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면이 쓰레기통도 아니고…" 용인 백암면 주민들 '쓰레기산' 분노, 시는 알고도 사후조치 안 해

사람들에게 쓰레기산이라 설명해도 믿습니다. 주변만 지나가면 고약한 냄새에 머리가 어질어질하죠 11일 오전 10시께 찾은 용인시 처인구 청계로(백암면) 일대. 용인 대덕산과 서하산 사이에 있는 이곳은 한적한 시골마을이 있어 전원생활을 즐기기에 좋아 보였다. 그러나 작은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다 보니 폐허가 된 한 우사(牛舍)에 산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가 등장했다. 이 쓰레기더미는 펜스로 가려진 것도 아니고 도로 바로 옆에 잔뜩 쌓인데다가, 바람에 날린 쓰레기들이 주변에 널브러져 있어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가까이 가보니 일반 생활쓰레기부터 산업폐기물, 페인트, 타이어, 건축자재, 출처를 알 수 없는 쓰레기 등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 4m가량 되는 산을 이루고 있었다. 말 그대로 쓰레기산이었다. 그 주변에는 빗물이 쓰레기더미에 여과돼 고여 시커먼 물이 흥건했고 오래 묵혀진 쓰레기 냄새가 코를 찔렀다. 우사 안에도 쓰레기더미가 가득 쌓여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다. 이곳에 있는 쓰레기양은 약 1천 t 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을 지나치는 백암면 주민들은 백암면이 쓰레기통도 아니고 어디서 이런 쓰레기가 버려졌는지 모르겠다며 개선될 여지도 없고 수년째 쌓인 쓰레기 명소가 다됐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에서 지난해 이미 이 쓰레기산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월 해당 쓰레기산에 대한 민원을 접수했다. 이에 시는 민원인에게 공문을 통해 해당 우사의 소유주가 쓰레기를 치우고 있으며 쓰레기를 치우는 데 4~5개월이 걸린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민원이 발생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쓰레기가 줄기는커녕 방치돼 있어 용인시가 사후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시는 우사 허가를 취소하는 등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우사의 역할을 못하고 있어 우사 허가 취소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쓰레기문제에 대해서도 행정대집행 등 쓰레기를 치울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당 우사 소유주인 A씨는 쓰레기가 모이게 된 계기는 남편이 사망해 정확히 모른다면서 이 쓰레기들을 치우기 위해 청소 업체에 돈도 지불했지만, 내부 복잡한 상황때문에 아직 쓰레기를 못치우고 있다.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안양시 문화예술진흥기금, 이자수입 매년 감소세…시민 및 지역 예술인 문화욕구 ‘뒷전’ 우려

안양지역 민간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안양시 문화예술진흥기금 이자수입이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역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지원이 확대되기는커녕 오히려 축소되면서 안양시민 및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예술 욕구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안양시와 안양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1년부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안양시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조성, 지역 민간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은 문화예술의 창작과 보급, 예술인의 복지 증진,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조성된 기금으로, 매년 문화예술진흥기금 예치로 발생되는 이자 한도액 범위 내에서 공모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ㆍ예술활동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안양시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이 결정된 단체로, 문학, 미술,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건축, 사진 등 예술활동 분야와 문화재 및 향토유적 전승 보전에 관한 사업 등이 해당된다. 이런 가운데 지역 민간예술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예탁금 이자수입이 매년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연도별 기금조성 현황을 보면 기금에 따른 이자수입은 2015년 1억6천380여만 원, 2016년 1억4천540여만 원, 2017년 1억2천880여만 원, 2018년 1억2천830여만 원, 2019년 1억2천770여만 원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전체 기금 규모 역시 2018년 51억4천500여만 원, 2019년 51억1천900만 원, 2020년 50억9천만 원 등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안양시의회 김필여 의원(미래통합당)은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관련 지원이 더 확대되기는커녕 거꾸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정책적 문제라며 이는 시민 및 지역 예술인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정책에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옥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안양지회장은 지역의 민간 예술단체들이 다양하고 질 높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에는 정책적 지원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기금 확대 등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양시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하 때문에 매년 예탁금의 이자수입이 줄어들어 사업지원금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 재정을 감안해 기금 확대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부천시,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육성 업무협약 체결

