교가 아닌 PC방이나 골목에서 그를 맞이하는 학생들은 그런 그를 귀찮은 존재로 느끼다가 어느 순간 그의 관심에 마음을 연다. 그는 그렇게 만난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런 학생들이 사회에서 이탈하지 않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을 찾아가 보면 아이들이 왜 그렇게 밖으로만 돌아 다닐 수밖에 없는지 알 것만 같다”며 “가정에서 소외를 느낀 아이들이 사회에서도 소외를 느끼지 않도록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