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구직자 온라인 화상 면접 도입

부천시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온라인 화상 면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기업들의 신입 공채가 전면 연기되는 상황에 직면한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화상 면접을 도입해 취업을 알선하기로 했다. 해당 면접은 부천일자리센터(이하 센터)가 채용행사 참여기업에 지원 희망자의 프로필을 전달한 후, 기업이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고 해당 구직자에게 면접 일정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구직자는 센터에 있는 화상 면접 전용 컴퓨터를 통해 면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부담 없이 면접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장 대중적인 SNS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센터에 마이크와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된 면접 전용 노트북에 대한 사전테스트도 완료했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무기한 중단된 취업 관련 행사가 재개되어 얼어붙은 취업시장에도 하루빨리 봄이 찾아오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에도 구인구직 관련 채용 행사가 상시로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파주 최대 개발 ‘파주희망프로젝트’ 5월착공 등 본궤도

파주시가 공익사업으로 파주읍 봉암리ㆍ백석리 일원 총 322만㎡에 5단계에 걸쳐 첨단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파주희망프로젝트중 1단계 사업이 오는 5월 착공에 나서는 등 본궤도에 올랐다. 걸림돌이었던 1단계 사업의 미협의 토지에 대해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중토위)가 지난 12일 수용재결을 했기 때문이다. 파주희망프로젝트 1단계 사업시행사인 파주센트럴밸리사업협동조합(파주센트럴밸리조합)은 1단계 사업부지 24만1천195㎡(48.94%)에 대해 중토위가 수용재결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파주센트럴밸리조합측은 1단계 사업 총 49만2천884㎡ 중 51.06%에 대해 토지보상협의를 완료한 데 이어 나머지 미협의 된 24만1천195㎡ 는 지난해 9월 중토위에 수용재결을 신청했었다. 이에 따라 파주센트럴밸리조합측은 이번에 수용재결된 토지의 보상금 332억3천여만원에 대해 오는 5월 초 법원에 공탁한 뒤 소유권을 이전할 방침이다. 파주센트럴밸리조합측은 토지소유권을 넘겨받는 오는 5월 중순께 약 2천억원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착공에 나서 내년 말 1단계 사업을 완공할 예정이다. 38개사가 입주해 약 8천여명이 고용되며 생산효과는 1조1천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코로나19로 침체된 파주경제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1단계 사업은 2018년 말 착공, 지난해 말 준공예정이었으나 일부 토지주의 토지보상가 이견으로 보상협의가 지지부진 사업 착공이 미뤄졌었다. 이처럼 파주희망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앞으로 개발될 2~5단계 사업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파주센트럴밸리조합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생산효과로 파주북부권의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등 균형발전에 기여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1~3단계 사업자들이 시에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분석한 결과, 파주희망프로젝트 1~3단계 사업으로 신규 일자리가 1만6천여개가 만들어지고 생산유발 효과는 4조원대 달할 것으로 전망돼 코로나19로 침체된 파주경제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파주시가 추진하는 파주희망프로젝트 사업은 지난 2009년 페라리월드 테마파크로 개발하려다 2014년 사업이 백지화된 이후 2016년부터 단계별 산업단지, 도시개발사업등 개발구상안을 마련해 재추진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미군공여구역법에 의한 발전종합계획,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2030 파주시 도시기본계획 등 상위 계획에 반영돼 경기북부 지역의 중심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을 비롯한 첨단업종을 입주하는 1단계 외에 2단계 외투 및 연구개발(R&D) 복합단지, 3단계 데이터센터 거점단지, 4단계 친환경주거단지, 5단계 시니어복합휴양단지 등으로 조성된다. 현재까지 2단계(51만㎡)는 현대산업개발㈜-㈜케이비즈파주산단 컨소시엄이, 3단계(102만㎡)는 파주센트럴밸리사업협동조합-㈜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 컨소시엄이 확정됐다. 친환경주거단지인 4단계와 니어복합휴양단지인 5단계는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파주= 김요섭기자

