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자고 나면 수 백명씩 폭증한다. 5일 0시 기준 전날 0시에 비해 438명이 증가, 국내 확진자는 총 5천76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구ㆍ경북 누적 확진자가 5천18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90%를 차지했다. 대구 4천327명, 경북 861명이다. 이날 오후4시에는 총 확진자가 6천88명으로 늘었다. 대구ㆍ경북 지역의 확진자가 매일 수 백명씩 늘고있지만 병상이 크게 부족해 대구에서만 2천명 넘는 확진자가 자택 대기 상태다. 병실이 나기를 기다리다 병세가 악화돼 숨진 확진자도 여러명이다. 치료를 못받고 집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들은 불안이 극에 달해있는 상태다. 대구시는 상주적십자병원ㆍ영주적십자병원의 병상 비우기, 국군대구병원 병상 증설 구축 등으로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어나는 확진자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다급한 대구시는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시설과 중증환자 병상을 확보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다행히 각 시ㆍ도에서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받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관내 감염병 전담병원 108병상 중 절반 이상을 대구지역 경증환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부산시, 인천시, 강원도 등도 병상 지원 방침을 밝혔다. 경북ㆍ경남도와 전북도, 대전ㆍ충주시는 이미 대구지역 환자들에게 병상을 제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증환자 위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도 환자 25명을 도내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경기도 닥터헬기로 환자를 이송한다. 이 교수는 지난달 초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났지만 이 지사가 대구지역 긴급환자 이송을 위한 닥터헬기 의료지원을 요청, 이 교수가 이를 수락했다. 도내에는 국가지정병원 3곳과 공공의료기관 5곳, 성남시의료원 1곳 등 모두 9곳에 139개의 음압병상이 있다. 이 중 사용 가능한 병상은 50여개다. 현재 타 시ㆍ도에서 경기도로 옮겨진 환자는 10명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구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대구만의 위기가 아니다. 국가적 위기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시ㆍ도간 경계를 뛰어넘는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 각 자치단체에서 병상 지원에 나선 것은 크게 반길 일이다. 당연한 결정이다.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국의 병상은 국가적 자산이다. 시ㆍ도가 세운 지방의료원은 공공의료법에 따라 국민의 보편적인 의료 이용을 보장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각 지자체가 병상이 절대 부족한 대구를 적극 돕는다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지자체간 병상 연대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신천지 측에 대한 강제 수사를 사실상 요청했다.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를 요구한 것이다. 동시에 중대본 차원의 강제 조치도 강행했다. 5일 과천에 있는 신천지 본부에서 행정조사를 실시했다.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인적사항 등 정보 및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강제 조치다. 확보된 정보들을 다시 정확하게 확인하고 놓친 부분이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대본의 설명이다. 당연한 설명이긴 하다. 그런데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사흘 전 중대본이 보여줬던 입장과 딴 판이다. 당시는 검찰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수사를 시작한 시점이었다. 신천지피해자연대가 고발한 사건 관련이었다. 대검이 사건을 신천지 본부가 있는 과천을 관할하는 수원지검에 넘겼고, 특수수사를 담당하는 형사 6부로 배정까지 끝냈다. 이때 중대본이 강제수사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중대본 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차관이 했다. 강압적 조치로 신천지 신자가 음성적으로 숨는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방역에 긍정적이지 않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신천지 강제 수사 촉구에 대한 입장이었다. 김 차관은 지자체가 확보한 신천지 명단과 신천지에서 제공한 자료가 대체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가 강제로 확보한 자료에 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검찰 수사는 이 요청으로 급제동이 걸렸다. 대검은 일선 지검에 방역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수사라며 속도 조절을 지시했다. 그 중대본이 불과 사흘 만에 강제 수사 필요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 사이 중요한 일이 있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했다. 이 총회장은 큰 절을 두 번이나 하며 정부에 사과했다. 때마침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도 화제가 됐다. 진위 여부를 떠나 보수 야권에 준 타격이 작지 않다. 이래놓고 중대본이 다시 엄정 수사로 입장을 바꿨다. 중대본은 자연스런 상황이라고 해명한다. 하지만, 국민 보기에 자연스럽지 않다. 수사 실무에서도 잘 쓰지 않는 기법이다. 하물며 중대본이라는 정부 부처가 내놓는 입장이 아닌가. 강제 수사 자제를 말한 지 사흘만에 강제 수사 필요로 바꿔 말했다. 무슨 곡절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혹이 나올법하다. 중대본의 이만희 다루기를 보는 국민 시선이 이래저래 곱지 않다.
