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707단장 "국회 단전 지시, 대통령 아닌 특전사령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곽종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단전’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17일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개최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단전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지시가 일절 없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단장은 "단전은 특전사령관이 4일 (새벽) 0시 30분에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생각해낸 여러 가지 중 한 가지"라며 “당시 그 지시가 건물 봉쇄 및 확보에 필요한 지시라고 이해했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단전 조치 배경에는 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내용이 맞지 않은 뉴스”라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국회 단전 지시를 받은 배경에 대해 "(국회 내부에) 많은 분이 막고 있어서 더 이상 진입이 어렵다고 보고했더니, 특전사령관께서 그러면 혹시 전기라도 내릴 수 없는지 찾아봐라 말씀하셨다"며 “이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 지하 1층에 내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대원 한 명에게 스위치를 한번 찾아보라고 지시했고, 그 이후 국회 관계자로부터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고 들었다"며 “이후 사령관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철수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실제 단전은 5분 이내였다며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져서 암흑천지같이 어둡지는 않았다. 충분히 사람이 다 식별되고, 크게 불이 꺼졌다고 느끼기도 애매한 그런 수준으로 잠시 꺼졌다가 켜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종구 칼럼] 김동연, ‘이재명과 정면 경선 승부’ 선언?

다들 광주로 몰려가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7일 갔다. 잠룡이다. 5·18민주묘지 앞에서 기자회견 했다. 김두관 전 의원도 11일 찾았다. 잠룡이다. 5·18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 절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13일 찾았다. 잠룡이다. 5·18민주묘지에 꽃을 바치고 무릎 꿇었다. 호남 정치인 이낙연 전 총리도 광주 행사를 가졌다. 잠룡이다. 1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목청 높였다. 잠룡도 아닌 전남도지사까지 가세했다. 대선의 시작인가. 제비 오면 봄 온다고 했다. 제비가 봄을 가져 오겠나. 봄 왔으니까 제비 오는 거다. 그래도 봄은 제비에서 온다. 한국 정치사에도 그런 상징이 몇 있다. 그중 하나가 광주에 몰려드는 잠룡 행렬이다. 광주가 바빠졌다 싶으면 대선 온 거다. 특히 민주당에는 예외 없는 풍경이다. 김부겸·김동연·김경수를 잠룡 3김이라 한다. 두 ‘김’이 일주일 차로 광주를 찾았다. 5·18 묘역에 ‘방명록’을 적었다. 나라 걱정을 썼다. 광주 다음 가는 대선 상징이 있다. 행정수도 충청도 이전이다. 참여정부 이후 빠진 적이 없다. 특히 민주당 쪽에는 단골이다. 이 말은 1 ‘김’, 김경수 전 지사가 했다.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해야 한다.” 16일 방송에 출연한 자리였다. ‘개헌 사항인데 여야 협의 가능하다’고도 했다. 김부겸·김동연도 곧 행정 수도 이전을 말할 것 같다. 김경수도 곧 광주 5·18 묘역을 찾을 것 같다. 이렇게 민주당 대선은 시작된 것 같다. 사실, 대선에 불을 붙인 건 따로 있다. 5일 유시민 작가의 ‘입’이다. “역량 넘는 자리를 이미 하셨다”(김부겸), “착한 2등 전략을 써야 한다”(김경수), “이재명 덕에 되고 배은망덕하다”(김동연).... 난데없이 잠룡들을 평했다. 결론에선 이재명 지키기를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는 건 민주당이 망하는 길이다.” 그런데 흐름은 그의 뜻(?)과 달리 갔다. 조심스럽던 대선판을 되레 들쑤셨다. 모두가 떠들어 댈 명분을 줬다. 그러자 바닥이 드러났다.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다. ‘항소심’을 보는 각자 셈법이다. 지금 민주당은 난공불락의 1극 체제다. 원내·외, 당원까지 이재명 정당이다. 설혹 이재명 없는 경선이어도 달라질 건 없다. 이재명계의 지지가 승리 요건이다. 현재 나오는 모든 정치 평론이 그렇다. 사실상 경선은 ‘이재명 없을 때’만 가능하다. ‘당선 무효형’을 받을 때 생길 틈이다. 그래서 나타나는 게 ‘이재명 충성’, ‘이재명 알현’ 같은 경쟁이다. 셈법이야 뻔하지 않나. 이 대표 비위를 거스르면 안 되니까. 보험은 들어둬야 하니까. 그렇게 보면 김동연 지사는 참 까탈스러운 잠룡이다. 툭하면 이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기회 소득 대체, 경기 분도 이견, 법인카드 마찰, 지원금 논리 비판.... 여기에 비명·반명계를 측근으로 받아들였다. 자문위원장·경제부지사가 그런 경우다. 조용히 ‘권력 이양’을 기다리는 다른 잠룡과 다르다. ‘권력 쟁취’ 뜻을 굳이 숨기지 않아 왔다. 이 궁금증에 답이 될지 모를 워딩이 전해졌다. 광주행에서 기자들과 나눴던 담소 중 몇 마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건 (이재명 대표) 2심이건 내 갈 길을 가겠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벗어날 경우의 질문이다. 그때도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창당할 생각이 없다.” 민주당 내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그렇더라도 민주당 안에서 정면 승부하겠다는 뜻이다. 기자는 이렇게 정리해 보냈다. ‘사실상의 출마 선언인 것 같다.’ 전해 듣기에도 그런 것 같다. 눈치 보는 잠룡이 아니라 승부 거는 잠룡이 되겠다는 것, 이재명을 대신할 잠룡이 아니라 이재명과도 경쟁할 잠룡이 되겠다는 것 같다. 지금보다는 더 거칠고 예민해 질 국면이다.

