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캠프서 확인한 ‘철벽 불펜’ 위용…2020시즌 가을야구 기대감

프로야구 KT 위즈가 스프링캠프에서 성장을 거듭한 철벽 불펜진을 구축하며 2020시즌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실시하는 36일간의 캠프 여정을 종료하고 오는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번 캠프에서 KT는 투수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올 시즌 최고 이변의 주인공으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특히 KT 불펜진은 지난해 팀의 첫 5할 승률의 원동력이 됐던 위용을 바탕으로 올해 한층 더 강력한 업그레이드를 이뤄 철벽 불펜 시즌2를 예고하고 있다. KT 계투 요원은 비시즌 철저한 준비를 통해 캠프 첫날부터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흡족케 했다. 미국 현지시간 1일 투산의 키노 콤플렉스에서 첫 훈련 일정을 소화한 18명의 국내 투수들은 30개 안팎의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고 이를 곁에서 지켜본 이 감독은 비시즌 홈 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착실히 준비한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캠프에 합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이 강조한 역할론을 이해한 투수들이 전지훈련에 앞서 본인의 수행 목표를 설정하고 철저히 준비한 결과였다. 2019시즌 초반 선발투수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클로저 이대은과 전천후로 활약하며 KT 역대 최다 홀드 기록(25개)을 새로 쓴 셋업맨 주권을 필두로 불펜진은 올해 캠프에서부터 필승조와 추격조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기대감을 불러왔다.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팀 계투진에 무게감을 더하는 베테랑 전유수를 비롯해 지난해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투구 매커니즘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박세진, 야수에서 투수로 변신하며 최고 시속 150㎞의 묵직한 구위를 뽐낸 하준호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간 손동현과 김민수, 이미 검증을 마친 김재윤, 정성곤을 비롯해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이보근까지 더하면 KT 불펜진은 10개 구단 중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현재 KT는 외국인 원투 펀치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포함해 토종 10승의 배제성, 역대 최고의 루키를 예감케 하는 특급 신인 소형준과 신형 엔진 김민의 동반성장 등 선발진 역시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만큼 선발과 불펜이 시너지를 낸다면 올해 첫 포스트시즌 진출도 꿈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광희기자

도청ㆍ도의회 등 도내 ‘코로나19’ 관련 성금 모금 물결

경기일보와 기부ㆍ봉사단체에서 시작된 모금 운동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 캠페인(본보 3일자 1면)이 사회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및 도 공공기관 직원들은 코로나19 극복 성금 모금에 나섰고, 도내 소상공인들은 임대료를 깎아주는 선한 건물주 운동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운동이 시작됐다. 먼저 경기도의회는 의회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4~5일 이틀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 모금을 진행했다. 도의회는 경기도의원들의 성금 모금 참여 의사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되면,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성금과 도의원들의 성금을 한데 모아 기부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도 지난 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약 2주간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사태를 극복하자는 의미의 성금 모금을 진행 중이다. 일반직 공무원을 비롯한 소방직, 공무직 등 1만5천여 명의 경기도청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서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가장 먼저 직원들의 성금 모금이 추진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사태 극복 성금 모금을 실시,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앞서 경상원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경기도상인연합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물품수급 어려움을 돕고자 KF-94 필터형 마스크 2천 개와 손 세정제 500개를 대구 전통시장진흥재단에 긴급 지원한 바 있다. 경기관광공사의 경우 마스크 1천 개를 구매해 대구 지역에 있는 기관 등에 기부할 예정이며, 화훼농가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내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경제적 고통을 겪는 임차인들에게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선한 건물주 운동을 확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와 경기도상인연합회는 이날 수원남문로데오거리에서 선한 건물주 임대관리 운동 확산 동참 선언식을 열고, 선언문 낭독을 통해 선한 건물주 운동(임대료 인하)을 통한 상생의식을 강조했다. 도내에서는 파주 문산자유시장과 수원남문로데오시장, 평택 보람플러스, 보정동 카페거리 등에서 선한 건물주 운동이 일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공익활동도 귀감을 얻고 있다. 수원시약사회는 이날 코로나19 극복의 첫걸음인 면역력 증강을 위해 비타민 음료ㆍ의약품으로 구성된 비타민 5천 세트(7일분)를 수원시 4개 보건소에 지원했다. 이번 비타민 전달은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서 약사회가 공익적 활동으로 모범을 보여, 한마음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선별된 비타민은 수원시 내 450개 약국, 700여 명의 약사로 이뤄진 수원시약사회 회원들이 면역력 증강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최적의 의약품을 심사숙고해 정해진 제품이다. 비타민 세트는 각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는 유증상자와 격리대상자, 근무자와 봉사자들에게도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일보와 도내 기부ㆍ봉사단체들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극복 모금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031-220-7934), 월드비전 경기남부지역본부(031-245-3004), 대한적십자사(1577-8179)로 하면 된다. 최현호ㆍ김태희ㆍ김해령기자

