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도내 예비후보 ‘후원금’ 빈부격차 우려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경기 지역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현역 의원과 맞붙는 원외 후보들이 후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공천을 확정 지은 지역구 중 현역 의원과 원외 후보가 맞붙는 곳은 총 23곳이다. 민주당 현역과 통합당 원외가 붙는 곳은 △수원을(백혜련정미경) △수원병(김영진김용남) △수원정(박광온홍종기) △수원무(김진표박재순) △성남 수정(김태년염오봉) △성남 분당갑(김병관김은혜) △성남 분당을(김병욱김민수) △부천갑(김경협이음재) △안산 상록갑(전해철박주원) △안산 상록을(김철민홍장표) △남양주을(김한정김용식) △오산(안민석최윤희) △파주을(박정박용호) △광주갑(소병훈조억동) 등 14곳이다. 통합당 현역과 민주당 원외가 대결하는 곳은 △성남 중원(윤영찬신상진) △평택을(김현정유의동) △동두천연천(서동욱김성원) △안산 단원을(김남국박순자) △고양정(이용우김현아) △남양주병(김용민주광덕) △시흥갑(문정복함진규) △이천(김용진송석준) △김포을(박상혁홍철호) 등 9곳이다. 이처럼 현역 의원들과 대결하는 원외 후보의 경우, 실탄 즉 후원금 모금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힘겨운 상황이다. 정치자금법상 현역은 선거가 있는 해에 기존 후원금 한도 1억5천만 원에 더해 총 3억 원까지 모을 수 있는 반면, 원외 인사는 후원금 모금 상한액이 1억5천만 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후원금 모금 홍보 역시 쉽지 않은 실정이다. 민주당 문정복 시흥갑 예비후보는 선거 외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후원회 계좌를 개설한 지 꽤 됐음에도 불구하고, 후원금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코로나19로 내수가 얼어붙은 것이 영향을 미친 거 같다며 선거가 모두 현역 위주로 돼 있다. 국회에 들어가면 현역과 원외 인사들의 후원금 모금 한도 차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현정 평택을 예비후보도 선거에는 비용이 많이 드는데, 현역과 원외 인사들의 후원금 모금 한도에 차별을 두는 것은 개선해야 될 문제다. 불공평하다면서 각 정당이 정치신인들의 진출을 위해 공천 과정에서 가산점을 주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치자금법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이음재 부천갑 예비후보는 현역 의원들의 사정은 다를지 몰라도, 원외 인사들은 경기가 안 좋아서 후원금 모금이 잘 안 된다. 자기 먹고살기 바쁘다면서 현역은 3억 원까지 모을 수 있는 반면 신인은 1억5천만 원만 만들 수 있다. 이마저도 금액만큼 안 들어온다고 토로했다. 정금민기자

