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31개 시군 대상 '지역학 조사연구 지원자' 모집

경기문화재단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학 조사연구 지원자를 모집한다. 그동안 주류 역사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지역사의 특수성을 정통방식으로 조망하거나 지역민과 지역문화의 접속을 잇는데 뜻있는 연구자의 활동을 돕는 취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이번 공모는 지역학 관련 개방형 학술행사, 강좌운영, 출판에 대한 단체지원과 자유주제ㆍ테마주제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지원 두 가지 분야로 구분됐다. 단체지원에는 흩어져 있는 지역연구들의 상호교류와 지역에서 생산된 연구 성과들이 지역 안에서 확산되길 원하는 시군 소재 문화원 향토문화(지역학)연구소, 민간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수 있다. 개인지원은 정통사학의 방식을 따르는 지역사 연구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삶과 문화도 연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혀 다양한 계층에게 연구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사학전공자, 향토사학자, 시민기록자, 지역 언론인, 역사문화 비평가 등 지역에 관심 있는 개인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16일부터 이달 31일까지이며, 공모지원 사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서식을 내려받아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결과는 다음 달 8일 발표 예정이다. 경기학연구센터 관계자는 세밀한 지역사의 결을 살려내는 연구들이 풍성해질 수 있도록 지역에 대한 열의와 관심 있는 연구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속 예술적 요소를 한데…나피디 개인전 <Uleule Render> 오는 19일 개최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은 지난 반 세기 내지 한 세기 동안 인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이들 요소를 원작으로 영화나 소설이 출시되기도 하고 유튜브나 픽시브 등에서는 팬 영상과 팬 아트 등 2ㆍ3차 창작물이 만들어지는 등 문화 분야를 넘어서 사회 전 분야에 영향을 끼쳐왔다. 이 같은 요소의 영향력과 속성을 회화로 변환한 전시 Uleule Render가 오는 19일 예술공간 봄에서 열린다.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나피디 작가의 개인전으로 Uleule는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사용하는 효과음이나 의성어적 표현을 구글 번역기로 입력하여 얻은 철자이며, Render는 컴퓨터 그래픽 작업 후 이미지나 영상으로 출력하는 과정 중 하나인 Rendering(렌더링)에서 빌려왔다. 나 작가는 디지털 그래픽 작업이 다양한 출력 옵션 설정과 렌더링 과정을 거쳐 이미지로 출력되는 방식에 매력을 느껴 회화에 적응시켜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 작품들은 작가가 뽑아내려 했던 이미지가 아닌 예상과는 달리 이질감을 띤 채 태어난 요소들로 구성됐다. 당초 나 작가가 예상한 스크린 속 이미지는 32비트 RGB 컬러와 기하학적 입체감, 특유의 픽셀과 기계적인 그라데이션, 수많은 레이어들로 이뤄진 층이었지만 정작 실제로 출력된 이미지는 두께가 없는 납작한 평면성에 디지털 이미지와 회화적 이미지의 충돌에 따른 간극과 어긋남 등이 들어가 있었다. 이에 그는 충돌 과정에서 나타난 전통적인 의미와는 다른 회화적 매체성, 물질성, 우발적, 충동적, 감각적 행위 등을 작업의 주요 요소로 받아들여 작품화 했다. 작품들은 캔버스 위에 유화로 그려졌다. 대표적으로 Uleule-render #12는 가로 162㎝, 세로 130㎝ 규모 작품으로 어두운 배경 속 다양한 색깔이 규칙없는 형태로 혼재된 가운데 작품 중심부에는 지브리스튜디오의 그림체와 유사한 미소녀가 위치해 있다. 다양한 이미지간 충돌 속 혼재된 양상 속에서도 뚜렷한 형태가 일부 남아있는 모습을 띄었다. 또, Uleule-render #10와 Uleule-render #13, Uleule-render #14 등은 저마다 초원, 낙엽길, 정글 등을 연상케 하는 배경 속에 혼재된 이미지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규칙성과 우발적, 충동적 행위 등이 고루 섞였다. 예술공간 봄 관계자는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전시라기에는 작품의 겉과 속에 담긴 외양과 메시지가 복합적인게 사실이라며 혼돈 속에서 작가가 담아내려 했던 매체성과 다양한 감각적 요소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경기문화재단 31개 시군 대상 '지역학 조사연구 지원자' 모집

경기문화재단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학 조사연구 지원자를 모집한다. 그동안 주류 역사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지역사의 특수성을 정통방식으로 조망하거나 지역민과 지역문화의 접속을 잇는데 뜻있는 연구자의 활동을 돕는 취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이번 공모는 지역학 관련 개방형 학술행사, 강좌운영, 출판에 대한 단체지원과 자유주제ㆍ테마주제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지원 두 가지 분야로 구분됐다. 단체지원에는 흩어져 있는 지역연구들의 상호교류와 지역에서 생산된 연구 성과들이 지역 안에서 확산되길 원하는 시군 소재 문화원 향토문화(지역학)연구소, 민간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수 있다. 개인지원은 정통사학의 방식을 따르는 지역사 연구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삶과 문화도 연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혀 다양한 계층에게 연구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사학전공자, 향토사학자, 시민기록자, 지역 언론인, 역사문화 비평가 등 지역에 관심 있는 개인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16일부터 이달 31일까지이며, 공모지원 사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서식을 내려받아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결과는 다음 달 8일 발표 예정이다. 경기학연구센터 관계자는 세밀한 지역사의 결을 살려내는 연구들이 풍성해질 수 있도록 지역에 대한 열의와 관심 있는 연구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음악애호가를 위한 취미죠”…클럽이 아닌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디제잉’

