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충청도 한글교실 이야기가 밥상 위에 차려진다. 5일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충청도를 찾는다. # 까막눈 70년 세월 지나 찾아온 봄 충청도 한글교실 만학도들 글 한 줄 못 쓰던 이들이 평생 만들어온 음식 요리법을 삐뚤빼뚤 투박한 글씨로 적어 책을 냈다. 어릴 적 한국전쟁으로 피난 시절을 겪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아이 키우랴, 농사지으랴, 일하랴 포기할 것이 너무도 많던 시절이었다. 생계를 짊어지던 우리의 어머니들은 평균나이 75세 만학도가 됐다. 칠순이 넘어서야 다시 배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녀들! 가방 메고 공부하러 가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는데. 까막눈으로 자그마치 7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낸 그 속상함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이름 석 자 쓰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글을 배우고 뒤늦게 맛본 인생의 참맛. 충청도 할머니들의 공책을 빼곡하게 채운 인생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 # 태안 만학도들이 깜장굴로 차린 책거리상 태안군 원북면 바닷가는 깜장굴이 제철이다. 깜장굴은 갯바위에 서식하는 자연산 굴로, 그 모양이 작고 까맣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굽은 허리로 굴을 따는 이들은 태안 한글 교실에 다니는 만학도들이다. "이것만 캐고 공부하러 가야 혀" 가장 먼저 굴 밭을 나서는 김선자 할머니는 '보리밭'이라는 시화로 상까지 탄 우등생이다. 가난한 살림에 육성회비가 없어 학교를 못 다녔던 게 한이 되었다. 3년 전, 먼저 손을 내민 김은숙 선생님과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살아온 세월 중에 지난 3년이 가장 행복했다는 김선자 할머니. 오늘은 선생님께 선물 같은 밥상을 차릴 예정이다. 선생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굴을 따던 제자들도 모두 모였다. 옛날 서당에서 학동들이 책 한 권을 다 배웠을 때 음식을 장만하여 훈장님에게 대접하던 '책거리상'인 셈이다. 오전에 캔 깜장굴에 고춧가루와 갖은양념을 넣어 버무린 '깜장어리굴젓'은 물론이요, 싱싱한 간자미회를 막걸리에 치대 '꼬독꼬독'하게 만든 다음 온갖 채소와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 '간자미회무침' 등 푸짐한 한 상을 차린다. 이들이 이토록 선생님을 챙기는 이유는 올겨울을 마지막으로 초등과정 졸업을 앞두었기 때문이다. 중등과정을 배우려면 읍내까지 가야 하는데 다리가 아파 갈 수가 없다. # 천안 한글 교실 4총사가 차리는 겨울 보양식 천안 한글 교실에는 손발 척척 맞는 4총사가 있다. 이들은 서로 살아온 세월도 간직한 아픔도 비슷하다 보니 어느새 절친이 됐다. 시간 날 때마다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해 먹고 이야기를 나눈다는데. 겨울이 성큼 다가온 지금, 큰언니 이묘순 할머니를 중심으로 올겨울을 든든히 보낼 보양식을 만들어 먹을 참이다. 겨울이면 빠질 수 없는 늙은 호박은 나박나박 썰어 뭉근하게 끓여준다. 여기에 삶은 팥과 밀가루 반죽을 넣어주면 추억의 맛을 간직한 '호박범벅'이 완성된다. 여기 '듬성듬성~ 넌칠넌칠~'하게 썰어야 맛있는 별미, '통배추겉절이'도 더한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크기로 대충 어슷어슷하게 썬다는 충청도 사투리 '넌칠넌칠' 어감만으로도 입맛이 돈다. 손질한 배추에 비법 양념과 홍시를 넣어 버무리면 달달하면서도 감칠맛이 남다르다. 한글을 배우고 양념통에 있는 글씨도 읽고, 목적지를 묻지 않고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었다는 어르신들. 새로운 세상을 사는 것 같아 행복이 넘치는 천안 만학도 할머니들의 밥상을 만나 본다. # 보령호에 가려진 섬, 빙도에서 맛보는 갯내 가득한 밥상 보령호에 안쪽에 숨어있는 작은 섬.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서 흘러 겨울이면 얼음이 둥둥 떠다닌다고 하여 빙도(氷島)라 부른다. 지금은 보령방조제 건설로 육지가 되었지만, 20년 전만 해도 바닷물이 드나들며 넓은 갯벌이 펼쳐지던 섬이었다. 평생 어부로 살다가 농부가 된 빙도 주민들은 가끔 배를 타고 나간다. 이제 민물이 흐르는 보령호지만 오늘은 숭어가 잡혔다. 바닷물과 민물을 오가는 기수어라 종종 보령호에 나타나는 반가운 손님이다. 옛 실력 발휘해 회를 떠서 고추장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되는 '숭어회무침'은 오랜만에 맛보는 별미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빙도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갖은양념으로 간을 한 육수에 늙은 호박과 대하를 함께 끓인 '대하호박찌개'가 그 주인공. 시원하고 달달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뭍에서 살다가 53년 전 배를 타고 시집온 유성금 할머니는 7남매의 장녀로 태어나 동생들 돌보느라 배움의 때를 놓쳤다. 칠순이 넘어서야 한글 교실을 다니며 그 한을 풀고 있다는데. 글을 배워 곡절 많은 자신의 인생사를 기록하는 게 할머니의 목표다. 