글을 쓰고 있는 5일 오후 현재,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천88명이다. 전날 0시에 비해 322명 증가했다. 사망자도 39명에 달한다. 글이 세상에 공개되는 시간이면 이 수치가 얼마나 더 증가해 있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직장인들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회사를 갈 수 없다. 거리는 텅텅 비었다. 종교활동도 멈춰 섰다. 이러한 대한민국 안에서 나 홀로 내 갈 길은 가야겠다고 외치는 집단이 있다. 정치인들 말이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여야 모두 다이나믹한 공천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비례정당과 반문연대 등을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자신들 밥그릇 싸움하느라 정신없는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긴 송구(?)스럽지만, 기자가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묻지 않을 수 없다. 40일 후에 꼭 선거를 해야 속이 시원하겠냐! 40일 후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선거해도 괜찮겠느냔 말이다. 선거는 모바일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다. 직접 투표장을 찾아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후 좁은 투표장에 들어가 직접 투표를 해야 한다. 학교도, 직장도 안가는 이러한 시국에 국민에게 투표장으로 와달라고 해야겠는가. 현재 여당은 위기다. 신천지든 뭐든 어쨌든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정부에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선거 연기 이슈를 꺼내 들었다간 자신들이 불리하니 정치적으로 선거를 연기하려 한다는 매우 강한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 선거 연기 이슈를 꺼내지 못하는 이유다. 선거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야당은 하루빨리 총선을 치르고 싶어한다. 한 야당 예비후보에게 선거를 조금 연기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으니, 우리 지지자들은 선거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선거일을 미루자는 이야기를 했다가는 지지자들에게 아웃이야 아웃!이라고 답한다. 솔직한 답이다. 4월15일까지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다. 그 사이 기적적으로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참 좋겠다. 그러나 종식이 된다고 하더라고 온 국민이 한 데 모이는 총선을 계기로 다시 극성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됨은 어쩔 수 없다. 선거를 20대 국회 임기 내(5월30일)에서 가능한 한 뒤로 연기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무엇 때문에 안되는지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가. 전쟁 중에도 선거를 치렀다고 하는데, 전쟁 중인데 꼭 선거를 치러야 하는가?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인가. 누구를 위해 다수 당이 되려고 하는가. 정치가 원래 잔인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4월15일 총선 강행은 국민에게 정말 너무 잔인하다. 이호준 정치부 차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가 감염 발생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반드시 이겨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코로나 19는 2003년 확산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여러 가지로 비교된다. 치사율을 보면 사스는 9.6%, 메르스는 34%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을 3% 안팎으로 추정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0.5%에도 못 미친다. 또 전파력은 사스는 1인당 평균 4명, 메르스는 평균 0.9명 수준이었다. 신종 코로나의 전파력은 사스와 메르스의 중간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다만, 사스나 메르스는 증상이 없을 때 전염력이 없지만, 신종 코로나는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감염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 의료환경은 사스,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관리 시스템이 상당히 강화됐다. 우리 포천시도 민ㆍ관ㆍ군 합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비상체계를 갖추고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포천지역 코로나 19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이들은 포천시와 연천군 경계지역 군부대에서 발생했다. 확진자 5명이 나온 군부대에서는 장병과 군인 가족들의 숙소 밖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는 연천군 보건의료원에 군인대상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증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장병은 즉시 PCR검사가 가능해졌다. 감염 확진 병사와 접촉한 50명도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한, 시민 가운데 코로나 19 증상이 의심돼 검체를 의뢰한 건수는 176건으로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포천시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총 282개 종교시설에 대해 각종 모임과 행사 자제를 요청했고, 종교계도 이를 받아들여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 19 확산의 진원지로 알려진 신천지 교회와 관련 시설 5개소를 전체 폐쇄하고 방역을 시행했으며,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 435명의 명부를 확보하고 전수조사를 시행한 후 검체한 25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관계자 및 교인 모두 시정에 적극 협력해 포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또 지난달 26일까지 입국한 대진대 중국 유학생 52명은 대진대 기숙사에 별도 격리 조치됐다. 포천시는 코로나 19 지역 내 확산 여부가 오는 8일까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시민들의 불안감이다. 이 불안은 곧 지역경제 불황으로 이어져 소상공인을 비롯한 영세 기업들까지 깊은 시름에 빠졌다. 매출이 반 토막 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매출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시장으로서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있기가 민망할 정도다. 이 후유증이 얼마나 오래갈까! 얼마나 클까! 걱정부터 앞서지만, 정부차원에서 소상공인과 영세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이 논의되고 지자체에서도 방안을 찾고 있다. 