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천 윤곽이 드러나면서 최대 승부처인 경기인천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의왕과천에서는 현역 의원이 공천 탈락 위기에 처했고, 이천에서는 경선 없이 단수후보가 선정되면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12차 경선 대진표가 나오면서 본선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경인지역 예비후보들의 총력전이 시작돼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지난 13일 1차 경선 지역(전국 52곳)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날(15일) 43곳의 공천심사를 마쳤다. 이로써 경기지역 선거구 60곳 중 26곳(전략공천 10곳, 단수 후보자 선정 1곳, 경선지역 15곳)에 대한 공천 방침이 정해졌다. 전략 지역의 경우 당초 현역 불출마 지역 6곳(의정부갑, 광명갑, 부천 오정, 고양병, 고양정, 용인정)에 의왕과천, 김포갑, 평택을, 남양주병 등 4곳이 추가됐다. 무엇보다 신창현 의원 지역구인 의왕과천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 사실상 첫 현역 공천 배제를 시도해 결과가 주목된다. 신 의원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다만 신 의원은 재심 결과가 달라지지 않더라도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의원 지역구(용인정)에 영입인재 10호인 이탄희 전 판사를 전략공천할 예정이다. 이 전 판사는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알린 인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조병돈 전 이천시장이 공천 신청한 이천에서는 김 전 차관이 단수후보자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조 전 시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천을 단수후보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조 전 시장은 17일 당에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수원갑 ▲성남 중원 ▲광명을 ▲남양주을 ▲하남 ▲파주갑 ▲광주갑 ▲포천가평 ▲안양 동안갑 ▲부천 원미을 ▲성남 분당갑 ▲안양 만안 등 1차 경선지역에 이어 ▲남양주갑(곽동진조응천홍영학) ▲김포을(김준현박진영이회수) ▲여주양평(백종덕최재관한유진)을 2차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 민주당이 일단 1차 경선지역에 대해 오는 24~26일 경선을 치르기로 하면서 당내 주자들은 민주당 후보 적임자임을 강조, 총력전에 나섰다. 성남 분당갑에서는 문재인 영입 인사인 김병관 의원이 우리 당이 어려울 때 우리 당이 불러낸 사람, 우리 당의 험지 성남 분당갑에 홀연히 도전한 사람이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경선 승리를 다짐했다. 경쟁자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도 지역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라는 여망에 희망과 실천의 정치로 보답하겠다. 더 달리고 더 뛰어서 정치가 주위를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대로 일할 사람 김용으로 바꿉시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인천지역 선거구(총 13곳)에서는 ▲연수을(박소영정일영) ▲미추홀을(남영희박우섭) 등 2곳이 경선지역으로 결정됐다. 한편 민주당은 현역 의원 또는 원외 인사가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 등 87곳에 대해 17~19일 추가로 후보를 공모한다. 이에 따라 경기 20곳, 인천 10곳에서 각각 추가 공모가 진행된다. 송우일기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용인시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상일 전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이 전 의원이 16일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인 20세에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했다. 대검 중수13과장, 서울지검 특수123부장, 대검 중수부장 등을 지내면서 각종 권력형 범죄를 수사해왔다. 이상일 전 국회의원은 안대희 전 대법관은 권력형 범죄와 비리를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성역 없이 수사해 국민의 큰 신뢰를 받은 분이라며 존경하는 안 전 대법관께서 이상일 후원회 회장직을 맡아주시기로 한 것은 제게는 큰 영광이며 큰 힘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전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무역학과(현 경제학부)를 졸업한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 대변인,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으며 현재 단국대 석좌교수, 건국대 특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국내 시멘트 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업력을 가진 중견기업 한일시멘트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업결합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 상호 법적 분쟁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여주시와 한일시멘트㈜, ㈜SPM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월께 여주 삼교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시멘트 전문기업SPM(이하 SP)은 2016년 7월 한일시멘트와 자산 매매예약계약서(매매대금 430억 원)를 체결, 2019년 9월에 토지ㆍ건물ㆍ기계장치 등 SP 여주공장 자산을 양도하기로 약속했다. 계약 당시 한일시멘트는 드라이 몰탈(즉석 시멘트)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던 상황이었는데 경쟁업체가 업계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생산규모 4위 수준(연 120t)이던 SP와 합쳐 수도권 남동부 및 강원권을 공략하려던 계획이었다. 이때 양 측은 자산 매매예약계약서와 함께 별도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속칭 경업금지 합의서로 불리는 이 합의서에는 ▲몰탈에 대한 일체의 생산(OEM 포함), 제조 및 영업활동(광고행위 포함) 금지 ▲몰탈, 모르타르, mortar 또는 이와 유사한 문구가 들어간 상호 사용 금지 ▲25년간 경업금지 및 상호사용 금지 등 내용이 담겨 있다. SP 측은 이 합의서가 불공정거래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현행 공정거래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일정한 거래 분야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어겼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SP는 2018년 3월 한일시멘트를 대상으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시정과 보상을 요구했고, 양 측은 재합의에 나섰다. 