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평섭 칼럼] 헛발질과 ‘자살골’

축구 때문에 전쟁을 벌여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 1969년 7월 남미의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의 월드컵 예선전. 양국 모두 치열한 경기를 벌였고 응원도 과열되어 예선전에서 이긴 엘살바도르가 온두라스 공군기지를 공격하면서 100일간 전쟁을 벌인 것이다. 이 축구전쟁으로 양국 모두 4천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 남미는 그렇게 축구에 다혈질이다. 1994년 월드컵 A조, 미국과 콜롬비아 경기에서도 그런 불상사가 빚어졌다.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선수가 그날 실수로 자기 골문 안으로 공을 찬 것. 이 자살골 때문에 콜롬비아는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격분한 콜롬비아 국민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선수들을 비난했다. 이런 와중에 자살골을 넣은 안드레스에스코바르 선수는 귀국해 한 나이트클럽에 들렀다가 총에 맞아 죽고 만다. 분노한 시민이 총을 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축구 감독은 국민이 무서워 귀국을 못하고 한동안 떠돌아다녀야 했다. 그만큼 자살골의 충격이 엄청났다. 축구에서 자살골은 왜 일어날까? 앞에서 말한 콜롬비아 선수는 헛발질한 게 그만 볼을 자기 골 문안으로 집어넣은 결과를 가져왔다. 통한의 헛발질이다. 이와 같은 헛발질은 아마추어들의 축구 경기에서 많이 보게 된다. 연예인들의 친선경기, 특히 코미디언 팀에서는 관중을 웃기게 하려고 일부러 자살골을 넣는 애교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 정치에서 보여 주는 헛발질과 자살골은 국민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의 국회 해프닝. 그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청와대 안보실장과의 질의응답에 당사자도 아니면서 별안간 끼어들어 버럭 소리를 지르며 똑바로 하라며 나경원 대표를 나무랐다. 어처구니없는 장면이었다. 이 때문에 국회가 파행을 빚었고 국무총리가 사과하는 모습까지 보여야 했다. 그런 가운데 강 수석이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과의 맥주 회동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은 또 한 번의 헛발질이었다. 관중석의 국민감정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최근 계속된 자유한국당의 헛발질도 보기에 딱할 정도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 전 장관 사퇴 후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의원들에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고, 조국 인사청문회대책 TF유공 의원에게 표창장과 상품권을 증정한 것 역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자살골이 되고 만 것이다. 여기에 끝나지 않고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영입도 매끄럽게 처리되지 못하고 평지풍파만 일으켰다. 외연 확장을 위한 합리적 보수층과 무당 층을 끌어들이는 방법이 너무 어설프고 아마추어들 같다. 대한민국 전통 보수당으로서 어떻게 동네 축구 같은 헛발질만 하는가. 결국, 이런 헛발질 때문에 한국당은 조국 사태와 정부 여당의 경제정책 등으로 한때 민주당과의 오차범위에까지 상승했던 여론조사 지지도가 그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조국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황금어장에 나간 고깃배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것과 같다. 정치는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 안보는 헛발질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되는데 이 역시 불안한 것은 왜 그럴까? 외교와 안보는 자기 골문에 공을 넣는 동네 축구의 아마추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변평섭 칼럼니스트

[천자춘추] 깨달음의 교육

가을이 깊어 간다. 아, 온 우주는 온통 환희로 넘친다. 하늘이 이리 푸르고 노오란 은행잎은 우리의 마음을 이리도 시리게 한다. 우리는 왜 태어났고, 무엇을 하기 위해 살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먹고 마시고 일하고 있는가를 가만히 물어본다. 또한, 많은 사람이 무엇을 위해 신을 찾고, 하나님을 찾고, 붓다를 찾고, 알라를 찾으며, 종교를 부르짖는가? 이 모두가 하나다. 찾는 이도 나이고, 찾아지는 대상도 나이며, 모두가 나이다. 나는 아름다움이며, 본성이며, 공이고 맑은 물이다. 우리는 그것도 모른 채 헐떡이고 사는 모습이 바로 중생들의 모습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행복하고자 길을 찾는 내 안의 내가 오늘 하루도 열심히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다. 내 안의 하나가 사랑을 외치며 꿈틀거린다. 내 안의 참 나이며, 양심인 본래의 내가 숨을 쉰다. 우리는 숨을 쉴 때마다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 숨을 내 쉴 때 내 안의 사랑이 우주로 퍼져 나가며, 숨을 마실 때 우주의 사랑이 내 안으로 들어와 하나가 된다. 그러니 숨은 나눌 수 없는 하나일 뿐이다.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을 공급받는 것이며,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내 안의 사랑이 내가 그리하도록 한다. 