폐우사(牛舍)에 쌓인 1천t 쓰레기 산

코로나19 휴업 상가 응원문

경기도청 콜센터 방역

[김종구 칼럼] 경기 남부 후보자들, ‘국제공항’을 公約하라

4년 전 선거 때는 이랬다. 군(軍) 공항 이전 문제였다. 수원, 그것도 서수원권 문제였다. 화성, 그것도 화성 일부 문제였다. 수원권은 당연히 찬성이라고 했다. 화성권은 당연히 반대라고 했다. 너무 뻔해 새삼 살필 것도 없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 상황이 딴 판으로 변했다. 이제 군민(軍民) 복합공항이다. 국제공항이 붙었다. 몸통이 바뀌었다. 공항은 광역교통시설이다. 경기 남부 모두의 것이다. 관심이 수원ㆍ화성을 넘었다. 지역마다 들고 일어났다. 8개 지자체에서 추진위가 구성됐다. 4일에는 이를 다 묶는 연합체가 떴다.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한다. 순회 설명회도 연다고 한다. 4ㆍ15 총선에 맞춰 놓은 듯하다. 총선 후보자들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의 지역구만 19곳이다. 지역은 더 늘 것이고, 지역구도 더 늘 것이다. 이쯤 되면 답을 해야 한다. 공약집에 써야 한다. 달리 반대할 여지도 없어 보인다. 추진하겠다가 맞을 듯하다. 필요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 인구 2,570만 수도권에 공항 2개다. 1,285만명에 1개다. 강원도는 77만명에 1개, 전남ㆍ광주는 83만명에 1개, 경남ㆍ부산ㆍ울산은 265만명에 1개다. 누가 봐도 하늘길 역차별이다. 지방마다 공항 좀 더 달라며 아우성이다. 경기도의 신공항 요구는 차라리 늦었다. 인천국제공항ㆍ김포공항의 한계도 있다. 각각 2030년에 꽉 찬다고 국토부가 밝혔다. 경기 남부가 힘을 모아야 할 신공항이다. 여전히 키는 화성이다. 새로 옮겨갈 부지가 화성 땅이다. 비행기 소음이 날 곳도 화성 하늘이다. 8개 지역이 다 좋대도, 화성이 싫다면 끝이다. 공식 입장은 강력 반대다. 화성시청, 화성 정치권이 다 반대다. 국제공항도 걷어찬 지 오래다. 꼼수라고 했다. 아마도 이 지역 총선 공약집에는 또 이렇게 쓰일 것이다. 화성을 비행기 소음으로부터 지키겠다. 그런데, 이걸로 끝내면 안 된다. 반대해서 어쩌자는 건지 밝혀야 한다. 그 이유가 수용성이다. 수원, 용인, 성남의 집값 폭등이다. 용인, 성남은 그럴 수 있다. 과거에도 폭등했었다. 수원은 다르다. 이런 폭등이 처음이다. 요 몇 년 올랐다던 집값은 광교의 얘기였다. 이게 수원 전역으로 번졌다. 동쪽 끝 영통, 3억5천 아파트가 6억원으로 올랐다. 서쪽 끝 호매실동, 하루 다르게 오른다. 남쪽 끝 세류동, 분양 경쟁률이 수백 대 1이다. 중심에 우만동, 4억 아파트가 6억이 됐다. 시흥 안산도 이렇다. 화성은 어떤가. 이 와중에도 조용하다. 동탄을 떼고 보면 더 그렇다. 인접 지자체와 격차가 벌어진다. 화성 아파트 두 채가 수원 아파트 한 채가 됐다. 화성시민에겐 앉아서 날려 먹은 부(富)다. 주민들 속이 탄다. 보통리에 산다. 동네 진입로가 1차선이다. 출퇴근 때면 마을 길이 막힌다. 이게 화성이다. 철길이 1미터도 없다. 서울 오고 갈 전철이 없다. 전직 구청장이다. 지금도 화성을 위해 활동 중인 그가 한 탄식이다. 맞다. 전철노선이 곧 지역 가치다. 요사이 셈법이 그렇다. 신분당선 타당성이 2020년 1월 통과됐다. 수원 집값이 확 올랐다. 신안산선이 2019년 9월 착공했다. 안산과 시흥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분당선에 3호선까지 더해지는 용인이다. 집값이 천정 부지다. 서울과 수원ㆍ용인ㆍ안산ㆍ시흥에 깔리는 철도망이다. 화성만 빠졌다. 수원ㆍ용인ㆍ안산ㆍ시흥 주민이 20분 걸릴 서울 길을 화성 주민은 1시간씩 가야 한다. 화성시민도 수도권 주민이다. 멋진 신도시에 살고 싶어 한다. 서울 가는 전철 타고 싶어 한다. 집값 올랐다는 소리 듣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안된다. 들리는 게 한결같이 엉뚱한 뉴스다. 신분당선 발표되던 2020년 1월, 신안산선 착공하던 2019년 9월 9일. 그때도 화성시 검색어는 비행장 반대, 주민 갈등 심화였다. 경축, 신분당선 확정 현수막이 수원을 덮던 그때, 화성에는 여전히 비행장 결사반대 현수막만 보였다. 지금이라도 따라잡아야 한다. 많이 늦었다. 전철만 해도 그렇다. 계획에 10년, 통과에 10년, 공사에 10년이다. 이번 총선에 밑그림이라도 제시해야 한다. 공항 찬성이 아니어도 좋다. 반대해도 된다. 다만, 그 반대엔 대안이 붙어야 한다. 비행장 없이 어떻게 전철을 끌어올지, 비행장 없이 어떻게 배후 신도시를 만들어 낼지, 이 구상을 반드시 밝히고 가야 한다. 대책 없는 비행장 반대, 이 선동의 효력은 4년 전으로 끝났다. 主筆