그 결과 SP는 OEM 계약 체결을 통한 타일떠붙임용 몰탈을 매월 50만 포 납품포장하는 조건으로 매매예약 자산에 대한 소유권 조기 이전에 한일시멘트와 정식 합의했다. 이후 여주 삼교산단 내 산업용지 및 공장(건축물) 처분신청을 내고 여주공장을 2018년 4월 한일시멘트에 양도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현행법(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처분절차가 이뤄졌으며 양도ㆍ양수 과정에문제는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SP는 재합의에서 이뤄진 납품 약속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 재차 여주공장 매각에 따른 보상 요구에 나서며 지난달 중순 한일시멘트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SP 관계자는 약속한 납품 물량이 처음 3개월만 지켜지고 이후로는 미달했다. 여러 차례 부도위기에 처해 한일시멘트에 누차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끝내 외면당했다며 특히 한일시멘트가 강제한 경업 제한은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위법 신고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일시멘트가 몰탈 분야에선 독과점하는 업체인데 공정위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난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일시멘트 측은 거래 적법성 담보를 위해 철저한 법률 검토 및 주무관청(여주시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으며 어떠한 불법이나 편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OEM 계약 체결 당시 SP 측에서 매입물량을 담보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건설 경기에 영향을 받는 시황변동성을 감안할 때 일정 물량 담보는 불가함을 설명했다며 SP 측도 수용해 정식 합의된 사항이며 이후 계약 내용을 불이행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결합과 관련한 자산 양수도 계약에서 경업금지 약정을 두는 것은 매우 통상적인 행위로, 경업금지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단순 자산에 불과한 토지 및 설비를 양수하면서 프리미엄까지 지급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와 관련 당사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단호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류진동ㆍ이연우기자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의 2020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에 뽑힌 통합 대중교통 서비스인 I-멀티모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스마트시티 챌린지 예비사업지로 선정돼 영종국제도시 대중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인천스마트시티연세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I-MoD(Incheon-Mobility on Demand) 버스 서비스를 개발해 효용성을 증명했다. I-MoD 버스 서비스는 버스. 전동킥보드 등을 연계해 대중교통 이용자 대기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성과를 인정받아 본사업 대상지에 뽑힌 시는 I-MoD 버스 서비스를 확대한 통합 대중교통 서비스인 I-멀티모달(Multi-Modal)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I-멀티모달 서비스는 I-MoD 버스 서비스보다 더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결해 이용자 대기이동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교통 취약지역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 시는 3년간 국비 100억원과 참여기업 80억원을 받아 이 서비스를 개발을 추진해 버스택시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만족할 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노릴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으로 시민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 운수사업자와 상생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인천의 일선 고등학교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만 18세 이상 학생에 대한 선거 교육 방식을 정하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 14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4월 15일 열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이상 학생에 대한 선거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당초 시교육청은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강사를 초빙해 각 고교마다 만 18세 이상 학생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선거 교육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학생들을 1곳에 모아놓는 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면서 선거 교육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교에서는 시교육청으로부터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받지 못해 난감해하고 있다. 만 18세 이상 학생에 대한 선거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수구의 A고교 3학년 학생부장 교사는 최근 19번째 확진자가 인천의 대형 쇼핑몰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진 이후 이번 총선에 대한 선거 교육 방식을 두고 학교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이어 개학이 코앞이고 총선도 얼마 남지 않아 시교육청이 얼른 가이드라인을 정해줘야 할 것 같다며 늦어질수록 학교에서 선거 교육을 두고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정가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제대로 선거 교육을 받지 못한 만 18세 이상 학생들이 정치성향을 가진 일부 교사로부터 편향적인 정보만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만 18세 이상 학생 유권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올바른 선거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일선 고교들이 큰 혼란을 겪지 않도록 시교육청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1개 교실은 선관위 소속 강사로부터 선거 교육을 진행하고, 나머지 교실은 방송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며 각 학교에 강당에 모아놓고 하는 직접 교육과 방송 교육을 택할 수 있도록 곧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김보람기자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나선 인천지역의 예비후보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이용한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책 선거를 찾아보기 힘들다. 