해경법 개정 이후 첫 부임 김홍희 해경청장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의 2계급 파격 승진인사를 두고 조직 내부 반응이 갈리고 있다. 5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오후 3시 인천 송도동 해양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제17대 해양경찰청장 취임식과 함께 청장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 부임은 지난 2월21일 해양경찰법 시행 후 처음이다. 특히 김 청장의 2계급 특진으로 현 해양경찰청 차장(치안정감)과의 서열 역전 현상이 나오면서 해경 내부에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해경의 한 고위간부는 현재 차장은 김 신임청장과 동기(간부후보 42기)로 나이도 더 많고 승진도 먼저 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현 차장이 청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며 파격 인사가 이뤄지다 보니 현 차장도 휴가를 내는 등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간부는 신임 청장 승진인사는 명백한 서열 파기라면서 수십 년 동안 이어온 해경만의 돈독한 선후배 관계가 없어진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반면, 청장 승진 인사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해경 간부는 해경은 조직이 육경에 비해 작기 때문에 치안정감이 2자리밖에 없어 후보 자체가 없다며 치안감 5명을 포함하면 총 7명 정도의 후보가 생기기 때문에 더 좋은 리더를 뽑을 수 있고, 기회의 폭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해경청 관계자는 개정한 해양경찰법에 따라 진행한 인사라며 기수보다는 계급에 따라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경기도, ‘사회적 거리두기’ 7대 분야 실천 전략 제시

경기도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경기도민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5일 경기도 사회적 거리두기 7대 분야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상회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활성화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7대 분야에서 ▲도민 ▲경제계 주요 단체기업 ▲문화예술체육계 주요단체 ▲종교계 ▲교육계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한 예방적 감염원 차단 ▲경기도 공직자 등 각계각층의 실천과제를 담았다. 먼저 도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외출 및 외부 모임을 자제해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택배물품이나 배달음식은 비대면 수령하고, PC방노래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이나 헬스클럽 등 다중이용 체육시설의 이용과 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경제계에서는 한시적 재택근무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를 확대 실시하고 사업장 간 출장을 자제하며 화상회의를 적극 실시하도록 한다. 경기도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긴급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지역화폐 할인율 및 월 구매한도 확대, 착한 임대인 사업 확산, 지방세 체납징수 유예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문화예술체육계에서는 박물관이나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휴관하고 대규모 스포츠행사 및 대회를 연기취소한다. 종교계에서는 종교행사와 집회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온라인 법회예배미사 등을 적극 활용하며, 교육계는 개학개강 연기와 병행해 학원어학원 등이 휴업에 협조하고 온라인 강의 등을 활용토록 한다. 이와 관련, 도는 어린이집 휴원에 따른 돌봄공백 방지를 위해 긴급보육을 실시하고 있다.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한 예방적 감염원 차단을 위해서는 노인요양시설이나 장애인거주시설 등 취약계층 집단이용시설에 예방적 코호트격리를 실시한다. 도는 이 기간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서는 보상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공직자들은 회식 및 부서 단체행사를 자제하고 대면보고 대신 부서 및 기관 간 화상회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또 임신부나 기저질환자 등 감염병 취약군은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를 실시하도록 한다. 특히 민원인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전화상담 등 비대면 민원처리를 강화한다. 도는 사회복지시설 휴관 권고 등 그동안 실시해왔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이번에 설정한 7대 분야 실천과제에 대한 참여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속도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국민의 사회적 합의와 실천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 실천하며 도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민주당, 시흥을·안산 단원갑 경선…군포갑·을 전략지역

더불어민주당은 5일 조정식 정책위의장 지역구인 시흥을 선거구를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또 경기도내 현역 의원 지역구 중 두 명 이상이 공천을 신청한 수원무, 오산은 오는 8일 단수 공천 또는 경선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이날 회의를 열고 시흥을을 경선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인 조 정책위의장과 김봉호 푸른솔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김윤식 전 시흥시장(3선)이 경선을 벌인다. 시흥을의 경우 조 정책위의장이 당 고위직을 맡고 있는 만큼 솔선수범해 경선을 치르도록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안산 단원갑도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안산 단원갑에서는 고영인 전 지역위원장과 김현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또한 윤기종 전 안산YMCA이사장과 채영덕 전 예원예술대학교 총장이 공천을 신청한 안산 단원을은 청년을 우선해 공천하는 청년우선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하고, 전략공천위원회에 이를 요청하기로 했다. 군포갑을은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되, 기존 후보자를 포함해 심사해 줄 것을 전략공관위에 전달할 방침이다. 군포갑을은 지역구 현역 의원인 김정우이학영 의원이 각각 단수로 공천을 신청했다. 또한 현역 의원 단수 지역이었으나 추가 공모자가 생긴 수원무(김진표, 임진)오산(안민석, 공경자)은 후보 적합도 조사를 진행, 오는 8일 회의에서 최종 논의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오는 8일 수원무오산 공천 방침과 함께 경기인천 현역 의원 단수 지역에 대한 심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아파도 무조건 ‘결과’ 처리되는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 클러스터’…중도포기자 구제방안 無