디제잉을 향한 우리 사회 이미지는 어떨까? 아마 클럽이나 대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는 음악적 작업이거나 뭘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을 바꿔놓는 활동 정도의 이미지일 것이다. 게다가 비싸보이는 장비 탓에 취미 삼아 쉽게 할 엄두도 못내는게 일반적인 이미지다. 일반적인 이미지와 달리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데다 음악애호가라면 한번쯤은 접해볼만한 취미로 홈 디제잉이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홈 디제잉은 코로나19 사태로 실외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낯설면서도 몇안되는 신선한 취미로 각광받고 있다. 디제잉 기계는 흔히 2 Deck 1 Mixer로 구성된다. 덱(Deck)은 일종의 플레이어 역할로 선곡한 음악을 불러와 템포를 조절해 재생하는 역할을 한다. 믹서(Mixer)는 소리를 섞는 기계로 첫 번째 덱에서 재생한 음악이 두 번째 덱의 음악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아울러 곡에서 곡으로 넘어갈 때 끊이지 않고 한 곡처럼 들리게 하기 위해 믹서에서 EQ 믹싱, 덱의 CUE 버튼 등을 활용한 컷 믹싱을 하며 구간반복 버튼이나 추가적인 샘플 패드를 통해 기교를 가미한다. 이외에도 힙합 장르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스크래치용 크로스페이더, DJ 멘트용 마이크와 모니터링 헤드폰 단자, 특정 곡을 찾는 버튼 등이 있어 사용자의 편의를 더한다. 컴퓨터 내의 음악 플레이어와 달리 음악이 끊기지 않는데다 계속 다양한 형태로 이어져 나오기 때문에 듣는 이와 연주하는 이 모두 저마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장비는 외양부터 비싸보이는데다 각 덱과 믹서를 사려면 400~600만 원 가량이 지출되나 아마추어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취미로 시작하는 이들은 컴퓨터와 연결하는 형태의 디제잉 컨트롤러가 20~120만 원으로 눈에 띄게 싼 편이라 이 장비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클럽이나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도 디제잉을 선보일 수 있지만 집에서 혼자서도 소소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지난 2016년부터 디제잉을 시작한 아마추어 DJ 이두현씨(29)는 디제잉의 매력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라며 각 곡마다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만 익숙해진다면 곡을 꾸미고 바꾸는 재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악을 듣거나 부르는데 그치지 않을만큼 음악에 관심이 많거나 모임의 음악 재생목록을 담당할 정도로 선곡에 욕심이 난다면 디제잉이라는 취미를 가져보는 것을 적극 권한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박스오피스] 코로나19에 신작 없고, 관객 줄고…영화계 이중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은 점점 줄고 있다. 신작들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돼 영화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5만1천382명이다. 전날 5만1천575명에서 193명 감소했다.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구 밀집지역인 극장은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영향으로 더욱 기피해야 할 장소가 됐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극장가 침체가 이어지면서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한 것도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주된 이유 중 하나다. 현재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 대부분 지난달에 개봉했다. 한 누리꾼은 "영화관에 가고 싶어도 매일 똑같은 영화가 걸려 있어 볼 게 없다"며 "신작들이 어서 개봉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일부 영화들이 하반기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영화들은 무한정 미룰 수 없는 개봉일 결정을 앞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장영준 기자

‘캡틴’ 유한준의 리더십, KT 첫 가을야구 ‘희망 동력’

팀 주장이 스프링캠프 MVP를 수상하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바꿔 말해 유한준 선수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보여준 리더십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KT 위즈가 올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의 하나된 목표의식을 끌어낸 캡틴 유한준(39)의 솔선수범 리더십을 토대로 사상 첫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KT는 36일간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지난 9일 귀국, 12일부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훈련을 재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범경기 취소와 오는 28일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도 4월로 잠정 연기됐지만, KT는 올 시즌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역대 최고 스프링캠프였다고 입을 모으는 캠프 성과 때문이다. 이번 캠프에서 KT는 김민ㆍ박세진ㆍ소형준 등 영건 투수들과 심우준ㆍ박승욱 등 야수진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동력으로 자리했다. 그 중심에는 캡틴 유한준이 있다. 스프링캠프를 지켜본 KT 프런트는 올해 캠프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끈 최대 공로자로 주장의 품격을 보여준 유한준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KT 관계자는 유한준 선수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솔선수범의 자세로 선수단을 통솔했다. 선수로는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모범이 된 그를 곁에서 지켜본 선수들 역시 강한 동기부여를갖고 어느 때보다 성실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캠프 초반 유한준 선수는 후배들에게 올 시즌 우리의 목표는 가을야구다. 지난해 5강 경쟁을 펼쳤던 자신감과 자부심을 토대로 단단히 무장하자. 여기서 이룬 모든 성과를 한 데 모아 정규시즌에 나서야 한다 고 당부했다면서 평소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성향인 그의 결연한 의지는 선수단 전체에 굉장한 파급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한준은 캠프 초반 스스로 계획된 훈련을 착실히 진행하자고 선수단에 당부했는데 모두가 잘 따라줘서 고맙다. 우리 팀에 열정적인 문화가 자리를 잡은 것 같다라며 우리 모두 가을야구를 향한 꿈과 열망이 매우 크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만큼 팬들께서 기대하시는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