바다와 갯벌은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여전히 집마다 말린 생선이 걸려 있고 밥상에는 해물이 빠지지 않는 빙도의 갯내 가득한 밥상을 만나 본다. # 공주 한글 교실을 만든 13년 차 만학도의 인생 참맛 공주시 유구도서관에 매주 한글 교실이 열린 지 10년이 넘었다. 가장 처음 한글 교실을 만든 주인공은 김익한 할머니이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딸은 학교를 안 보내도 된다며 싸리문을 잠가 버렸고, 시집와서도 6남매를 낳고, 시누이 아이들 셋까지 기르느라 배움은 계속 늦어져 갔다. 아이들 시집, 장가 다 보내고 나서야 공부를 시작했다는 김익한 할머니. 13년 전 칠순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고파 무작정 도서관 문을 두드렸다. 사실 그녀가 그토록 한글을 배우고 싶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한평생 돌아가신 오빠의 호적으로 살아왔기 때문. 제 이름으로, 제 나이로 살지도 못하는 것이 배우지 못한 자신의 탓으로 느껴졌다는데. 이제는 자식들에게 편지도 쓸 수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매일 흙 부뚜막에서 도시락 아홉 개를 싸던 지난날. 가난한 살림에 변변치 않던 도시락이었지만, 자식들이 가장 좋아하던 음식은 '튀각'이다. 고추, 다시마, 싸리순, 가죽나무순 등 한 해 수확한 것들은 틈이 날 때마다 말려두었다가 겨우내 튀겨 먹는다. '적당히' 말려 '알만치' 튀겨내는 게 비법이다. 여기에 설탕과 소금까지 솔솔 뿌려주면 완성된다. 밤 요리도 곁들인다. 밤을 절여 담근 '밤깍두기'와 찹쌀에 밤, 은행, 대추 등을 버무려 찐 '밤버무리'까지 공주에선 밤도 좋은 반찬이 된다. 한평생 식구들의 매 끼니를 챙기며 쌓은 지혜와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을 맛보러 간다. '한국인의 밥상'은 오늘(5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조선후기 한 실학자가 저술한 책을 인문, 한의학 등 전공 연구원과 함께 17년째 번역작업에 매달리는 집념의 학자가 있다. 주인공은 파주에서 임원경제연구소를 이끄는 정명현 소장. 그는 파주 장단 출신의 풍석(楓石) 서유구(徐有? 1764~1845) 선생이 200여 년 전 쓴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완역에 일생을 걸었다. 임원경제지는 서유구 선생이 1806년부터 40년 동안 집필했던 조선 최대 실용백과사전이다. 시골(향촌)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데 필요했던 농업, 화훼, 목축, 의학 등 16개 분야로 나눠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라고도 불리며 총 113권, 2만 8천여 표제어, 252만여 자로 구성됐다. 정 소장 등의 노력으로 임원경제지는 2009년 본리지(농업) 3권이 처음 번역된 데 이어 2012년 개관서, 섬용지(건축) 3권, 상택지(살기 좋은 명당) 1권, 유예지(독서) 3권, 예규지(가정경제) 2권, 이운지(문화예술) 2권 등 모두 18권이 번역출판됐다. 그가 서유구 선생 책 번역에 나선 것은 대학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한 뒤 2002년 서울대대학원 석사과정논문으로 조선어류기록서인 자산어보(다산선생 형 정약전저)를 쓰면서 접했던 임원경제지(어류편) 때문이었다. 정 소장은 당시 살펴봤던 임원경제지는 열악한 조선문명을 반성하며 개혁 필요성을 고민한 역작이었다. 전체 113권 속에 나오는 16개 분야마다 인용서적을 세밀하게 기록해 놓는 치밀성에 놀랐다며 2003년부터 번역에 돌입하면서 2008년 뜻있는 연구자들과 임원경제연구소를 설립,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명현 소장은 완역은 2023년까지 목표이지만 모 어학원, 풍석문화재단 외 후원이 적어 작업 속도가 더디다며 임원경제지는 과거의 죽은 지식이 아닌 현재 살아 있는 파주문화유산이다. 파주시가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깊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캐시슬라이드가 5일 '파우트 공기청정기 COMBO1' 관련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캐시슬라이드는 캐슬 시크릿코드를 맞히는 퀴즈를 출제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에 '파우트 공기청정기 COMBO1'를 검색하면 힌트가 보인다고 안내했다. 정답은 '소음28db'이다. 장건 기자
성남의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간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하루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지난 2일 아동 간 성폭력 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의 글을 올렸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라고 밝힌 작성자는 만 5세인 딸이 어린이집과 아파트 단지 내 어두운 자전거 보관소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딸은 분명히 성범죄 피해자이며 그 가해 아동은 법에서 정의하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성범죄자라고 규정하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 아동 부모는 다른 아동들로부터 성추행을 목격하거나 가담했다는 증언을 확보했고, 병원에서 딸의 신체 주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소견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 부모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 부모가 원하는 것은 가해 아동의 처벌이 아니다라며 너무 가슴 아픈 일을 당했음에도,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과 가해 아동과 관련돼 있는 당사자들이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점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내사 중이다. 