경기도교육청이 고교학점제 일환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했던 교육과정 클러스터가 자퇴ㆍ전출 등 학적변경 사유 외엔 원칙적으로 학생 탈퇴를 금하고 있어, 사실상 중도포기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2012년 전국 처음으로 교육과정 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를 도입했다. 당시 5개교(5과목)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클러스터는 일반고ㆍ특목고ㆍ특성화고 등 모든 고등학교에서 인근 2개교 이상이 상호 연계 및 거점학교 유형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2020년도 기준으로는 197개 학교(280과목)에서 4천666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고등학생들이 대학교 수강신청을 하는 것처럼 본인 희망에 따라 (클러스터 내) 타 학교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학생이 소속 학교(본교)의 벽을 넘어 인근 학교의 교과목까지 선택 수강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 교육의 기회 폭을 늘리자는 혁신교육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교육과정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던 당초 목표와 달리, 학생들은 도중에 건강상 이유나 진로 변경 등 사유로는 클러스터를 탈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자퇴나 전출과 같이 학적 변경으로 인한 사유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교육과정 클러스터에서 탈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진로 변경이나 건강상의 이유, 단순 변심 등 어떤 이유로든 중도에 이탈하게 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구제 방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결과 처리를 하게 돼 있다. 즉 클러스터 참여 학생들은 질병으로 인해 향후 참여가 어려워도 이를 감내하고 수업을 이수해야 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클러스터가 대학입시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렸다는 문제점도 있다. 클러스터 수업이 전공 실험실을 활용해 주1회 2시간씩(2단위) 이뤄지거나, 주말과 방학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학습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 이 같은 각종 이력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장점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학교 현장에서도 교사와 학생 모두 클러스터가 진학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분위기로, 본래 클러스터 도입 취지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학교교육과정과 관계자는 클러스터는 방과 후 수업과 같은 활동과는 달리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된다. 단순히 한 번 선택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학생이 책임을 가지고 이수해야 하는 것이라며 학생이 직접 강좌를 찾아 듣는 건 진로에 대한 확고한 의지표현이므로 입시 과정에서 높이 평가받을 순 있으나 클러스터의 본 취지가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도포기자에 대한 구제방안 등은 보완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숙ㆍ이연우기자

구리 남양주 에코 커뮤니티, 양 지자체 실무 회의 갖고 현안 교환

광역사업으로 추진돼 온 구리ㆍ남양주 에코 커뮤니티 민간투자사업이 뒤늦게 남양주시의 발뺌으로 난항에 봉착(본보 2월10일자 12면)한 가운데 올 들어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첫 실무단 회의를 갖고 상호 협의에 나섰다. 이들 실무단은 5일 상호 입장차 만을 확인한 채 뚜렷한 성과 없이 회의를 마쳤으나 앞으로 추가 협의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한가닥 해결 기대는 남은 상태다. 조정아(구리)ㆍ박신환(남양주) 부시장ㆍ정성문(구리) 정책보좌관ㆍ조유진(남양주) 정책보좌관 등 양측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남양주시청에서 에코 커뮤니티 사업 관련 올들어 첫 실무 협의를 갖고 상호 입장을 확인했다. 특히 이날 협의에는 경기도 서남권 소통협치국장을 비롯한 엄진섭 환경국장, 임용규 갈등조정팀장 등이 참석, 상호 중재를 통한 갈등 해결을 유도했다. 구리시측은 광역사업으로 현재까지 유효한데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꼭 필요한 것으로 공동사업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힌데 반해 남양주시측은 경제성 등의 이유를 들어 자체 추진을 주장하는 등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 차용회 자원행정과장은 경기도 중재로 남양주시를 찾아 관계자들과 협의를 가졌으나 뚜렷하게 변화된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경기도 중재 일정을 감안해 양측이 한번 더 만나기로 한 만큼, 기대를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양주시 관계자는 경기도 중재를 통해 구리시 측 일행들을 만난 것으로 굳이 남양주시 입장을 말하고 싶지 않다며 중간 입장인 경기도 갈등조정팀에 답변을 얻기를 바란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 2011년 양 지자체가 상호 협약을 통해 광역사업으로 추진해 온 에코 커뮤니티 사업을 둘러싸고 남양주시가 뒤늦게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을 자초한데 이어 이 사업 추진을 전제로 한 다산신도시 조성 입안 당시의 환경영향평가까지 무시하는 독선ㆍ편의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리ㆍ남양주=김동수ㆍ류창기기자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대폭 확대될듯