부천시는 2020년 부천시 문화콘텐츠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콘텐츠기업 2개사와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천시는 이번 협약이 기업의 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을 지원해 강소기업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지역 문화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부천시는 협약 기업 2개사에 지원금 각 1억 원을 보조하여 콘텐츠 상용화 개발과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평균 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번 사업에 선정된 ㈜스튜디오 모꼬지는 어린이용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10부작을 개발해 IPTV와 인터넷 기반 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 유통할 계획이다. 또 다른 협약 기업인 손봄은 인기 웹툰을 팬덤과 연결한 새로운 개념의 도서 상품으로 개발해 웹툰과 출판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천시는 이번 지원사업이 신규 일자리 창출, 기업 매출액 15억 달성 등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승헌 부천시 문화경제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선 콘텐츠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업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가평군, 각 읍·면 상인회 경제살리기에 고전분투하고 있다

가평군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읍면 상인들도 상가 살리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11일 가평군에 따르면 코로나19 재난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달부터 군 직영 및 위탁 운영하고 있는 관내 모든 공공이용시설을 비롯해 관광지, 숙박시설 등을 휴관(장)하는 등 감염병 지역사회 확산예방 및 유입차단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가평잣고을시장, 청평여울시장, 조종상가번영회 등은 감염병 여파로 위축되고 있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직접 나서 시장주변 소독과 방역작업에 돌입했다. 또 지역별 상가번영회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서 지원받은 소독약품과 그동안 모아온 상인회비로 마련한 방진복, 소독액, 분무기 등을 구입해 상점가를 돌며 내외부 소독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모이는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의 접촉을 막고자 잠정 휴장에 들어간 가평설악청평 지역 민속 5일장 주변은 물론 군에서 지원하는 방역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안전한 상권 조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군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음식점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점심시간 공직자들이 지역식당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군청 구내식당 휴무를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위해 업체당 3천만원 이내에서 최저 연1.49%의 금리로 특례보증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촉진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과 추석에만 시행하던 가평사랑상품권 10% 할인도 이달 한 달간 특별 시행하고 군장병의 경우에는 상시 10% 할인을 진행하도록 하는 한편 일반 및 휴게 음식점 등 지역 내 식품접객업 2천61곳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하는 등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군민과 고통을 반분하며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빠른 시일 내에 퇴치하려면 모두가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청결한 위생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상인들과 함께 지역상권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구리시, "구리토평가족캠핑장 들고양이 도태나 방출 않겠다"

수도권 인기 나들이 장소인 구리 토평 가족캠핑장이 길고양이에 대한 방출을 둘러싼 갑론을박(본보 9일자 13면)과 관련, 구리시는 방출 등의 인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구리시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구리 토평 가족캠핑장의 경우 4~5마리 정도의 길고양이가 관찰되고 있으며 개장 이후 비슷한 개체 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또한 우리 캠핑장에는 고양이 외에도 개, 물고기, 새 등 다양한 자연생물이 공존하고 있어 이는 자연 일부분으로 판단, 캠핑장 측에서 도태 혹은 증식을 위한 적극적ㆍ인위적인 조치를 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관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캠핑장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방문하는 다중이용시설로서 들고양이에게 대한 방문객의 생각이 다양, 제안된 고양이 명예직원 활용, TNR 사업(고양이 중성화 사업) 등은 장기적으로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리시 토평 가족캠핑장에 서식중인 길고양이와 관련, 생태교육 차원에서 일정 개체수 조절 등을 통해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해 일각에서는 방출을 주장하며 마찰이 일었다. 한강변 인근 토평동 소재 구리 토평 가족캠핑장은 수도권 내 인기 캠핑장소로 구리시가 구리도시공사에 위탁, 운영 토록하고 있다. 구리=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