창궐하던 코로나 19는 곧 사그라질 것이고, 백신도 개발될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조금만 더 인내하고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지혜를 모으자고 진심으로 부탁하고 싶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돌파한 것도 모자라 매일 같이 지역사회 확진자가 추가 발생, 시민들이 일상을 조여오는 코로나19 올가미 공포에 떨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관련 심리치료 기구를 구성, 시민들 사이에서 정서적 감염병마저 확산하는 최악의 사태를 막고자 대응에 나서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기존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군포시에서 이날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군포시 당정동 소재 업체에서 근무하는 53세 남성(인천 거주)이다. 군포의 경우 지난 1월24~25일 코로나19 확진 중국인 부부가 경유한 적은 있으나 지역사회 안에서 실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군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도내 31개 시ㆍ군 중 19곳(61%)이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됐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용인지역에서 유일하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처인구에서 4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인 4일에는 이들 부부의 딸인 8세 여아가 추가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처럼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이 약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민들이 더이상 나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을 옥죄어 오는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심리치료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선제적으로 지난달 9일부터 정신건강전문요원 70명과 상근종사인력 630명 등 약 700명으로 구성된 경기도재난심리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재난심리지원단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불안감과 우울감 등을 겪는 도민 대상 상담 업무를 맡는다. 뒤이어 서울시도 지난 4일 정신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코비드(COVID)19 심리지원단을 발족해 심리치료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관련 심리치료 문의는 쇄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1월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상담은 1만8천여건에 달했고, 같은 기간 국가트라우마센터 심리상담도 약 540건 진행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일반 시민뿐 아니라 방역ㆍ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들 역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코로나19 사태에 맞서려면 정서적 무장이 중요하다. 불안감과 우울감 등을 느낄 경우 곧바로 관련 기구에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태병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신보라 의원(비례)을 파주갑에 전략공천(우선추천)한 것과 관련, 지역내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GTX-A 열병합 관통노선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운정교하 지역 일부 주민들은 5일 파주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관위의 결정은 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전혀 맞지 않은 지역 주민들을 분노케하는 처사라며 낙하산 공천을 받은 신 의원이 지역에 올 경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선출직 국회의원은 지역 전문가로서 지역사회 현안 해결과 발전방향을 펼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 후보로 나와 지역주민에게 선택받아야 한다면서, 파주 지역과 연관성도 전혀 없는 신 의원을 공천한 데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주민들조차 전혀 모르는 사람을 내려보내 선거를 하는 것은 지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파주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일방적인 전략공천은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공관위에서 퓨처메이커 지역으로 파주갑 지역 등을, 퓨쳐메이커 후보로 고준호 파주갑 예비후보와 신 의원 등을 발표해 놓고, 신 의원을 파주갑에 전략공천한 것은 공관위의 앞뒤 맞지 않는 행정으로 지역주민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지역민의 선택을 받도록 고 예비후보와 신 의원 간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김재민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올 시즌을 준비하는 22명(K리그1 12명K리그2 10명)의 사령탑들은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1부리그 승격을 준비하면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 사령탑 22명의 선수시절 커리어는 화려하다. 우선 2002년 한ㆍ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적을 일군 스타 플레이어들이 감독을 맡았다. K리그1에선 진공청소기 김남일(43) 성남FC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47) FC서울 감독이 있고, K리그2에는 황선홍(52)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사령탑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K리그 22개 구단 사령탑들의 평균 나이는 만 48세로 지난 시즌 FC안양의 첫 플레이오프행을 이끈 김형열 감독이 56세로 최연장자다. K리그1 감독들의 평균 연령은 48.7세로 K리그2 감독들의 평균 연령(47.3세)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올 시즌 K리그에 새롭게 부임한 사령탑과 기존 사령탑들의 지략대결도 관심을 끈다. K리그1 경기도 더비로 불리는 수원과 성남의 맞대결에선 기존 이임생 감독과 신임 김남일 감독이 양보 없는 선ㆍ후배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또 K리그2 역시 베테랑 김형열 감독, 송선호 부천FC 감독에 대항할 새내기 김도균 수원FC 감독, 김길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패기 vs 관록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연이 있는 옛 제자와 프로무대에서 조우하는 사령탑도 있다. 김도균 감독은 울산중 감독 시절 김건웅의 현대고 진학을 추천한 은사로, 김건웅이 올해 수원FC로 둥지를 옮기게 돼 둘은 한솥밥을 먹는 사제의 연을 이어가게 됐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