각종 현안과 이슈를 활용한 얼굴 알리기식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인천의 13개 선거구에 이름을 올린 118명의 예비후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선거운동보다 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날로 커지면서 외출을 꺼리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비후보들은 SNS를 통해 자신의 정책이나 공약을 소개하기보다는 각종 현안과 이슈에 편승한 얼굴 알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연수갑 예비후보는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의 포스터를 패러디해 SNS를 장식했다. 박 예비후보는 자신의 얼굴을 시상식 트로피에 붙여 넣고, 자신이 민주당의 국정감사 우수의원 4관왕이라는 것을 과시했다. 지난 10일 자유한국당 윤형선 계양을 예비후보는 의사라는 자신의 직업을 내세워 코로나19 관련 팩트 체크 및 질의응답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지난 9일 한국당 이행숙 서을 예비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30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한창 유행 중인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을 담았다. 또 같은 날 정의당 이정미 연수을 예비후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손소독제를 만드는 방법에 관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홍보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월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예비후보들의 SNS 선거운동을 두고 정책 선거가 사라졌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예비후보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게 우선이다 보니, SNS를 통해 현안이나 이슈 등 대세에 편승한 홍보만 하는 게 현재의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번 총선이 지역과 국가의 4년간 비젼을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정책선거도 필요하다며 이라고 했다. 김민‧김도연기자
정부의 1216부동산 대책으로 수원 등 일부 수도권의 집값이 폭등하는 가운데, 국민들은 가장 현실적인 집값 안정 정책으로 임대주택 확대 공급을 꼽았다. 특히 국민들은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 임대주택 공급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인식했으며, 중산층을 유입할 수 있는 좋은 입지ㆍ품질 및 서비스 등을 갖춘 임대주택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모바일 여론조사 전문 앱 폴라이드를 이용,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주택정책 및 임대주택에 대한 모바일 심층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값 안정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책으로 응답자 33.4%가 임대주택 확대 공급을 선택했다. 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인상(28.2%), 대출규제 강화(26.5%), 분양가 상한제(11.9%)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임대주택 공급 대상 범위에 대해서는 중산층 무주택자까지 공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48%를 차지, 응답자 절반가량이 중산층 임대주택 공급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무주택자는 28.6%, 소득수준 상관없이 무주택자라면 모두 17.9%, 소득수준 및 주택보유 여부 상관없이 모두는 5.5%였다. 임대주택 제공 기간은 15년, 20년 이상 등 안정적인 거주를 위한 장기임대를 선택한 응답자들이 약 70%에 달했다. 이와 함께 신혼부부와 청년,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 장소로는 37.3%가 기존 도심지역의 외곽이 적당하다고 응답했으며, 36.8%는 역세권 등 기존 도심지역 중심지, 21.1%는 신규 택지개발지역, 4.8%는 비도심지역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임대주택 입주를 꺼리게 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응답자 43.5%가 입지조건을 꼽았으며, 인테리어 등 주택품질(21.5%), 임대주택 브랜드(17.5%)ㆍ단지 내 서비스 부족 (17.5%) 등의 순이었다. 결국 국민들은 중산층들도 임대주택을 선호할 수 있도록 입지조건이 좋은 도심지역에 품질이 우수한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는 철저한 보안시스템(43.4%), 아이돌봄 서비스(31.4%),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22.8%)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김호철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까지 집값이 큰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제는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산층도 주거 마련이 어렵게 돼 이들을 위한 임대주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저소득층 위주의 임대주택 공급뿐만 아니라 중산층도 임대주택을 선호할 수 있도록 좋은 입지조건과 우수한 품질, 안정적인 주거기간 등을 갖춘 중산층 임대주택 등 다양한 임대주택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남양주시(시장 조광한)는 왕숙신도시 내 조성되는 판교 테크노밸리 2배 규모(140만㎡)의 첨단산업단지에 IT, 바이오ㆍ메티컬, 농생명클러스터, 정밀화학분야 등 앵커기업과 해외투자기업을 유치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지난 14일 주한 덴마크대사관을 방문하여 아이너 옌센(Einar Jensen) 덴마크대사와 마틴 혹서(Martin Rune Hoxer) 이노베이션 