하지만 가해 아동으로 지목된 남자 어린이가 만 5세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해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 외에 어떤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어린이집에서 벌어졌다는 5세 또래 아이들 간 성추행 사건에 많은 국민들이 놀랐다. 5세 어린이가 어떤 범죄 의도를 갖고 행동했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애들 장난 정도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 사건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어른들이 보는 관점에서 보면 안 되고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황당하다. 박 장관의 경솔한 발언은 논란을 빚으며 발언 철회와 사과, 그리고 사퇴 요구로 이어졌다. 이번 사건을 통해 처음 드러났지만 아동간 성관련 사고가 또 일어날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음란물 노출 가능성이 높아져 아이들의 성적 행동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반면 이에 대한 준비는 전혀 안돼 있다. 성남의 아동간 성 관련 사고 파문이 확산된 것도, 사고 인지 후 초동대처가 안됐기 때문이다. 대처 매뉴얼이 없다 보니 2차 피해 등을 막기 위한 분리조치도 없었고, 우왕좌왕하다 화를 키웠다. 유사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정부는 치료상담, 분리조치, 성교육 등과 관련한 대처 매뉴얼이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김진표 총리 카드에 변수가 생겼다. 청와대가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 4일을 전후해 감지된 분위기다. 변수의 정도나 방향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어느 신문은 청와대, 김진표 총리 카드 재검토라며 임명 백지화에 무게를 뒀다. 다른 언론은 변수를 인정하면서도 (김 의원이)1순위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는 여권 분위기를 전했다. 지금 상태에서는 좀 더 들여다보며 여론을 보겠다는 정도의 표현이 적당할 듯하다. 김진표 반대를 공식 선언한 시민단체에 참여연대가 있다.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은 혁신ㆍ공정과 거리 멀고 소득주도성장과는 대척점에 있다고 밝혔다. 노동단체인 민주노총도 반대 성명을 냈다. 종교인 과세 유예와 세무조사 금지를 주장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종교관련 단체들의 반대 표명도 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정의평화불교연대가 반대 입장문을 냈다. 종교단체의 기자회견도 있었다. 모두 종교 편향성을 공격했다. 참여연대가 진보단체임은 맞다. 하지만, 진보진영의 뜻을 대표하는 의사는 아니다. 민주노총 역시 전체 노동계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종교계에도 종파, 가치를 달리하는 수많은 단체가 있다. 이들 단체의 반대를 진보 진영과 시민사회 세력의 합의된 입장으로 풀면 안 된다. 그런 면에서 일부 언론의 진보진영과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대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 진보ㆍ시민단체 일각의 거센 반대라는 표현이 맞다. 김진표 총리 카드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많다. 소상공인연합회가 4일 논평을 내고 차기 총리, 경제 전문가가 절실하다며 김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도 김진표 총리 지명은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특히 여권에서도 김진표 총리의 필요성을 피력하는 목소리는 많다. 김 의원이 유력하다는 흐름에는 변함이 없다는 전언은 이런 여권 내 분위기를 종합해 나온 의견이다. 똑같이 들여다볼 여론이다. 우려스러운 게 있다. 이런 논쟁 사이로 비집는 지역주의다. 이번 총리 임명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이뤄진다. 집권당 후보들에게는 영향이 큰 소재가 될 수 있다. 영남 대통령ㆍ호남 총리論 충청 총리 배려論 영남 총리 역할論이 그래서 나온다. 모두 총선 셈법에서 나온 가설(假說)이다. 저마다 내 지역 출신 총리를 기대하고 있다. 혹 이런 분위기가 순수한 반대론에 올라타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 없지 않을 것이다. 총리 임명은 대통령 권한이다. 대통령이 선택하는 통치행위다. 향후의 최종 선택을 평가할 생각은 없다. 다만, 선택 과정의 냉정한 판단은 강조해두고자 한다. 역대로 반대론이 없었던 각료 임명이 있었나. 정확히 계측되지 않은 찬반 여론에 휘둘리면 안 된다. 경기도만큼 홀대받아온 정치 변방이 있었나. 반대론에 비집고 들어가 있는 지역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김진표 총리 카드 재검토를 재검토해야 한다.