안산시의회 집행부에 지원책 요구

안산시의회가 안산시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전주 및 화성시의 사례와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집행부가 좀 더 적극적인 재정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18일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김동규 의장은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 선언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비상 상황에 처해 있다며 시민들을 비롯 우리 국민들은 고통을 견디고 있는 만큼 시는 시기를 늦추지 말고 안산에 맞는 지원책을 강구해 달라고 집행부에 요구했다. 이어 그동안 집행부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재정지원책은 시급성을 요하고 시기를 놓칠 경우 그 효력이 반감되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 의회와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기환 의원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확산으로 소비가 줄면서 지역 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의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주시가 비정규직 근로자와 실직자 등 취약계층 5만명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화성시가 재난생계수당 등 총 1천300억원 규모의 추경을 긴급 편성한 사례를 들며 ▲시민경제 회복을 위한 시의 행정력 총동원 ▲지역 내 기업제품 우선 구매 ▲코로나19 피해 납세자에 대한 납세기간 연장 및 지방세 감면 ▲공공시설에 입점해 있는 상점의 임대료와 관리비 감면 등을 요청했다. 집행부를 향한 안산시의회의 이같은 요구는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인ㆍ물적 피해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방정부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이어서 능동 행정 실현 차원에서 주목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집 밖은 위험해’ 코로나 걱정에 늘어난 홈술족

30대 초반의 직장인 A씨는 요즘 무력감에 빠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퇴근 후 즐겼던 필라테스, 독서 모임 등이 잠정 중단된 것은 물론 저녁 약속까지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주말에도 나들이는 커녕 제대로 된 외출도 하지 못한 채 집에만 있는 날들이 이어지다 보니 삶이 멈춘 듯한 기분이다. 그나마 퇴근 길에 집 앞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와 저녁을 먹으며 마시는 것이 유일한 삶의 낙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가운데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로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음주로 해결할 경우 우울증, 알코올 의존증 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코로나 발생 이전에 비해 외부 활동을 자제한다고 답했다. 음식 주문배달과 홈쇼핑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도 과반 이상이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이무형 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과 사망 소식이 연일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제한된 외부 활동에 대한 답답함을 홈술로 해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신적 고통을 달래기 위해 마시는 술은 약이 아닌 독이 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GS25 12.3%, CU 4.3%, 세븐일레븐 6.8%, 이마트24는 26.8%의 증가율을 보였다. 늘어난 홈술족에 주류와 함께 안주 판매가 증가하자 편의점과 식품업체들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간편 안주 제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는 스마트폰 앱 등 온라인으로 맥주 등 주류를 주문한 뒤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것이 가능해져 홈술족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무형 원장은 편안한 분위기에 마시는 홈술은 자제가 어렵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 음주의 양과 횟수가 늘어나 잘못된 음주습관이 생기기 쉽다며 외출이 어려운 대신 홈술을 즐기고 싶다면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해놓고 마시는 등 건강한 음주습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울한 상황에서의 음주는 오히려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만들 뿐이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피질축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악화시킨다. 또한 우울한 기분을 술로 달래는 경험이 반복되면 우리 뇌에 스트레스=술이라는 공식이 생겨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술이 생각나게 된다. 그럴 경우 알코올에 대한 의존성이 점점 강해져 결국 다시 일상에 돌아와도 술이 없으면 허전함을 느끼고 계속해 음주를 이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원장은 코로나19의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그러나 적정 수준을 넘은 과도한 불안과 우울은 면역력을 포함한 모든 건강 요소를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장기전으로 돌입한 만큼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술이 아닌 부정적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심리적 방역이라며 뉴스를 하루에 한 번만 보거나 요리, 독서와 같은 취미생활에 집중하는 등 스스로 통제 가능한 활동으로 주의를 전환해 불안과 우울에 빠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왕=임진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