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줄고 감염 공포 ‘2중고’… 인천 택시기사 ‘줄사표’

코로나19 여파가 인천지역 택시업계의 실직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공포로 손님이 끊겨 생계유지가 어려워진데다, 밀폐공간에서의 손님 접촉에 따른 감염우려가 크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11일 인천지역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최근 3개월간 약 400여명의 법인택시기사가 업계를 떠났다. 서구의 한 운수회사에서 일하던 A씨(70)도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1월 말부터 점점 매출이 줄어든데다 인천지역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A씨는 아침부터 나와서 몇 시간을 기다려도 손님 1명 태우기가 힘든 상황이라 더이상 일을 할 수가 없었다며 그렇지 않아도 좁은 공간에서 손님을 만나야하다보니 가족들도 너무 걱정을 해 퇴사했다고 했다. 이 회사에서 일하는 택시기사 B씨(67)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매출이 3분의 1이상 줄었다며 시끄럽게 울렸던 휴대전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도 조용해진 지 오래라고 했다. 그는 최근 손님이 없어 밥벌이가 안 되다 보니 A씨처럼 회사를 그만둔 동료가 수두룩하다고 했다. B씨가 일하는 회사는 총 105대의 택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40대는 차고지에 멈춰 서 있다. 이날 인천터미널 택시승강장에서 만난 택시기사 C씨(70)는 손님이 기침하거나 마스크를 끼지 않고 택시에 타면 솔직히 무섭다며 주변에는 혹시 코로나19에 걸린 손님이 탈까 봐 두려워서 그만 둔 기사가 많다고 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D씨(68)는 마스크를 따로 지원받는 것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구매해야하다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손소독제도 자비로 구입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타는 손님 하차 때 마다 소독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는 택시기사들의 집단 실직사태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손님은 계속해 줄어드는데 마스크나 소독제 등에 대한 지원이 부족해 생계 불안과 감염 우려를 동시에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인천지역 법인택시업계 매출이 2019년 평균 대비 약 30%이상 떨어진 상태라며 감염병을 막을 수도 없고,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계속해서 소독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택시기사들이 더는 실직하는 일이 없도록 마스크 수급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국토교통부에 요청해 하루빨리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도연기자

통합당, 하남 이창근, 파주을 박용호 경선 승리

미래통합당의 하남 총선후보 경선에서 이창근 전 서울대 연구부교수가 승리를 거뒀다. 또한 파주을 경선에서는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이겨 공천을 받게 됐다. 인천 부평갑 경선에서는 정유섭 의원(초선)이 이겨 재선 도전에 나선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경기 3곳, 인천 2곳, 서울 3곳 등 수도권 8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하남 경선에서 이창근 전 연구부교수는 66.2%(가산점 포함)을 얻어 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를 크게 이겼으며, 파주을 경선에서는 박용호 전 위원장이 57.9%를 받아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를 눌렀다. 정유섭 의원은 인천 부평갑 경선에서 51.2%를 얻어, 48.8%의 유제홍 전 시의원을 힘겹게 따돌리며 본선행을 확정했다. 3인 경선을 벌인 구리에서는 송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이 결선을 치르기로 했으며, 3인 경쟁을 했던 인천 연수갑 역시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정승연 인하대 경영대학 교수가 결선을 치른다. 결선은 12~13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통합당 도내 후보 2명이 추가 결정되면서 59곳 중 44곳이 확정됐다. 또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가 모두 결정된 지역 역시 2곳이 늘어나 39곳이 됐다. 특히 이중 하남은 통합당을 탈당한 이현재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해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김재민기자

세계 1위 고진영, 比 솔레어와 2년 ‘잭팟’ 후원 계약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필드 위 철학자 고진영(25)이 필리핀 기업과 대박 스폰계약을 맺었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고진영이 필리핀 최고의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메인 후원 계약을 맺고 2년간 이 회사 산하의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로고를 달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세마스포츠는 양측의 상호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발표할 수 없다면서 다만 세계 1위의 명성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솔레어는 지난해 한 때 세계 1위에 올랐던 박성현(27ㆍ현 세계 3위)과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 마닐라 소재 항만 운영사인 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 대표인 엔리케 K.라존이 회장을 맡고 있다. 고진영의 계약 조건과 관련해 국내 골프계와 스포츠마케팅 업계에서는 지난해 박성현이 솔레어와 계약을 맺을 당시 세계 1위에 올랐던 만큼 이에 준해 비슷한 금액에서 계약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성현의 소속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년 전 이성환 대표가 직접 계약에 나서 당시 솔레어 측과 2년간 약 70억원(추정치)에 후원을 이끌어낸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고진영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했을 것으로 전해져 잭팟 후원 계약으로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선수 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계약 후 고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저를 믿고 후원해주신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에 감사드린다. 든든한 후원사가 생긴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LPGA 투어 대회에 임하겠다며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노력해 저를 응원하고 아껴주시는 팬들께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인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 시즌 4승을 거둬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 황선학기자

검증 안된 세정제 피해속출…피해자 공동대응 움직임

코로나19 사태로 방역물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짜 손세정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검증받지 않은 손세정제로 피해를 본 시민이 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업체를 대상으로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등 공동 대응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11일 연수구 주민 A씨(37여)는 7살 아들을 데리고 피부과를 찾았다. 최근 온라인쇼핑몰에서 산 유아 전용 손세정제를 쓴 이후로 아이 손바닥이 온통 물집투성이로 변했기 때문이다. 성분표기를 확인한 결과, A씨 아들이 사용한 손세정제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해물질로 지정한 트리클로산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물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면역 능력이 떨어지고 호르몬 교란이 발생, 암 발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A씨는 병원에서 증상을 보고는 락스와 같이 독한 성분이 직접 닿았을 때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했다며 순한 제품이라는 표기를 보고 구매한 손세정제인데 오히려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다니 배신 당한 기분이라고 했다. 이어 제품 구입 당시 다른 엄마들과 공동구매를 하려다 포기했는데, 실제로 공동구매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주민 B씨(29)도 최근 1주일째 사용하던 손세정제가 가짜라는 걸 깨닫고 분개했다. 그는 항상 같은 제품을 사용하던 중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파는 곳을 발견해 구입했다며 새로 산 제품이 유독 끈적거리고 향이 이상해 확인해보니 상품번호가 없는 유사품이었다고 했다.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인천지역 피해자 30여명은 온라인상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단체 소송을 준비 중이다. 식품의약안전처 관계자는 손세정제는 의약외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손세정제에 식약처 검증 표기가 있다면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며 표기와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입 전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제품을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조윤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