앞으로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투자사업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시)이 SOC 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대표발의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도로, 철도 등 53종에 한정됐던 민간투자사업 대상시설을 모든 시설로 전면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민간투자사업은 법령에 명시된 분야만 가능해 급속한 기술발전이나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법안 통과로 수 조원대의 대규모 신규 민자사업 발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교통 인프라 시설 뿐만아니라 자율주행도로, 전기충전소, 빅데이터센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제공 시설에도 민간의 선제적 투자가 가능해져 혁신성장동력 마련과 고용창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여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생활ㆍ복지 SOC 확충도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는 무분별한 민자사업 확장을 방지하고 민자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담았다. 민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상 시설의 적정성을 심의하는 민간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으며, 경영ㆍ영업상 비밀을 제외한 실시협약에 대한 내용을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했다. 정성호 의원은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민간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이 시급한 상황에 의미있는 법안이 통과돼 기쁘다며 민간투자가 대폭 확대되면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SOC 확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와 국민편익까지 챙기는 입법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주=이종현기자

고양시, '기피시설' 레미콘공장 행정소송 2건 승소

고양시가 고양동 ㈜화남피혁과 도내동 ㈜삼표산업 간 진행됐던 2건의 레미콘공장 관련 행정소송(1심)에서 승소했다. 5일 고양시는 지난달 6일 승소를 확정하고, 제소기간 도과로 이날 확정 판결문이 기업지원과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앞서 ㈜화남피혁이 피혁공장에서 레미콘공장으로 업종을 변경 신청한 건에 대해 행정소송 1심(2017년 4월)과 2심(2018년 7월)에서 패소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도 행정심판(2018년 12월)과 행정소송(2020년 2월)에서 승소했다. 시는 2건의 행정소송에서 승소하기 위해 업종변경으로 인한 공해도 악화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대기오염물질발생량 및 배출계수에 집중했다. 소송과는 별개로 지난해 5월 창릉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계획부지 내에 위치한 도내동 소재 3개 레미콘 공장(삼표산업, 아주산업, 우진레미콘)의 수용 및 철거가 예정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공장 직원 및 레미콘 차량 기사들의 고용 불안, 기업의 경영불안, 인근주민 이전요구 등 대규모 민원이 예측되는 상황이었다. 시는 레미콘공장 이주대책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12월 레미콘공장 이주 및 민원 대책을 위한 검토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시의 노력으로 고양시와 소송으로 대립관계였던 ㈜화남피혁과 ㈜삼표산업은 시가 계획한 레미콘공장 이주대책을 신뢰하게 됐다며 상생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고자 본 소송 건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1심판결 확정은 레미콘공장 신설(업종변경)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시민의 근심을 덜어주는 희소식이라며 도내동에 위치한 레미콘공장의 이주대책은 창릉 3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LH가 담당하게 됐지만 고양시도 관심을 갖고 민원이 최소화 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고양=유제원ㆍ김민서기자

SK 킹엄, 자체 청백전서 4이닝 1실점 호투…땅볼 유도 돋보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투수 닉 킹엄(29)이 자체 청백전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킹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38구를 던지며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청팀이 주전 위주로 구성된 백팀에 5대3으로 승리했다. 1회초 킹엄은 선두타자 최지훈에 3루 강습 2루타를 허용한 후 폭투와 내야땅볼로 1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최항과 윤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어 2회초에 안타 1개를 추가 하용한 킹엄은 3ㆍ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킹엄은 최고 시속 147m 패스트볼과 정교한 변화구 제구로 아웃카운트 12개 중 8개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는 안정감을 보여주며 코칭스태프를 만족시켰다. 킹엄은 오늘 움직임과 제구가 잘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괜찮았다. 유리한 카운트에선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했고, 불리한 카운트에선 땅볼을 유도하는 피칭을 펼쳤다면서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활용해 타자들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6회 제한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선 청팀이 1대2로 이끌린 5회초 볼넷 2개와 도루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내야 땅볼 2개로 2점을 뽑아 역전한 뒤 6회초 2사 1,2루에서 오준혁의 안타와 투수 보크로 2점을 추가해 6회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백팀에 승리를 거뒀다. SK는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KT 위즈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갖는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