이 나를 우리는 참 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참 나에서 숨을 쉬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아무 욕망이 섞이지 않는 순수한 그 존재, 본래의 존재, 하늘의 존재가 바로 나이다. 참 나이다. 모든 교육은 이 본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그래서 교육은 본래 나를 찾는 깨달음의 교육이어야 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어야 한다. 학교에서 경쟁하고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이렇게 나를 찾고 내 안에 사랑이 있음을 깨닫고, 나는 사랑의 존재이니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깨닫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상대방도 나와 똑같은 사랑의 존재이며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 가는 공부다. 왜 공부를 하나? 행복하기 위해서다. 이것을, 사랑을, 행복을 깨닫고자 공부한다. 내 아름다움의 존재가 내가 더 아름다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공부를 한다. 왜 지식이 필요한가? 내가 더욱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지식을 배워간다. 남을 이기고, 남과 경쟁이 아니다. 내가 더 아름다운 존재가 되기 위한 경쟁, 나와의 경쟁이다. 내 안의 빛을 찾는 공부, 내 안의 빛을 더욱 빛나게 하는 공부라는 것이다. 이번 한 주도 열심히 숨 쉬며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사랑하고 존중하며 축복한다. 사랑만이 삶이며, 사랑만이 우주이다. 사랑만이 희망이다. 교육은 이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김옥성 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기고] 당뇨병 관리, 이대로 괜찮은가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1991년에 세계당뇨병연맹과 세계보건기구가 제정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당뇨병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자 2006년 12월 유엔(UN)에서 세계 당뇨병의 날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11월 14일이 세계 당뇨병의 날이 된 것은 1923년에 인슐린을 발견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프레드릭 밴팅 교수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매년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이하여 전 세계적으로 그 국가의 대표적 상징물이나 건축물에 푸른빛 조명을 밝힌다. 푸른빛 조명은 당뇨병 환자들의 희망의 등불을 밝힌다는 의미로 미국, 영국, 스위스, 캐나다 등 주요 국가 및 세계 160여 개국 1천여 개 이상의 유명한 건물에 점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당뇨병학회 주관으로 2007년부터 푸른빛 점등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남산서울타워, 종로보신각, 부산광안대교, 국회의사당, 서울시청, 롯데월드몰 등에서 점등식을 했다. 또한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거나 당뇨병 환자를 위한 창작뮤지컬 공연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당뇨병의 관리와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한 가지 질환에 대해 이렇게 기념일까지 제정하고 전 세계적으로 큰 행사까지 하는 것은, 그만큼 해당질환이 국민과 국가의 보건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병 환자 수는 2016년 기준으로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14.4%)에 해당되며,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료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0~30년에 걸쳐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당뇨병 전 단계 대상자의 조기발견 및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당뇨병 증상이 없어 진단되지 않거나,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수년 내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당뇨병 전 단계 대상자들이 당뇨병 환자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제는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환자뿐만 아니라 당뇨병 전 단계인 대상자로 더 확대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의료기관, 전문가, 대한당뇨병학회 등의 전문가 집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정부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을 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위해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의 자가관리 역량 강화 및 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 참여하는 환자는 진찰료 본인부담 경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 건강 상담, 질환관리 교육, 자가 측정기 대여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건강지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환자가 혼자서 관리하기 어려운 고혈압당뇨병을 의료전문가(의사, 간호사 등)가 환자 상태에 맞게 1년간의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해 교육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기도와 인천지역은 총 15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이다. 