[천자춘추] 완벽한 조화

아침이 되면 아름다운 해는 떠오르고 저녁이 되면 해가 지면서 어둠이 드리워진다. 자연은 규칙에 의해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며 질서정연하다. 이러한 원리대로 사람들은 자신의 톱니를 돌려야 한다. 자신의 톱니를 잘 돌리지 못할 때 전체는 멈추든지 아주 서서히 돌게 될 것이다. 결국, 그 속도는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속도는 정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필요한 속도보다 느리면 멈추는 것과 같다.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에 대해 생각해 본다. 신은 우리 인간이 특별해지는 데 필요한 준비를 갖추고, 그렇게 될 수 있는 은사를 주었다고 한다. 그것들 중 선을 행할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잠재력이다. 우리는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한다. 이런 단순한 사실은 우리가 위대해질 수 있는 잠재력이 내재되어 있다는 증거가 된다. 우리는 신으로부터 계획하신 존재가 될 수 있으며 신성한 잠재력을 이루겠다는 소망과 신의 도움으로 모든 부분을 성취할 수 있다. 우리가 완벽하지 못할지라도 노력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한다면 가능하다. 또한, 살면서 우리의 주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행사할 기회도 주어진다. 다른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좋은 표준을 드높이도록 영향을 미치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순한 행위들은 무수히 많다. 이러한 행위들은 우리의 생활을 더 고결하게 해준다. 또 다른 조화는 남성과 여성의 조화를 들 수 있다. 전 세계 정착의 역사에서는 거친 사내들이 모여 많은 마을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많은 여성이 도착하여 교회와 학교를 짓고 질서정연한 환경을 조성해서 비로소 문명화된 삶이라고 부를만한 진정한 발전이 이루어졌다. 또한, 여성들의 도덕적인 삶과 긍정적인 영향력은 사회에 유익을 가져왔다. 여성들의 용기, 공감력, 관계개선, 문화 향상 등과 같은 속성, 큰 그림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부분을 보는 특성 등이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가져다준다. 남성과 여성의 아름다운 조화는 역사적으로 보나 현재 상황에서 보나 정말로 균형을 찾고 있고 정착되어 가는 것 같다. 이렇듯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는 물론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또한, 우리가 가진 힘과 수단 이상으로 더 빨리 달음질하거나 더 일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부지런히, 성실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자신이 어느 지점에 있든 상관없이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고 새롭고 발전된 모습으로 살겠다는 목표를 가질 때 우리의 삶은 행복과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정승자 곡반초등학교 교장시인

[삶과 종교] 고인돌에 새겨진 별과 삶 그리고 종교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에 대해 많은 것이 알려졌다. 신천지교도 중에 청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한다. 나의 20대를 돌아보건대, 이 시기에는 삶과 죽음 그리고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공부하게 된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절실하게 묻게 된다. 우리 인간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에서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는 존재자다.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낀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는 삶의 의미를 묻는 가운데, 보살핌, 돌봄에 대한 사유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것은 아주 고대로까지 올라간다. 우리 한반도에는 5만기 이상의 고인돌, 선돌이 있다. 강화도나 순천 및 화순, 안동 그리고 평양과 황해도 등에는 집단적인 고인돌들이 있다. 그런데 이 고인돌 중 일부 덮개돌에 다채로운 별구멍들이 새겨져 있다. 이 별구멍들을 만든 이들은 어떤 목적과 어떤 의미를 가지고 하늘의 별자리들을 이 바위에 구멍으로 새긴 것일까? 몇몇 역사학자들과 과학자들과 천문학자들 그리고 철학자들이 관심을 두고 그것을 발견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이를 더 해석해가려고 한다. 고인돌들의 별구멍들은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새겨진 천문도와 유사하다. 선사시대에 하늘을 관측하고 별자리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전승되면서 고구려의 고분벽화에도 전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조선시대 권근(權近, 1352-1409)에 의해 만들어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에도 전승되고 있고, 또 그것이 오늘날 쓰는 1만 원권 화폐에도 그 일부가 디자인되어 있다. 선사시대부터 우리 민족은 하늘을 관측하면서 별자리들을 만들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왔다.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그 망각의 역사조차도 잊힌 채 많은 시간이 흘렀다. 고인돌의 덮개돌에 새겨진 별구멍은 해와 달 그리고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이다. 이 별들은 당시 우리 고대 한국인들이 하늘과 땅을 오랫동안 관측하여 그 규칙성의 발견을 통해 그 하늘과 땅과 그 위에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불멸성을 사유하고 보살피며 만들어낸 틀이다. 고인돌은 우리 한국 고대문명의 기원을 알리는 징표다.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하라고 하고, 또 노자(老子)는 말할 수 있는 도는 상도(常道)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고인돌도 침묵 속에서 많은 말을 던지고 있다. 그것들의 현존이 선사시대 우리 민족이 보던 하늘과 별들이 여전히 우리에게 우리의 망각을 넘어 빛나고 있다. 하늘에는 저 하늘과 낮에는 태양이 밤에는 달과 별이 우리를 영원히 돌보는 존재고, 땅은 하늘과 협력하여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키우는 존재다. 그 하늘과 땅 사이에서 인간은 그 사실을 발견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영원히 우리 미래에도 남을 큰 돌에 그들의 혼을 새겨 넣어 우리를 돌보는 것이다. 모든 종교가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 자신의 삶을 보살피고 돌보는 종교가 되길 기원한다. 김원명 한국외대 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