겨울은 소외계층에게 더욱 힘든 계절이다. 국가 경제가 장기 침체기로 들어선 데다 정치 불안까지 겹쳐 기업과 국민 모두 살아가기가 팍팍하다. 우리의 삶이 너무나 불안하고 팍팍하다 보니 주위를 돌아볼 여력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각박한 세태 속에서도 어김없이 홀로 사는 노인이나 저소득 가정, 복지시설 등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유치원 어린이부터 초ㆍ중ㆍ고 학생, 기업, 지역사회단체, 군인 등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쌀, 김장김치, 밑반찬, 이불, 온열매트, 연탄 등 각종 생필품과 난방용품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연탄을 때고 있다. 두 장에 천 원 정도 하던 연탄이 한 장당 800원으로 가격이 올라 저소득 가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연탄을 때는 저소득 가구는 기름이나 가스보일러로 교체하고 싶지만, 시설 비용이 만만치 않고 기름값이나 가스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연탄을 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연탄은 불 조절만 잘하면 한 장, 두 장으로도 온종일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 겨울 추위에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서민에게 연탄은 큰 선물이다.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다. 비탈지고 좁은 골목길을 두 줄로 길게 늘어선 자원봉사자들은 혹여나 기부한 연탄을 떨어트리지나 않을까 양손으로 소중히 잡고 옆 사람에게 건네주는 얼굴에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 자원봉사자 행렬에는 부모의 손을 잡고 참여한 아이들도 있다. 4㎏이나 되는 무거운 연탄을 연신 옮기다 보면 얼굴에는 검은 가루가 묻고 팔다리는 아프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나눔에 대한 기쁨으로 웃음이 가득하다. 부모는 자녀의 참된 스승이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녀는 나눔의 기쁨과 행복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쌓는다. 올겨울 자녀의 손을 잡고 연탄 한 장 한 장을 정성으로 꽃피워 어려운 이웃을 보듬어 보자. 흘린 땀만큼이나 가슴이 따뜻한 겨울이 되지 않을까. 이관식 지역사회부 부장
최근 건축물, 공연장시설, 옹벽 비탈면 등 소규모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축대, 옹벽, 건축물, 절개지 등의 소규모 시설은 누구나 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법 규정을 피할 수 있어 임의시공이나 부실시공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건축물의 붕괴는 기초지반이 약화하거나 토압 및 하중 증가로 시설물이 견딜 수 있는 무게능력을 초과할 때 발생하는데 해빙기에는 땅이 얼었다가 녹을 때나 폭설이 왔을 때, 여름철에는 집중호우나 태풍이 발생했을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소규모 시설물의 소유자, 관리주체의 안전 의식 부재는 주변의 타인까지 위험에 노출시킨다. 모든 시설물은 위험요인 사전 인지를 위한 주기적 안전점검과 노후화 방지 등을 위한 유지관리가 필요하지만, 소규모 시설물은 이러한 과정에서 제외되는 일이 많고, 시설물 보수 및 보강 등 안전조치에도 인색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규모 취약시설에 대한 관리주체 안전의식 재고를 통한 시설물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건물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려면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로 도민안전점검청구제의 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도민안전점검청구제는 경기도가 지난 1999년부터 시책사업으로 시행해온 사업으로 도는 이 제도를 통해 매년 평균 123건, 총 2천585건에 달하는 도내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시행한 바 있다. 특히 올해 3분기에 실시한 조사 결과, 도만안전점검청구제에 대한 도민 만족도가 88% 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만큼 사업을 확대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도, 시ㆍ군 홈페이지, 각종 워크숍, 영상회의 등 교육 확대를 통해 도민이 쉽게 알 수 있고 생활 주변의 위험시설물에 대해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가야 한다. 