이러한 국가사업을 통해 의료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인 당뇨병 관리 서비스가 전 국민에 제공되고, 당뇨병 예방 및 관리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돼 당뇨병이 더 이상 사회에 부담이 되지 않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승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명가와 고택을 찾아서] 20. 경북 봉화 ‘계서당’

계서당(溪西堂)을 알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몇 년 전, 천 년 고찰 봉화 축서사에 법력 높은 큰스님이 계시다는 소문을 듣고 친견하는 길이었다. 시골길 왼편에 팻말이 붙어 있었다. 이몽룡 생가. 아니 이몽룡이면 춘향전이고, 춘향전하면 전라도 남원인데, 웬 이몽룡 생가? 궁금하지만, 한동안은 찾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실 경북 봉화라는 지명조차 서울 사람에게 설다. 기껏해야 송이 축제요, 좀 안다는 사람도 청량사, 많이 알면 축서사나 무여스님을 기억하는 정도다. 드디어 인연이 닿았다. 봉화 지평리 계서당 창녕성씨 종택, 조선 중기의 청백리 성이성(成以性)이 나고 자란 고택이다. 본래 정면 7칸, 측면 6칸의 터진 ㅁ 자형의 50칸 규모니 대가의 풍모가 있다. 원래 초가를, 성이성의 장남 성갑하가 일대에 여유 있기로 소문난 닭실마을 권씨에게 장가가면서 처가에서 한 살림 받아 크게 넓히고 기와도 얹었다는 것이다. 6칸 솟을대문 안에 중문간채와 붙은 사랑채가 정면에, 뒤에 자형의 안채가 보인다. 정침 오른쪽 위에 사당은, 수령 500년의 구부러진 소나무가 지킨다. 사랑채 축대를 기와로 웃는 얼굴 모양으로 장식한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장식이 없어도, 경사지 건물 특유의 위압감이 있다. 사랑채는 팔작지붕으로 누마루와 툇마루가 붙어 있다. 마루 모서리에 판벽으로 막아 노인들이 급한 볼일을 처리하도록 했다. 축대가 워낙 높아 야간에 실외로 오가기는 위험했을 것이다. 안채는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방이 있고, 양쪽 날개 채에는 다락이 있다. 다락은 큰일 때 음식재료를 보관하고 또 손님이 몰리기 전에 미리 음식을 차려 준비하는 공간으로 썼다고 한다. 손님도 남녀가 있어서, 상차림 준비도 남녀를 구분했다는 점이 재미있다. 일부에서 성이성이 지었다고 잘못 소개하나, 계서당은 아버지 성안의가 짓고 아들 성이성으로 이름이 나고 손자 성갑하가 키웠다. 성안의가 임진왜란때 고향 창녕에서 의병을 일으키며 비교적 안전한 봉화에 새로 거처를 마련해 부모를 모시니 이것이 계서당의 시작이다. ■계서당 일으킨 성안의-성이성 부자 성안의-성이성 부자는 공통점이 많다. 아버지는 한강 정구, 아들은 우복 정경세라는, 당대를 대표하는 거유에게 제대로 배우고 늦지 않은 나이에 과거에 등과했다. 둘 다 국가가 공인한 청백리에 직언 서슴지 않는 대쪽이라 중앙에서 빛 못 보고 외직을 전전한 것도 같다. 아버지는 임진왜란 때 의병 일으키고 아들은 병자호란에 출전해, 국난 극복에 앞장선 것까지 비슷하다. 다만, 성이성이 로맨티시스트란 점이 다르다. 연세대 설성경 명예교수에 의하면 성이성이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이며 이것이 학계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성이성은 암행어사를 네 차례나 역임한 암행어사 전문이었다. 남원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13살에 남원에 가서 5년간 머무르며 기생을 사귀고, 나이 들어 암행어사로 호남 지역을 순행하다가 남원을, 그것도 두 번이나 들렀다. 4대손 성섭은 교와문고에서 금준미주시의 실제 작자가 성이성이라며 암행어사 출두 장면을 묘사한다. 樽中美酒千人血 / 盤上佳肴萬姓膏 / 燭淚落時民淚落 / 歌聲高處怨聲高 (준중미주천인혈 / 반상가효만성고 / 촉루락시민루락 / 가성고처원성고) 좋은 술은 천 사람 피요 / 맛난 안주는 만 백성 기름이라 / 촛농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 노래 소리 높으니 원성도 높아라). 관리들이 돌려 보고 의아해 할 즈음 서리들이 암행어사를 외치며 달려들고, 여러 관리는 일시에 흩어졌다. 당일 퇴출된 자가 여섯이었다. ■관물은 작대기 하나라도 청백리 혈통 잇는 후손들 성이성은 합천담양창원진주강계 등 다섯 고을을 맡아 다스렸다. 합천에서 창고를 헐어 빈민을 구휼하고, 담양에 방제림을 조성해 홍수를 막고, 진주에서 암행어사 접대를 거부해 외려 좋은 평가를 받고 외투와 속옷을 하사받고, 강계에서 인삼 세금을 면제해 관서활불(關西活佛)로 불렸다. 종손 성기호 씨가 일찍 밭일하러 나가고 혼자 집을 지키는 종부는, 안채 마루 시렁에 걸린 장대를 가리킨다. 제주도 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관아 장대가 배에 실린 것을 뒤늦게 발견했고, 그래서 장대를 바다에 던졌고, 장대가 배를 따라오고, 뭍에 닿고 나서 장대를 건져 올려 가보로 전하고 있다. 나무 장대 하나도 손대지 않는다는 청백리 가문다운 가보 자랑이다. 권신이 천거해도 출사하지 않고, 왕자인 대군이 불러도 만나주지 않는다. 임금이 입 가벼운 사관을 치죄하려든 데도 직을 걸고 사직하고 낙향한다. 외가 근처에 초당을 짓고 책을 읽으니 그게 계서당인데, 숙종이 세자 시절 내려와 유하고 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계서당을 어와정이라고도 부르고 뒷산 이름이 왕산이라는 그럴싸한 설명이 뒤따른다. 