센터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광한 시장은 경제중심 자족도시인 왕숙 신도시 산업 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조광한 시장은 왕숙신도시는 농생명, 바이오 메디컬, 정밀 화학 중심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편리한 교통, 저렴한 분양가, 쾌적한 주거환경의 장점과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해 덴마크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는 한국시장 진출을 원하는 덴마크 기업과 기관들에게 왕숙 신도시가 알려지도록 노력하고 남양주시와 덴마크와의 교류에 덴마크대사관이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조시장과 아이너 옌센 대사는 왕숙 신도시 내의 해외기업 유치에 대한 논의뿐만이 아니라 덴마크 오르후스 농생명 연구소와 남양주농업기술센터 간의 농업교류와 남양주시와 덴마크 도시 간 연구 프로그램 개발 및 추진, 교류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추진을 위해 덴마크 대사관 및 이노베이션 센터와 협업하기로 했다. 한편, 조광한 시장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장, 김상철 한글과 컴퓨터 회장과 차례로 만남을 가졌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투자 유치기관인 본투글로벌센터와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왕숙신도시를 경제중심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남양주=류창기기자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한 달,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시민들의 생활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9명으로, 지난 10일 이후 닷새 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다가 이날 29호 환자(82세 한국인 남성)가 발생했다. 29호 환자는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추가 확진자 발생이 다소 둔화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타인과 접촉이 두려워 외출ㆍ소비 등에 나서지 않던 시민들이 사회적 활동을 재개하면서 조금씩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용인에 거주하는 A씨(26)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평소 자주 이용하던 서점과 영화관 등도 찾지 않았으나, 최근 생각을 바꿔 평소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탓에 찾지 않았던 명소 등을 방문하고 있다. A씨는 지난 주말에는 코로나19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제주도를 찾아 넓은 유채꽃밭을 마치 전세 낸 듯 누빌 수 있었다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만 청결히 하면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하니 괜히 지레 겁먹고 집안에만 갇힐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의 B씨(43)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기피하던 주말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사회적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B씨는 그동안 세 살배기 딸이 있어 직장에서도 매일 일회용 마스크와 개인용 손 소독제 등을 사용해 경제적 부담을 느꼈는데, 약 한 달의 시간이 흐르며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자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부담을 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기준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이 중 3명이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채태병기자
15일 오후 12시께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환전소, 편의점, 주방기기 판매점 등 13개 업체가 입점해 있는 총 1천46㎡ 규모의 터미널에는 적막감이 감돈다. 평상시 위해청도천진연운항 등을 오가는 사람들(1일 평균 1천300여 명)로 북적였던 곳이지만, 터미널 관계자들을 제외하고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1월 28일 이후 여객이 없어 입국장과 출국장은 아예 문을 닫았고, 이에 따라 입주업체들도 모두 영업을 중지해 모든 사람의 발길이 끊긴 것이다.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이곳에 입점한 18개 업체 대부분이 개점휴업 상태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한 업체에서는 직원들에게 연차를 미리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유급휴가까지 보내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지만, 기약없는 현재 상황에 막막함을 호소한다. 업체 관계자는 여객이 없으면 수익을 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현재 수입은 아예 없는 상황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임대료 등 고정비용만 1개월에 수억원씩 들어 버티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인천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 여객 발길이 끊기면서 국제여객터미널에 입점한 면세점 등 운영 업체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의 임대료 총액은 2019년 기준으로 연간 102억원 수준이다. 이곳에 입점한 31개 업체가 1개월에 8억5천만원의 임대료를 IPA에 내는 셈이다. 문제는 국제여객터미널 특성상 여객만 상대하다 보니, 여객이 없는 상황에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이들 업체의 지난 1월 매출총액은 2019년 1월보다 50% 감소했고 2월에는 전혀 없다. 2020년 1월 12국제여객터미널은 총 4만8천623명의 여객 수를 기록, 2019년 1월 여객(7만9천227명)의 61% 수준으로 여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월에는 현재까지 여객 수가 0명이다. 입주업체 관계자는 2017년 10월에서 2018년 2월까지 사드 사태로 IPA가 임대료를 30% 감면해준 것처럼 이번에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사드 사태 때는 여객이 30% 정도 감소한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는 국가차원의 비상상황으로 모든 비즈니스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해양수산부 차원에서 선사나 업체들에 대한 임대료 감면면제 등을 검토 중인 만큼, 적절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