둘째, 시설물 관리주체, 해당 시군 안전관리부서 담당자 안전점검 요령 등 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전문가 점검 시, 소유자ㆍ관리주체에 안전점검 이후 안전조치 방안과 유지관리 등에 대해 집중적인 교육을 시행해 안전조치 완료 시까지 해당 시설의 이력 및 추적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국토부의 소규모 취약시설 안전관리시스템(sFMS)을 민간생활 인프라 시설까지 확대해 범정부차원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11월 현재까지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실시한 도내 소규모 취약시설물 점검대상 4천886건 가운데 미흡, 불량 등 122건에 대한 안전조치율은 51.6%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찾아가는 컨설팅 지원, 사전예고제, 실태점검 등을 통해 이행률을 높여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소규모 공공시설 안전관리 등에 관한 법률을 사회복지사업법, 농어촌도로 정비법, 도로법 등으로 확대 적용되도록 함으로써 공공의 소규모 취약시설은 물론 민간 생활 인프라까지 안전 관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소규모 취약시설물이라고 안전 관리에 소홀하면 소중한 도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설사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국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수하고 복구해야 하는 등 큰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사후약방문 (死後藥方文)식의 누를 범하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소규모 취약시설물 안전을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이다. 한대희 경기도 안전관리실 안전특별점검단장
1910년 8월 29일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만 35년 동안 이 땅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나라를 빼앗기고 총칼의 위협을 받으며 10년 동안 숨죽여 살던 한민족이 떨쳐 일어선 기미년 3월 1일은 자유와 독립의 향한 한국인의 열망을 세계만방에 드러낸 위대한 날이다. 31운동 이후 많은 지사가 망명길에 올랐다. 만세운동에서 독립의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이며, 평화로운 운동으로 독립을 쟁취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 유학자와 기생이 나서고, 종교와 종교가 연대하다 조선 500년의 통치이념인 유학은 나라가 망국의 위기에 처했으나 무기력했다. 독립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러한 때에 일본인이 주는 밥을 거부하고 대마도에서 굶어 죽었던 면암 최익현(포천)의 의기는 의병항쟁의 불씨가 되었다. 화성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학자 이정근도 유학의 한계를 극복한 선각자라 할 수 있다. 31운동 이후 유학자들도 만세운동에 참여하지 못한 사실을 반성하며 파리장서를 시작으로 구국운동의 대열에 나서기 시작했다.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이필주와 이종훈은 천도교와 기독교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흥미롭게도 두 분 모두 1894년 동학농민운동과 직접 관련되어 있다. 동학농민운동과 31운동은 이름 없이 살아가던 평민을 민족의 앞날을 이끄는 지도자로 키워냈다. 1896년 4월 한글로 만든 독립신문을 발행하고 독립협회가 조직되었다. 독립협회가 정부와 손을 잡고 주최한 만민공동회는 백성에서 시민이 탄생한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처럼 일제를 비롯한 외세의 손을 빌리지 않고 우리 겨레 스스로 민주주의를 실험했던 것이다. 일제의 통치에서 해방된 지 74년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근대와 경제적 발전이 마치 일본의 통치 덕분이라고 주장하는 자칭 지식인들이 존재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 일제와 전쟁을 벌였던 독립투사의 존재를 부정하는 이들의 망언이 계속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자신이 선 자리에서 구국의 길을 모색하다 주권을 빼앗긴 식민지 조선에서 생각하며 산다는 것은 고통이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식민지 현실을 수용하고 침묵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수원 기생 김향화는 경찰서 앞에서 동료들과 함께 만세를 불렀다. 감옥에 갇혀서도 만세를 불렀던 김향화의 당당한 태도는 함께 수감된 동지들에게 힘이 되었다. 겨레의 상록수로 살아 있는 최용신(안산)은 교육을 통한 구국의 길을 선택한 분이라면 한결 김윤경(광주)은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분이다. 20세기 초 일제가 한민족의 숨통을 조여 오는 엄중한 현실에서 사실을 사실대로 전하는 언론의 사명은 막중한 것이었다. 석농 류근(용인)은 붓으로 일제의 침략을 고발했다. 그의 붓끝은 역사 저술로 확대되었다.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역사서를 저술해 식민지 청년들의 마비된 의식을 일깨웠다. 그의 동지 무원 김교헌(수원)은 우리 민족의 시원인 단군의 역사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해 독립운동의 이념으로 제시했다. 한국기독교가 민족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던 것은 특별한 사례라 할 것이다. 