[기고] 음주운전, 돌이킬 수 없는 실수

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삶을 한순간에 파괴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다. 우리는 종종 뉴스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그 사고의 가해자는 대부분 “한 잔쯤이야 괜찮겠지”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 한 잔이 누군가의 인생을 빼앗을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정부와 경찰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면허 정지, 0.08% 이상이면 면허 취소의 처벌을 받게 되며 두 번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될 경우 가중처벌이 적용된다. 그렇다면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술을 마시기 전부터 ‘운전 안 하기’를 결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먼저 술자리에는 차를 두고 가야 한다. 또 대리운전 앱을 미리 설치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마지막으로 술자리에서 “나는 절대 운전 안 해”라고 이야기한다. 둘째, 차량 열쇠를 맡길 줄 알아야 한다. 차량 열쇠를 신뢰할 수 있는 동료나 친구에게 맡기는 것이다. 또 술자리에 참석한 사람들과 함께 서로의 차 키를 걷어 두면 좋다. 이뿐만 아니라 술자리에 가기 전에 차량을 회사나 집 근처 주차장에 두고 가는 방법도 있다. 셋째, 대리운전·택시·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 각자의 스마트폰에 대리운전 앱을 미리 설치해야 하며 술자리에 가기 전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또 택시비나 대리운전비를 절대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 언제나 마음속에 음주운전의 대가가 더 크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현재 용인동부경찰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의 경우 가해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재범 방지를 위한 엄정하고 강력한 법 집행을 진행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중대한 범죄다. “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당신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이웃의 안전을 위해 술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문화산책] 명품 유물 바라보며 ‘국립경기박물관’ 꿈꾸다