조상이 청백리라서인가, 종손 성기호 씨는 2014년 어사화, 교지, 암행록등 귀한 유물 700여 점을 국학진흥원에 기탁했다. 김구철 시민기자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 사업 관련 질의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위원장 조광주)는 12일 경기테크노파크에 대한 2019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 날 감사에서는 경기테크노파크의 주요 사업인 기술닥터사업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윤용수 의원(더불어민주당ㆍ남양주3)은 기술닥터사업은 10여 년간 수행해온 경기테크노파크의 브랜드 사업이자 최첨단에 있는 사업이다라며 시군 매칭 사업인 만큼 시군과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원미정 의원(더불어민주당ㆍ안산8)은 시군의 예산 부담 비율이 70%로 높은 수준이므로 시군의 참여 의지가 중요하다며 시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현장 확인, 결과 보고 등 사업의 관심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고은정 의원(더불어민주당ㆍ고양9)은 기술닥터 사업 추진현황 및 실적을 보면 공교롭게도 경기 남부에 편중돼 있다며 경기북부는 산학연 기반이 미비하고 제조업 기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므로 적극적인 사업 독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종배 의원(더불어민주당ㆍ시흥3)은 올해부터 전국 18개 테크노파크로 기술닥터 사업이 확대되었는데, 중장기적 사업 방향이 어떠한가라고 질의하며 전문인력풀 외에도 필요할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내부 전문가를 확충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경기테크노파크 배수용 원장은 기술닥터사업은 11년째 진행하고 있음에도, 이 사업을 모르는 기업들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아파트형 공장, 기업 교류회 등 기업 집적지에 찾아가는 방식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기술닥터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2천여 명의 전문인력풀이라 생각한다며 인력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경기 전역에 골고루 기술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풀 관리를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09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기술닥터 사업은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기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전문가(기술닥터)가 직접 기업 현장을 방문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올해부터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18개 테크노파크로 확대됐다. 최현호기자

조광희 위원장, "학생 자살·자해문제 본질적 해법 찾아야"

경기도의회 조광희 교육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안양5)은 지난 11일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용인성남양평가평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줄지 않는 자살자해학생 문제와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폭증하는 업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설직공무원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질의에서 조광희 위원장은 경기도 내 학생 자살자 수가 2016년 27명, 2017년 34명, 2018년 43명 올해도 벌써 31명을 넘어섰다며 지난해 행감 때도 34명이었다가 결국 연말에 43명까지 이르렀는데 올해도 정말 걱정이다. 이렇게 학생들이 자살로 몰리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4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물었다. 답변에서 이윤식 용인교육장은 학업문제라든지 이성문제, 가정, 개인사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김화형 가평교육장은 훌륭한 환경 덕에 실제 자살학생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선생님들의 노력도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선미 성남교육장은 가정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부모와의 불화, 대화의 단절 등 가정교육의 연계성이 되지 않았을 때 자해를 함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를 내세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조 위원장은 교육청이 자살이나 자해학생의 원인을 가정에서만 찾으려고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교육장님들께서 특별히 관심을 두고 우리가 관심 두지 못했던 것은 무엇인지 자성적 판단을 하고 학생지원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조 위원장은 교육환경개선사업 등 시설관리 업무는 폭증하고 있지만 정작 직원들을 보면 전부 하위직급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9급으로 시작하는 공무원도 7급은 돼야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데 성남의 경우 교육환경개선사업만 102건에 공사금액은 340억 원에 달하고 여기에 체육관 신축까지 하면 엄청난 업무 폭증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고 지적했다. 