그것은 선교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유학의 한계를 직시하고 스스로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기독교를 주체적으로 수용한 한국기독교의 독특한 전통에 힘입은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구연영 부자는 성경과 기독교를 통해 구국의 길에 나섰다. 만주와 연해주에서 활발하게 벌인 무장투쟁의 중심에는 대종교가 있었다. 대종교는 독립운동을 위해 존재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 민족종교이다. 경기도 출신의 쟁쟁한 독립지사 중에도 대종교인이 여럿이다. 그중에서 2대 교주를 지낸 무원 김교헌은 청산리 전투와 봉오동 전투의 숨은 주역이다. 독립운동에 모든 것을 바쳤기 때문일까. 해방 후 교단의 존재조차 희미해져 버렸다. 그럼에도 대종교가 한국독립운동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맨 위에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 만주와 연해주, 국내에서 무장투쟁을 벌이다 1919년 3월의 만세운동은 독립의 희망을 심어주었다. 맨손으로 나라를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려 주었다. 독립지사들이 가족과 생이별하는 고통을 감내하며 만주와 상해로 몰려들었다. 만주로 망명한 지사들은 장기전을 생각하며 농장을 세우고 학교를 설립했다. 서간도에 세운 신흥무관학교는 독립군을 양성하는 사관학교였다. 이 학교의 설립자는 영석 이석영(남양주)이다. 선생은 부친에게 물려받은 엄청난 재산을 신흥무관학교에 쏟아 부었다. 두 아들마저 잃고 굶주리다 중국에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일까, 선생의 이름을 아는 이는 여전히 드물다. 여준과 윤기섭은 이석영 6형제가 세운 신흥무관학교를 운영하며 3천 명에 이르는 독립군을 양성한 주역이다. 만주벌의 호장군 노은 김규식(구리)과 한국독립군 참모장 강재 신숙(가평)의 활약은 눈부셨으나 지금은 그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용인이 낳은 북만주 독립군의 최고 지도자 김혁 장군과 3대에 걸친 독립운동가 오광선 장군도 마땅히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권총과 폭탄으로 일제와 맞섰던 의열단과 한인애국단, 그리고 아나키스트조직인 남화한인연맹도 기억해야 할 조직이다. 오랫동안 아나키스트라는 사실 때문에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10대 소년 시절부터 독립투쟁에 나선 이재현(안양)과 제2의 윤봉길 의사가 되고자 폭탄 거사를 준비했던 원심창(평택)도 새롭게 조명해야 할 분들이다. 안중근 의사보다 먼저 이토를 처단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원태우 의사(안양)의 의거도 마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1945년 7월, 조선총독부가 코앞인 경성 부민관에 시한폭탄이 터졌다. 발악하는 일제와 친일매국노들에게 가한 통쾌한 일격이었다. 20대 청년 류만수(안성)와 조문기(화성)가 주도한 부민관 폭파사건은 일제의 폭압에도 조선의 청년들이 살아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같은 시기 몽양 여운형(양주)을 중심으로 한 일군의 지사들이 은밀하고 조용하게 위대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은 해방 직후에 전국에 결성된 건국준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감옥에 갇혀 있던 민세 안재홍(평택)을 비롯한 독립투사들도 광복의 그날을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해외에서도 광복과 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무부장 조소앙(파주)과 내무부장 신익희(광주), 그리고 외교운동에 헌신했던 박찬익(파주), 의회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은 윤기섭(파주)과 임정의 살림을 맡았던 엄항섭(여주) 같은 지사들도 광복 이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 함께 꾸어야 할 꿈 화성과 함께 안성은 31운동의 불꽃이 가장 뜨겁게 타올랐던 고장이다. 일제가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재판정에서 폭동으로 규정한 세 도시의 중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곳이 안성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현실이 숨어 있다. 만세운동의 현장에서 일본 헌병이 쏜 총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순국한 것으로 확인되는 희생자 중에서 아직까지 국가유공자로 서훈을 받지 못한 분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광복된 지 74년이 흘렀다. 이 긴 세월 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현재까지 이를 방치했다는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부끄러운 일이다. 국가 보훈처와 해당 지자체의 분발을 촉구한다. 올 한해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그중에서 가장 반가웠던 소식도 들려왔다. 그중 하나. 