국립중앙박물관 2층, 사유의 방은 이 박물관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이다. 수많은 유물이 공존하는 다른 전시실과 달리 오직 반가사유상 두 분이 마주 보며 엄숙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박물관의 미로에 갇혀 바삐 움직이던 사람들도 이곳으로 들어오자마자 벅찬 감동을 느끼며 불상처럼 저마다 깊은 고뇌와 깨달음을 얻고 돌아간다. 이전에는 많은 유물을 관람객에게 선보였다면 이제는 단 한 점이라도 관람객의 마음에 남는 것이 목표라는 학예사의 말처럼 박물관마다 내세우는 유물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진면목을 드러내기 위해 변모하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14개의 국립박물관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에 집중하며 이곳을 대표하는 유물들을 통해 마케팅을 펼쳐가며 굿즈를 개발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부여의 금동대향로, 경주의 금관, 춘천의 오백나한 등 지역마다 자랑하는 명품이 박물관을 넘어 지역의 자부심이자 품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구 1천400만, 고려 이래 한반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경기도는 아직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이 전무(全無)한 상황이다. 지역에서 발굴된 국보급 유물 중 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것이 부지기수이고 지역 정체성에 관한 논의도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은 도처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길 기다린다. 전곡리에서 발굴된 ‘주먹도끼’는 겉으로 보기엔 한낱 돌덩이일 뿐이지만 우리의 역사를 구석기로 앞당겼으며 더 나아가 세계 고고학계를 뒤흔든 쾌거였다. 고려시대 수도 개경에서 가까운 이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사찰이 불법(佛法)을 널리 행했다. 안성 봉업사, 여주 고달사, 용인 서봉사 등 현재는 터만 남아 흩어진 석조물만 그 자취를 짐작할 수 있지만 회암사에서 출토된 화려한 유물들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품이라 할 만하다. 특히 왕실 인물들의 이름이 새겨진 금탁과 수막새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드문 작품이다. 조선 이후 수많은 사대부 가문이 이곳에 세거하며 초상화, 글씨첩, 복식 등을 가보로 여기고 후손을 통해 대대로 이어져 왔다.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초상화들은 중앙박물관에 버금가는 컬렉션을 자랑하며 흉터, 점, 수염 한 올까지 상세하게 그 인물의 정신까지 묘사한 그림을 바라볼 때마다 절로 경외를 표하게 된다. 경기도가 자랑하는 명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가 반도체라면 조선이 자랑하는 물품은 단연코 도자기다. 일본의 영주들은 명품 다완을 얻기 위해 성 하나를 기꺼이 바쳤으며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사기장들을 데려가 유럽에 수출할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 조선 도자기의 핵심은 백자인데 왕실백자를 생산하는 전용가마가 자리한 곳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분원이다. ‘꾸미되 사치스럽지 않고 질박하되 누추하지 않은’ 철학이 담겨 있는 백자들은 특유의 매력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경기도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백자모란넝쿨무늬병은 현대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끼친 천하의 명품이라 할 만하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라는 말처럼 수많은 가문이 이 땅에 마지막 안식처를 마련했다. 회격묘라는 특별한 매장법으로 인해 이장 과정에서 직물이 부패되지 않은 상태로 보존된 복식들은 고스란히 박물관에 기증돼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왕실 종친 복식은 당대 최고 수준으로 정교하게 수놓인 자수는 수백년이 흘러도 그 자태를 뽐낸다. 현존하는 가장 큰 철불인 하사창동 철조여래좌상을 비롯해 경기를 연고로 하는 수많은 명품 유물을 이 지역에서 누리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경기도의 안타까운 현실일지 모른다.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나열하는 진열장을 넘어 그 지역의 문화산업을 이끌어 가는 중심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도의 국립박물관 유치가 수면 위로 오르길 기대한다.