답변에서 공유택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장은 현실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고 주말근무까지 하고 있다며 비록 신규자가 많기는 하지만 팀장들까지 현장 공무에 투입해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겨울방학 중 공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본질적으로 학교의 자잘한 수리까지 교육지원청 교육시설관리센터에서 담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면서 학교와 학교주변 업체와 연계해 소소한 수리는 즉각 인근 업체에서 수리하도록 해 빠른 수리로 학교도 만족하고, 교육지원청도 업무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최현호기자

장현국 도의원, 농식품유통진흥원 허술한 경기농식품 수출지원 사업 질타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장현국 의원(더불어민주당ㆍ수원7)은 12일 열린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하 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농식품 수출 지원 사업의 부진을 지적하면서 대응책 마련과 수출 판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강조했다. 장현국 의원은 진흥원의 경기 농식품 수출지원 사업의 집행률이 30%가 채 되지 않은 상황을 언급하면서 중국 판로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부의 신 남방정책,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타결 등 대외 환경변화에 맞춰 해외 판로 다각화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장 의원은 한-중 갈등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을 통해 경기도 농가의 수출을 촉진하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 외 판로도 다각적으로 모색해 안정적인 수출 증대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장 의원은 해외바이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KOTRA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해외바이어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경기도 수출업체의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현호기자

염종현 의원 “농식품유통진흥원, 道 농정해양 대표 산하기관 역할 정립” 강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염종현 의원(더불어민주당ㆍ부천1)은 12일 열린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하 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진흥원의 업무영역 확장 등 경기도 농정해양 분야 대표 산하기관으로서 향후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특히 염종현 의원은 기관 결원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조속한 대책 마련과 인력 운영의 효율화를 촉구했다. 염종현 의원은 친환경 학교급식 공급대행 업무 탓에 진흥원 정원 외 인력이 91명까지 늘어난 것과 함께 앞으로도 진흥원에서 급식업무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농정해양국의 답변을 언급했다. 그는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계약직 인력에 대한 정규직 전환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염 의원은 급식 담당자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체제를 효율적으로 정비하여 고교 무상급식 도입으로 확대되는 친환경 학교급식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염 의원은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기관인 유통진흥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G 마크 인증 업무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농정해양국에서 심의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심의의 객관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었다. 도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경기도 대표 브랜드인 G 마크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인증 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염 의원은 진흥원의 업무영역이 해양레저수산 분야까지 확대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기도 농정해양을 대표하는 산하기관으로서 역할과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진흥원 정원 58명 중 3분의 1에 달하는 19명이 결원으로 업무 공백과 하위직의 업무 과중이 우려되고 있다. 만성적 결원 해소가 선결돼야 할 것이라면서 조직 진단을 통한 인력 운영의 능률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최현호기자