남양주시가 일제의 만행과 이에 맞선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설립한 역사체험관의 이름을 이석영 광장으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영석 이석영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1910년 12월, 형제들과 함께 만주로 망명하면서 화도읍 일대 토지를 모두 팔아 항일무장투쟁의 산실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운영하는 일에 전 재산과 일생을 바쳤다. 반상을 따지던 조선의 양반들도 임진왜란 때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뛰어든 의기 논개를 기념하는 사당을 세웠다. 김향화와 이선경을 비롯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기념하는 공간 설립에 경기도가 앞장서면 좋겠다. 해외에서 투쟁하던 독립운동가들은 해마다 8월 29일과 3월 1일을 기념했다. 국치일을 기념하면서 왜 나라를 빼앗겼는가를 성찰하고, 31운동을 통해 발견한 독립의 열망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었다.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조건과 환경은 100년 전과 얼마나 다른가. 겨울이 시작되었다. 찬란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추위를 견디며 스스로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100년 전 한마음으로 만세를 불렀던 민중들의 염원은 온전한 독립이었다. 분열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을 떨쳐버리고 화합하고 상생하는 통일된 조국을 꿈을 꾸어야 할 때다. 김영호(한국병학연구소)
수원 이의고등학교(교장 김상근)는 11월 9일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제1회 2019 고교 연합 나노드림학교 프로젝트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수원시 소재 5개 고등학교(이의고, 광교고, 수원칠보고, 유신고, 효원고) 동아리를 연합해 10개월 간 △4차 산업혁명 대비 핵심역량과 미래진로체험 프로그램 및 전문가 지원(나노기술로 바뀌는 세상) 운영 △나노캠프(모둠별 프로젝트 주제 선정 및 기획) △연구 프로젝트 실행 및 결과 발표 등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일상생활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을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탐구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기르는 기회가 됐다. 김상근 이의고 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겠다는 용기를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탐구해 실천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수원 이의고 교사 최복희
화성 반송중학교(교장 최연숙)는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지난 4월부터 11월 2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반송 체인지(體人智) 등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반송 체인지(體人智) 등산 프로그램은 위기 학생과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 대한 예방과 지원을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부모와 자녀, 교사가 함께 명산 및 둘레길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위기 학생과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우선 대상이 되지만, 일반 학생들의 참여도 가능하며 학부모와 함께 활동하는 모습이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 4월 1차 체인지 등산프로그램으로 충남 홍성 용봉산 탐방을 시작으로 2차 체인지 프로그램(경북 문경 문경새재), 3차 체인지 프로그램(대전 계족산), 4차 체인지 프로그램이 남한산성에서 진행됐다. 특히 교실에서 벗어나 산행이라는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 자신의 억눌린 마음 해소와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 및 심성도야를 할 수 있도록 학부모 및 멘토 교사들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이었다. 3차 산행에 참여한 3학년 한 학생은 자주 접할 수 없는 산행이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무섭거나 어렵다고 생각했던 선생님, 부모님과 함께하는 활동이라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4차 산행에 참여한 1학년 학생 어머니는 처음에 올 때는 마음이 무거웠지만, 막상 와보니 기분이 상쾌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연숙 교장은 꾸중만 듣던 학생들에게 부모와 교사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송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반송중 교사 우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