[천자춘추] 날마다 새롭게 또 새로워지자

기후 변화 때문인지 올겨울은 유별난 것 같다. 이상 고온과 한파가 공존하는 널뛰기 날씨로 절기상 우수이지만 곳곳에 쌓인 눈이 활동을 불편하게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필자가 소속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 직원들은 겨우내 하지 못한 국유일반재산 현황조사 준비를 위해 분주하다. 연간 조사 대상 재산을 확정하고 조사 차량과 드론 성능 점검은 물론이고 드론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변동사항도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10년 전만 해도 하루 종일 발품을 팔며 10필지 정도를 조사했던 기억이 있는데 최근에는 드론 1회 비행 시 약 480필지를 촬영할 수 있다. 또 촬영 영상을 인공지능(AI)이 기존 관리 데이터와 비교해 무단점유나 현황 변경 등을 판단해 주기 때문에 재산 담당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 대부·매각, 변상금 부과, 고발 조치 등 재산관리자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캠코가 추진한 ‘캠코형 디지털 전환’ 혁신 노력이 비약천리(飛躍千里)처럼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캠코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국유재산 법령 등 관련 지식을 학습한 생성형 AI 챗봇을 출시하고 업무 수행 시 필요한 정보를 그 출처와 함께 대화 형식으로 제공해 서비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결국 이러한 혁신 노력은 국가 재정 기여와 공공 자원의 효과적 활용, 재산 관리의 투명성과 신뢰 증진 등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올해 경기지역본부는 업무 혁신으로 경감된 국유재산 관리 업무량을 지역주민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투입하려 한다. 국유재산 이용 신청 양식에 업무 절차 안내를 추가해 민원인의 이해를 돕고 접수된 신청서를 관리자가 정기 점검해 처리기한 단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객만족(CS) 교육도 강화해 직원들의 고객 친절도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대학(大學)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란 말이 있다.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로워지자’라는 의미인데 기관이나 기업이 혁신을 위해 끝없는 노력한다면 국민들의 신뢰가 더욱 견고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캠코 경기지역본부도 지역주민을 중심에 두고 일신우일신의 정신을 바탕으로 날마다 혁신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신뢰받는 지역 내 일등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원 이글스, 동계체전 아이스하키 8강행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아이스하키 사전경기에서 수원 이글스가 완승을 거뒀다. 황재현 감독이 지도하는 수원 이글스는 17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U-12 예선서 전북선발을 11대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수원 이글스는 1피리어드서 김민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후 연속 4골을 뽑았다. 역시 2피리어드서 4골, 3피리어드서 3골을 보태 대승을 거뒀다. 이도윤과 이지후가 나란히 3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김민준·박연후 등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황재현 감독은 “흔히 축구에서 볼 수 있는 ‘세트피스’ 연습에 역점을 둔 것이 잘 통해 오늘 대승으로 이어졌다”며 “우리 팀은 8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아연·김하랑·원보연·이수빈·황예지로 구성된 의정부 송현고는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컬링 여고부 8강전서 충북 봉명고를 13대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엔드서 3점을 뺏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송현고는 2엔드서 바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3엔드까지 4대4로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 팀은 5엔드서 송현고가 3점을 스틸하며 균형을 깼다. 이어 6엔드서 1점, 8엔드서 4점을 획득해 승기를 잡은 뒤 마지막 엔드서 1점을 추가했다. 또 고도현·김예찬·박건우·박효익으로 이뤄진 의정부고는 남고부 8강서 부산 건국고에 15대3 대승을 거뒀다. 2엔드서 3점을 스틸하며 기선을 제압한 의정부고는 3엔드서 4점을 추가해 차이를 크게 벌렸다. 의정부고는 4엔드서 1점을 내줬지만, 5엔드서 다시 2점을 달아났고 8·9엔드서 6점을 추가해 완승했다.

안양시의회 장경술 의원, 고립·은둔 청년 지원 대책 논의… 실질적 소통 공간 필요

안양시의회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양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 장경술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7일 오후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안양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사회 복귀와 적응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토론회는 장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청년의 고립과 은둔: 어떻게 보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 김재열 사람을 세우는 사람들 더유스 대표, 박두헌 지식순환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이현주 안양YMCA 아기스포츠단 원장, 박자행 희망제작소 선임연구원, 정은주 안양시 청년정책관 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선 ▲고립·은둔 청년 맞춤형 지원정책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 ▲심리·정서 지원 및 자립 기반 마련 ▲일자리 연계 및 정책 방향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김성아 부연구위원은 “고립 청년은 사회적 관계 단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은둔 생활을 지속하는 만큼,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열 대표는 “고립 청년들은 단순한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심리적 위축과 사회적 단절을 겪고 있다”며 “맞춤형 심리 상담과 멘토링,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두헌 사무국장은 “사회적 관계망 구축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현주 원장은 “고립 청년을 지원하는 기관과 종사자들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자행 선임연구원은 2024년 안양시 고립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안양시 청년 인구 중 5.6%가 사회적 고립 상태에 있으며, 이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주 과장은 “예산 확보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논의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경술 의원은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박준모 의장은 “고립 청년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안양시에서도 선제적인 지원 방향을 검토하고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